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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정몽준의 우문, 그리고 노무현의 현답
글쓴이 운영진 날짜 2002-10-14 오후 1:47:00
IP Address 211.38.128.252 조회 /추천 14142/255
지난 12일 KBS의 심야토론, 정몽준 진영이 노무현 후보에게 물어달라고 부탁한 질문을 사회자가 대신 읽었다.

"노무현 후보는 얼마전 한 토론회에서 해방 후 우리 정부수립이 분열세력에 의해서 주도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당시 유엔 감시 하에 남북한 총선거를 통해서 통일정부를 세우려 했지만 북측이 유엔 감시단을 거부함으로서 남쪽만의 정부가 수립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은 대한민국을 한반도내의 유일 합법정부로 인정했는데, 노 후보의 그런 생각은 우리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 아닌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국민경선 당시의 색깔론이 반년만에 다시 되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또 저런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되었나 보군.' 하는 씁쓰레한 생각이었다. 선거철만 되면, 또 민주화의 공간이 열릴 때면 되풀이되는 구태의연하고 케케묵은 이야기, 이른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좌파세력의 음모론'이, '새 정치'를 지향한다는 정몽준 후보의 진영에서 제기되었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국민경선 당시 이인제 의원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이유로 '대한민국의 헌법상 정통성을 부인하는 국가관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주장의 근거로 들었던 것이 바로 2001년 11월 8일에 있었던 [21세기 한국의 시대정신과 지도자]라는 주제의 안동시민학교특강이었다. 다소 길지만 당시 노무현 후보의 특강 내용 중 문제의 부분을 인용한다.


"해방이 되었을 때 한국은 통일된 자주독립국가를 세워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했습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고 친일파들이 득세해서 그들의 과거를 미화했습니다. 왜곡된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왜 이리 되었습니까.

분열 때문이었습니다. 남북간의 분단, 그리고 남한 내부의 좌우익의 대립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소련을 등에 업고 공산주의 국가를 세우려는 세력과 미국을 등에 업고 자본주의 국가를 세우려는 세력이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사이에서 공산주의나 자본주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민족의 통일과 자주독립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던 중도통합세력들은 모조리 죽임을 당했습니다. 김구, 여운형, 김규식…… 통합세력은 모조리 패배해버리고 분열세력들이 각기 득세했습니다.

그 뒤 미국을 등에 업은 남한의 정부는 반공을 자기 존립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빨갱이 대충 다 잡고 나서는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반공이념을 사용했습니다. 그 틈에 가장 솜씨가 좋은 사람들이 일제 때 독립운동가 잡던 친일파들이었죠. 직접 칼 들고 잡으러 다녔던 순사 출신들 뿐 아니라 일제관료로서 식민지에 복무했던 사람들이 나라의 주도권을 쥐고 역사를 왜곡해 나간 것이 한국의 현대사였습니다."


도대체 이 말이 어쨌다는 것인지, 구구절절이 올바른 역사인식의 단면을 보여준 이 발언을 놓고 당시 이인제 의원은 [조선일보]와 손잡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한 것'이라며 방방곡곡 소리치고 다녔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인제 의원의 참담한 패배였다. 국민경선에 참여한 국민들과 당원들은 아무도 그 소리에 동의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으로 이제 완전히 종식될 것으로 생각한 정치권의 색깔 공세가 뜻밖에도 '21세기 통합과 새 정치'를 추구한다는 정몽준 후보의 진영에 의해 또 다시 무덤에서 파헤쳐져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미국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정몽준 후보가 말이다. 안타까움을 넘어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정몽준 후보 진영의 이러한 그릇된 인식은 어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일까? 두 말할 것도 없이 수구냉전세력의 논리이다. 그것은 최장집·한완상 교수를 좌익으로 매도하여 낙마시켰던 '조선일보'의 논리이며,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군사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 민주세력을 좌파로 몰아 매장시켰던 독재정권의 논리이다. 그리고 그 독재정권과 기득권세력의 이데올로기와 인맥을 계승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논리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제야 이유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정몽준 후보가 왜 '한나라당과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는지……. 이제 상황은 '조·한 동맹'을 넘어서 '조·한·몽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노 후보의 입장은 분명하다. "해방 이후에 좌익이 있었고, 우익이 있었고 중도통합파가 있었다. 민족주의 중도통합파가 정권을 잡지 못했던 것, 정부수립의 주역이 되지 않았던 것, 분단정부를 세웠던 것에 대해서 우리는 역사를 뼈아프게 생각한다. 북한에도 분열세력이 있었고 남한도 분열세력이 있었고 그들이 정권을 잡았다. 그걸 인정해야한다. 남한이 정부를 세운 것을 내가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부득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그때 소위 좌우합작·민족통합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목숨을 던지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한 노력이 우리 민족사에서 어떤 의미에선 정신적 정통성을 이루고 있고 그것을 계승하는 것이 정통이다. 이는 바로 김구 선생의 노선이기도 하다. 난 김구 선생의 노선을 따라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면서 노무현은 덧붙인다. "김구선생의 노선은 존경하고 노무현이 김구선생의 노선을 따르면 불안하고, 난 이것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냉전수구세력의 어설픈 우문에 대한 노무현의 현답이 아닐 수 없다.

노무현 후보 비서실 연설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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