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로그인회원가입 마이페이지사이트소개사이트맵English
 
아 이 디
비밀번호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Home > 백만서포터스 사업단 > 언론모니터 > 글 내용보기

언론모니터
[추천하기]   
글제목 <동아>, '인터넷과의 전쟁' 선포?
작성자 운영진 작성일 2002-12-10
IP 211.218.73.20 조회/추천 6011/0
오마이뉴스 기사입니다.-편집자

[지면분석] 순기능은 쏙 뺀채 유달리 역기능만 강조


▲ '인터넷상의 언어폭력' 문제를 제기한 <동아일보> 9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동아일보>가 연이틀째 사회면 머릿기사를 통해 인터넷 매체를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사들은 인터넷의 순기능은 쏙 뺀채 유달리 역기능만 강조하고 있다. 그 기획기사들은 대선판에서 위상이 약화된 종이신문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인터넷 흔들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틀째 사회면 머릿기사로 '인터넷권력' 비판

<동아>는 9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인터넷권력'에서 인터넷상의 언어폭력을 문제삼더니 급기야 10일자에는 '인터넷매체 무소불위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인터넷 권력의 민주화'를 부르짖고 있다.

<동아>는 먼저 9일자 기사에서 "최근 대선과 반미가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이와 관련한 인터넷상의 언어폭력이 정도를 지나쳐서 살벌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이화여대 경영학과 강혜련 교수(5일 MBC 100분토론 출연)와 KBS 황정민 아나운서(8시뉴스 진행)에 대한 인터넷상의 언어폭력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실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강 교수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 호남사람들을 이라크국민에 비유했던 것으로, 황 아나운서는 반미시위대를 향해 무심코 '부끄럽습니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동아>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격형태를 지칭해 '인터넷 권력'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으며 사회 민주화와 열린 토론문화를 말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는 아예 작심을 했는지 다음날에는 인터넷매체를 겨냥한 비판 기사를 준비했다. 10일자 사회면 머릿기사에서 "대통령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을 표방하는 인터넷매체들이 기사, 논평, 해설 형태로 특정후보에 대해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해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인터넷매체들은 단순한 '인터넷사이트'에 불과한데도 이들이 언론기관으로 행세하는 바람에 검찰과 경찰, 선관위가 적극 단속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말도 했다.

지난 2월 선관위가 <오마이뉴스>의 민주당 대선주자 특별인터뷰가 실정법 위반이라며 물리력으로 행사를 저지했을 때, 문화관광부가 "인터넷신문은 현행 정기간행물법상 정기간행물은 아니지만 <오마이뉴스>의 보도내용과 사회적 역할 등을 고려해볼 때 사실상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언론"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정치권의 태만으로 정기간행물법이 아직까지 개정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가기관이 인터넷신문이 언론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동아> 취재팀은 자신의 잣대로 A인터넷매체의 대선 관련 보도를 친노무현이냐, 반이회창이냐로 나누는 데만 골몰한 나머지, 가장 기초적인 사실조차 챙기지 못한 모양이다.


▲ "일부 인터넷매체가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동아일보> 10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같은날 <동아> 사설('인터넷 권력'도 민주화해야)은 이 같은 기사들을 연달아 실은 <동아>의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선거 및 반미와 관련된 인터넷 언어 폭력이 도를 넘어섰고, 타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공산주의 집단의 인민재판을 방불케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언론을 표방한 일부 인터넷 매체들의 '보도'를 가장한 선거운동 또한 우려할 만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사이버공간에서 구시대 낡은 정치나 다름없는 비열한 권력 투쟁"이라는 말도 나오고 "사이버테러가 권위주의 시대의 국가 폭력과 다를 바 없다"고도 했다.

사설의 결론은 "사이버 세상에서도 민주화가 필요하고, 인터넷 독자 역시 '언론'을 자처하며 무책임한 정보를 쏟아내는 일부 사이버 매체를 걸러내는 안목도 키워야 한다"며 갑자기 "광주민주화운동과 87년처럼 이번 대선을 인터넷의 민주화운동으로 승화하자"고 주창했다.

순기능 쏙 빼고 역기능만 강조

<동아> 기사의 첫번째 문제점은 인터넷언론의 순기능은 쏙 빼놓고 역기능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언론은 이른바 시민참여저널리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그것은 시민의식의 성숙과 테크날로지의 발전이 결합되면서 이뤄진 성과다. 그동안 언론사의 직업기자들이 독점해온 여론형성 기능을 시민들이 나서서 '민주화'를 시킨 것이다. 시민은 이제 인터넷을 통해 정치권력뿐 아니라 언론권력까지 감시하게 된 것이다.

<동아>가 이런 인터넷의 긍정적인 측면을 애써 외면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겨레> 10일자 머릿기사는 인터넷에 의한 유권자 혁명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e-대선 활짝 열렸다'는 제목으로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겨레>는 "10대가 사이버 주도층이었던 97년과는 달리 2002년 대선에서는 위아래 세대에 여론 전파력이 강한 30대 유권자들이 온라인 공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미디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네티즌들이 효과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제안해 각 정당의 선거운동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인터넷이 거리유세 등 어떤 선거운동 방식보다 확실한 선거공간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이신문 '보완제'로서의 인터넷신문 기능 외면

<동아> 기사는 또 인터넷언론이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숙명적으로 갖고 있는 종이언론의 훌륭한 보완제라는 사실도 외면하고 있다.

<동아>와 관련된 인터넷 언론의 순기능을 하나 소개하겠다. 정동우 동아일보 사회1부장은 지난달 25일자 '광화문에서'라는 칼럼에서 <'위원회'들이 이상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 4개의 위원회들을 비판한 바 있다.


▲ 정동우 동아일보 사회1부장이 쓴 11월 25일자 '광화문에서' 칼럼.


유한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홍보팀장이 다음날 "위원회 멤버 구성이 특정 성향의 인사로 편중되어 있다"는 등 몇 가지 표현이 잘못됐다고 반론문을 실어달라고 요청했을 때 정 부장은 "의견에 대해 참고하겠지만 반론은 실어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종이신문의 공간 제약 문제인지는 몰라도 스스로 '억울하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국가기관의 반론 하나 실어줄 지면이 없었던 것이다.

<동아>가 퇴짜를 놓자 유 팀장은 <오마이뉴스>에 "반론을 대신 실어줄 수 없냐?"고 요청해왔고, <오마이뉴스> 편집부는 내용을 검토해서 '유한범 기자' 명의로 반론을 실었다. 많은 네티즌들이 의문사위원회의 반론문을 읽었고, 독자의견란을 통해 적잖은 논의도 오갔다. <동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친 표현과 함께 드러나기도 했지만, 거꾸로 위원회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상당수 <동아> 기자들도 유 팀장의 반론을 읽으면서 자사의 보도내용을 한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여론이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과거 종이신문이 결코 할 수 없었던, 인터넷 언론만의 장점이다.

<동아>의 시각대로라면 '언론'도 아니면서 '언론'을 표방하는 <오마이뉴스>가 <동아>가 다하지 못한 책임을 떠안아 반론을 실어줬는데, 인터넷 언론이 종이신문의 보완적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언급해줬어야 완벽한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편파보도 <동아>는 '인터넷 편파' 말할 자격 있나

<동아>는 "인터넷매체가 불법선거운동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 "인터넷매체들이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동아>는 '보도를 가장해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편파보도를 계속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간의 보도태도에 일반독자와 네티즌은 물론, 기자들도 "97년에는 조용했던 <동아>가 왜 이러나"하는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 11월29일부터 연3일 <동아일보> 1면을 장식한 한나라당의 '국정원 도청' 시리즈. 한나라당은 도청 폭로가 득표 효과가 없자 추가폭로를 중단한 상태이다.


<동아>는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11월29일자부터 3일 연속으로 밑도 끝도 없이 튀어나온 한나라당의 '도청 시리즈'를 인용 따옴표도 없이 그대로 1면 머리기사로 받아썼다.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어떠한 형태의 조사에도 협조하겠다"는 국가정보원의 반론도 묵살하고 '국정원 도청자료 폭로'라는 단정적인 제목을 단 기사로 특정 정당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쓴 <동아>는 한나라당이 더 이상 추가폭로를 하지 않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상태다.

'도청 폭로'를 얼씨구나 하고 중계해준 <동아>는,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자 정략적으로 공세를 중단한 한나라당을 향해 "도청 폭로를 계속하라"는 사설이라도 써야 하는 게 아닌가?

잠시 올랐던 게시판 글을 1면 머릿기사 소재로

<동아>는 7일자 머릿기사에서는 '사실과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고 있어 표심이 왜곡된다'면서 <오마이뉴스> 게시판을 직시했다.

<오마이뉴스>가 2000년 2월 창간된 이래 <동아>는 단 한차례도 '인터넷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의미에 대해 조명해본 적이 없다. 지난 2월 <오마이뉴스>가 선관위의 저지로 '대선주자 인터뷰'를 하지 못했을 때도 <한겨레>는 사회면 머릿기사로 다뤘지만 <동아>는 침묵했다. 그런 <동아>가 50명밖에 클릭하지 않은, <오마이뉴스> 운영자에 의해 금방 지워진, 익명으로 자유롭게 쓰여진 게시판의 글 하나를 가지고 1면 머릿기사로 침소봉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 <동아>의 치졸한 행태에 대해 한 독자는 "이름이 아깝다"고 했다.

물론 <동아>가 지적한, 인터넷 게시판의 '익명의 폭력'은 자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터넷매체들은 욕설이 담긴 독자의견을 삭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인터넷의 순기능과 역동성을 애써 외면하고, '인터넷 민주화'에 대한 풍부한 고민도 없이, 인터넷매체와 네티즌들을 질타하는 <동아>의 보도태도는 21세기의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터넷을 시샘하는 '20세기 종이신문의 치기'로밖에 달리 이해가 안 간다.



다음은 <동아> 10일자 관련 사설의 전문이다.

['인터넷 권력'도 민주화해야]

대통령선거 및 반미와 관련된 인터넷 언어 폭력이 도를 넘어섰다. 대통령후보에 대해서뿐 아니라 자신과 다른 의견을 표명한 사람에 관한 섬뜩한 인신공격은 공산주의 집단의 인민재판을 방불케 한다. 사이버 언론을 표방한 일부 인터넷 매체들의 ‘보도’를 가장한 선거운동 또한 우려할 만한 단계에 이르렀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 사용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구시대 낡은 정치나 다름없는 비열한 권력 투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다양한 정보의 자유롭고 평등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은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민주주의의 새 시대를 열어줄 수 있는 신천지로 간주되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PC통신 축구 동호회에서 출발한 ‘붉은 악마’가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월드컵 열기를 폭발시켜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익명성을 바탕으로 정보 접근과 확산이 자유로운 인터넷의 특성이 얼굴 없는 사이버 테러로 이어지는 것은 우리가 그토록 혐오하던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국가적 폭력과 다를 바 없다. 공통된 관심사를 찾아 어울리는 것이 인터넷 문화의 특징이지만,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는 극단성 역시 군사문화와 차이 없는 정보화시대의 억압이자 독재이다.

민주화는 현실 세계에서만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다. 사이버 세상에서도 민주화는 필요하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각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의견과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관용하며, 윤리의식을 갖고 호혜평등의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일굴 때가 되었다.

인터넷 독자 역시 ‘언론’을 자처하며 무책임한 정보를 쏟아내는 일부 사이버 매체를 걸러내는 안목도 키워야 한다. 시민의 힘으로 광주 민주화운동과 87년 민주화운동을 일으킨 것처럼 이제 이번 대선을 인터넷의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킬 것을 기대한다.

손병관/박수원 기자 redguard@ohmynews.com


[추천하기]   


Copyright ⓒ 2002 제16대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All rights reserved.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운동본부 [청년특보단 Leading Korea]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4-11 대하빌딩 501호     TEL : 02-784-1219   784-1229     FAX : 78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