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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경향신문] 언론의 예단보도 유감
글쓴이 운영진 날짜 2002-10-08 오전 9:32:00
IP Address 61.73.125.230 조회 /추천 4768/255
[미디어비평]언론의 예단보도 유감


〈김창룡·인제대교수〉


검찰의 공식적인 수사 결론에 앞선 언론의 예단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언론계 내부에서조차 불거져나오고 있다.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와 이를 고발한 김대업씨에 대한 보도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는 타 신문들과 극명하게 대조를 보이며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일치된 목소리는 “김대업씨의 테이프는 조작됐고 그를 무고죄로 구속, 사법처리하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한겨레·대한매일 등은 같은 시기에 “계좌추적 등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쪽에서는 수사 결론까지 내렸는데 한쪽은 수사중이라며 엇갈린 보도를 한 것이다.


급기야 한국일보는 최근 “헷갈리는 병풍… 진실은 뭔가”라는 제목 하의 기사에서 ‘검찰과 언론의 갈등’을 지적하며 “검찰이 정치권과 언론 등의 눈치를 보며 병풍사건을 너무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한 “진실은 하나인데 언론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사실관계에 대한 보도조차 제각각이라면 국민들만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검찰의 비밀수사 관행이 이런 혼란을 초래한 측면도 있지만 언론의 예단보도 관행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김대업씨의 유·무죄나 정연씨의 병역비리 여부는 여기서 논할 성질이 아니며 언론이 속단할 사안도 아니다. 어떤 법률도 언론에 수사권과 발표권을 부여한 바 없다. 언론의 예단보도는 맞으면 특종이 되지만 빗나갈 경우에는 심각한 인권침해 보도가 된다. 한국 언론의 고질적인 예단보도 병폐는 그동안 사건 보도에서 수없이 반복됐다.


동아일보(10월2일)는 지난주에 벌써 “검찰 ‘이정연씨 병역면제 의혹 신빙성없다’ 결론”이라는 제목 하에 검찰이 “김대업씨 주장이 신빙성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10월3일)도 동아일보의 보도내용과 거의 똑같이 1면 두번째 기사로 “김대업씨 사법처리 방침” “검찰 ‘녹음테이프 신빙성없다’ 결론”이라고 제목을 달고 있다. 검찰 관계자라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하여 “… 김대업씨의 주장과 고소는 무고 또는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법처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10월 1·2일 연이어 1면 머리기사로 “김대업씨 테이프 손질했다” “김대업씨 테이프 조작 정황 포착” 등의 제목으로 ‘테이프 조작’에 비중을 뒀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무엇을 어떻게 조작했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검찰의 공식적인 수사 결과가 이들의 보도내용과 다르다면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 수사 결과가 보도 내용대로라고 해도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우선 어떻게 이들 세 신문만 ‘수사 결과와 거의 합치되는 비밀정보’를 미리 취재, 입수할 수 있었느냐는 의문점을 지울 수 없다.


신문사의 속성인 신속성을 위해 때로는 예단보도를 할 수도 있지만 그 예단보도의 위험성은 언론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담보로 했을 때만 가능하다. ‘한보사태와 김현철 정국’ 당시 중앙일보는 1997년 5월27일자 ‘데스크의 눈’ 칼럼에서 “사건 주변 관계자나 금품수수 혐의자로 거명됐던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로, 과장 기사들도 문제다. 지금 와서 보면 사생활이나 기본권 침해도 많았고 터무니없거나 무책임한 내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 “이들 기사에 대해 자체 검증이나 여과없이 지나쳤으며 한탕주의에 빠져 오히려 이를 부추겼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고백했다. 예단보도의 악습이 사건 기사에서조차 여전히 되풀이되는 관행이 한국 언론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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