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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서울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 연설문[11/3]
글쓴이 노무현 날짜 2002-11-21 오후 6:06:00
IP Address 211.38.128.222 조회 /추천 4200/255
추우시지요? (「아니오!」) 저는 추운데요.
제가 대충 보니까 3천명이 안되겠는데요. 일당백 하십니까? (「네!」) 그래도 30만명밖에 안되는데요. 일당천 하실랍니까? (「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일당천을 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소리) 제가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보시는 여러분들은 한 장면 한 장면 감동스럽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감동을 넘어서 주체할 수 없습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다 주체할까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차마 마음으로 다 정리되지 않습니다. 제 마음을 어떻게 저도 이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만 할랍니다. 이길랍니다. (박수)

이제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게 아니 우리 선거대책본부에 15억원을 넘게 보내주셨습니다. 약간 이제 쑥지막해졌는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돼지세상이 되었습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제가 장가를 잘 갔습니다. 제 아내가 돼지띠입니다.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 여의도에 돼지공원을 하나 만들랍니다. (박수) 제 대통령 당선기념 돼지가 아니라 국민혁명의 기념으로 돼지공원을 하나 만들겠습니다. (박수)

이제 긴 말씀드리지 않고 오늘 제가 꼭 말씀드려야 될 메시지 한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이회창 후보에게 후보회담을 제안합니다. (박수) (「나와라!」)

그렇습니다. 나와야 합니다.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국무총리도 철저하게 검증 받았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국무총리 두배 세배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입니다. (「옳소!」 박수) 떳떳한 대통령이 되자면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떳떳한 대통령이라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듯한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제 돈정치 그만두어야 합니다. 3김 시대는 끝났습니다. 권위주의시대 끝났습니다. 이제 돈 정치의 시대도 함께 끝내야 합니다. 돈 안드는 선거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TV토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자기를 소개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돈주고 사람 모아 동원해가지고 세 과시하는 동원선거 조직선거를 할 것입니까?

이제 이 낡은 선거운동방법 포기하시고 미디어선거로 갑시다. (박수) 이것을 위해서 당장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안한 선거법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박수)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전체 조항을 다 개정하지 못하면 TV토론과 TV선거 미디어선거에 필요한 만큼이라도 선거법을 개정해야 됩니다. 인터넷을 시대가 오고 있지 않습니까? 한나라당도 홈페이지를 열어놓고 네티즌에게 정책을 홍보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인터넷토론, 인터넷홍보도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시대 국민들을 존중하는 선거운동방법 아닙니까? (박수) 이 추운 데 나올 필요 없습니다. 안방에서 편안하게 앉아 가지고 TV보면서 후보를 하나하나 검증하고 마음에 딱 드는 사람 골라서 찍을 수 있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권리입니다. (박수)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선거법 개정, 국회의원들에게만 맡겨놓으니까 안됩니다. 후보끼리 만나서 최소한도 몇 가지의 개정내용을 합의하고 그 합의를 가지고 국회에 넘깁시다. 그러면 양당에서 이것 통과시키지 않겠습니까? (박수) (「나와라!」)

제가 마음 같아서는 TV토론 나오면 병풍얘기 빼주겠다. 예, 빼드립니다. 세풍얘기 이것도 빼드리고 싶지만 이것은 아직까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가있는 사람이 와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돈 받은 일이 없다고 하는데 그 돈을 자기가 쓴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돈 받은 것은 몰랐는데 감사전화는 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것은 제가 꼭 좀 물어볼 것입니다. (박수) 안기부예산 1천억 몰랐다고 하니 몰랐다 합시다. 몰랐다 하더라도 이 돈 국고로 환수해야 될 것 아닙니까? (박수) 이것 환수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 제가 물어볼 것입니다. 공적자금 기한건설 몇 십억 들어갔다, 수표번호까지 다 나와있는 이 문제까지 제가 반드시 질문 할 것입니다. 질문해야겠지요? (「네!」) 검증이 두렵더라도 TV토론 나와야 합니다. TV토론 나올 자신 없으면 후보를 그만두십시오. (「노무현!」박수)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노사모 회원여러분, 개혁국민정당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단일화 어찌할까요? (「안됩니다.」)

안되겠지요? (「네!」)

뿌리가 다릅니다. 살아온 방식이 다르므로 철학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정책도 들어보니까 많이 다르네요. 이렇게 단일화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 단일화 안하려고 합니다. (「잘했다!」 박수)

그런데 여러분, 이 자리에 오시지 않은 많은 국민들은 또 걱정합니다. 이회창 후보가 겁이 난답니다. 겁이 난대요. 이회창 후보가 만일에 대통령에 당선되어 가지고 그 냉전적.대결적 사고를 가지고 대북지원을 중단하고 대화를 중단해 버리면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를 놓고 맞 부닥쳐서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을 때 누가 말릴 것이냐, 아니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한 술 더 떠서 북한을 한방 먹여야된다고 이렇게 나왔을 때 미국이 대강 계산해본 것으로는 주한미군을 포함해서 한국에 와있는 미국인을 포함해서 약 10만명이 희생된다, 대한민국 1백만명 이상이 희생된다는 계산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94년 북 핵문제가 나왔을 때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지 않습니까? 우리 나라 지도자의 힘으로, 아니 우리 나라 대통령의 힘으로 그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그때 야당지도자였던 김대중 대통령의 노력으로 카터 前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한국이 어떤 상황이 되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그 급박한 상황까지 우리 한반도가 몰려갔습니다. 이것을 우리 국민들은 두려워합니다. 또 우리 국민들은 이회창 후보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3김 정치로 돌아간다, 정치보복 안하겠다. 정치보복을 안하는 것은 좋은데 갑자기 원로국정자문회의 얘기가 나오고 사면얘기가 나오고, 무엇인가 적당하게 덮어버릴 것만 같은 몸집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또한 우리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옳소!」)

그냥 이런 이유말로고도 우리 국민은 이회창 후보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를 두려워하는 많은 국민들이 '단일화 안하고 이기겠냐' 이렇게 걱정하고 제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정책이 다 빠른데 어떻게 단일화를 할 것이냐 이것이 제 고민이고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해야만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져서 이 패배주의 때문에 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몇 차례 회의를 거쳐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 좋다 단일화하자 그러나 민주당의 대통령후보자리는 노무현이가 어디 가서 혼자 가서 자기 혼자 따온 자리도 아니고 민주당만이 만든 자리도 아니고 국민들과 더불어서 만든 대통령후보자리이므로 두 사람이 만나서 안방에서 쑥덕쑥덕 합의할 일이 아니다, 더욱이 이제는 국민정치의 시대로 참여정치의 시대로 가야하고 또 가고 있으므로 두 사람이 타협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경선을 통해서 한번 물어보자 이렇게 결정을 했답니다. (박수)

여러분, 원칙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정책이 같은 사람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원칙이냐 하는 것은 또한 국민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 자리에서 이 결정을 수락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용납해 주십시오. (박수)

여러분, 하나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용납해 주시고 저 이기게 해주시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수) 여러분이 한번 더 해주십시오. 저로서는 염치가 없습니다. 지난번에 만들어 주었으면 됐지 또 무슨 후보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이냐, 그러나 확실하게 지킬 것은 지키겠습니다. 확실하게 검증을 거치는 것을 조건으로 하겠습니다. (「옳소!」및 박수) 국민들 앞에 TV토론을 통해서 확실하게 검증을 거치고 그리고 당원들끼리의 경선이 아니라 100% 국민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하자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박수)

시간이 없습니다. 내일이 4일이고 모레가 5일입니다. 하루면 이만한 일은 결정할 만큼 충분히 논의하고 고심했을 것입니다. 진정 대통령후보로서 또는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끌고 갈 뱃심이 있다면, 결단이 있다면 저는 하루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틀을 제안합니다. 5일 밤까지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5일 밤까지 답변을 듣고 6일 아침 우리는 선거대책회의를 열어서 받으면 받는 대로 받지 않으면 받지 않는 대로 그렇게 토론을 거쳐서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 어려운 시기, 당 안에서도 흔들리고 당 바깥에서도 흔들리고 저 혼자 그야 말로 고립무원의 상태가 되었을 때 끝까지 저를 지켜주셨던 여러분들께 이 결정은 무척 실망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상황을 잘 돌파하기 위해서 우리의 16% 우리의 20%만 가지고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다는 이 현실을 힘있게 돌파하기 위해서 또 한 번 자신감을 가지고 뭉칩시다. 여러분이 마음을 먹으면 설사 이것이 원칙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승리를 통해서 돌파해 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믿고 내린 결정입니다. 도와주시지요? (「네!」)

감사합니다. 이겨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해야 될 우리 당의 개혁과제와 우리 정치의 개혁과제를 준비했습니다만 날씨가 너무 춥고 여러분들도 힘드실 것 같아서 오늘은 이 두 개의 메시지로 제 얘기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의 숙연한 표정을 보고, 아니 무엇인가 한 대 얻어맞은 것만 같은 여러분들의 표정을 보고 저도 지금 참으로 난감합니다만 여러분, 박수 한 번 크게 쳐주십시오. 용기를 주십시오. 정정당당하게 검증 받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힘을 냅시다.

감사합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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