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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상대 따라 무뎌지는 비판의 칼날
글쓴이 운영진 날짜 2002-08-06 오후 3:08:00
IP Address 61.73.125.230 조회 /추천 6291/255
의정 부사관 출신의 김대업씨가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이 김씨를 소환하면서 병역비리 문제는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의혹들은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일이지만, 이 사건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느냐는 결국 언론 매체에 달렸기 때문에 언론의 보도 태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언론은 수사진행에도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어느 때보다도 언론의 냉정하고 공정한 자세가 요구된다. 다시 말해 언론은 어느 정당의 주장에 휘둘리거나 스스로 어느 정당에 편을 들어 결과적으로 사건의 진상 규명을 방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언론은, 첫째로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제3자의 입장에서 공정성을 견지해야 하고, 둘째로 수사를 맡은 검찰의 독립성이 손상받지 않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이 두가지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대원칙이 되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유력 대선 후보의 도덕성과 직접 관련된 것인 만큼 언론에 대한 그런 요구는 어느 때보다 준엄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김대업씨가 제기한 핵심 의혹은 이 후보 부인의 병역청탁과 돈 전달, 비리은폐 대책회의, 전 국군의무사령관과 이 후보 동생 회성씨와의 회동 등으로 모두 지금까지 제기되지 않았던 내용들이어서 당사자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충돌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두가지 원칙은 큰 신문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서 심하게 무너지고 있다. 반면에 나머지 신문들은 두가지 원칙을 나름대로 지키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전인수격 해석인지 자세히 지면을 들여다보자. 우선 두개 신문은 첫째의 공정성 원칙과 관련해선 의도적으로 사안의 중요성을 깎아 내리고 의미를 축소하는데 급급했다. 두 번째의 검찰 독립성 존중 원칙에 대해선 아예 외면해버렸다.
검찰 사건배당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던 이 사건이 언론에서 본격적인 집중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2일 보도부터였다. 검찰 사건배당에 불만을 품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단압력 추태를 첫 보도한 조선일보 2일치 기사는 이들의 비상식적 행동을 "정치공작에 대응하는 정상적인 정당활동"인 것처럼 보도했다. 「"전과 5범 동원한 100% 정치공작" 한나라/병역은폐 의혹 제기한 김대업씨 등 고발」이라는 제목은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주장만을 여과 없이 전달하고있지 않은가.
다음날인 3일 대부분의 신문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오만한 행동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검찰의 사건배당까지 관여하다니"(한겨레신문 사설) "한나라 율사의원들의 몰지각"(한국일보 사설) 등 사설과 기사를 통해 비난이 쏟아졌다.
조선일보의 색깔은 3일치부터 더 뚜렷해진다. 다른 신문의 관련 보도가 온통 검찰수사 압력이었음에도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술 더 떠 이를 집중 성토한 민주당 주장은 거의 무시하고 오히려 한나라당 역공세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이날부터 동아일보도 조선일보에 가세하기로 한 모양이다. 전날 검찰출입기자 칼럼을 통해 한나라당의 오만을 엇박자로 지적한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의도된 편향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동아일보는 수사압력 행사에 대해선 아무런 비판 없이 4면 톱기사로「대선 단골메뉴 "병풍" 또 등장」이라고 아예 사건의 의미 축소에 나서지 않았느냐는 인상을 주었다. 5일치 동아일보는 한 발 더나가 한나라당 한 의원의 정치공세를 1면에 「"민주의원, 김대업씨에게 거액 줬다"/한나라 공작의혹 제기」라고 보도했다. 6일치 동아일보는 아예 사설 「병역공방 뒷감당할 수 있나」를 통해 "이 후보 장남의 병역 문제 논란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며 같은 문제가 "5년이 지나 대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 재발했다"고 사안의 중대성을 일축했다.
조선일보 역시 6일치 사설에서 "5년을 이어온 해묵은 논란"이라며 "그런 뻔한 사건을 두고 끝없이 변두리만 맴돌며 국민의 짜증과 헷갈림을 자아내온 것이 이 논란"이라고 했다.
두 매체는 과거 검찰권이 독립되지 않아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비판하며 검찰권 독립을 어느 매체보다 강하게 주창해 왔다. 그렇지만 검찰의 수사배당을 문제삼는 한나라당의 비상식적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비판이 없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이렇게 비판의 칼날이 무뎌질 수 있는가. 상대가 민주당이었다면 두 신문의 논조는 어떠했을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느닷없는 표변은 아무리 좋게 봐도 편향 보도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

노무현 후보 미디어자문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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