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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새천년민주당 후원의 날 노무현 후보 연설문[11/20]
글쓴이 노무현 날짜 2002-11-22 오후 12:22:00
IP Address 211.38.128.222 조회 /추천 7049/255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 민주당을 후원해 주기 위해서 오신 후원회원 여러분 그리고 손님 여러분 그리고 당내외 귀빈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 민주당이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지금도 힘겹게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오늘 이 자리가 꽉 차고 또 분위기가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이렇게 오셔서 저희를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을 뵈면서 역시 우리 민주당이 살아있구나 당원들도 살아있고 또 우리 당을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사랑이 살아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무한한 용기와 자신감을 새삼 확인합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박수)

지금 세계의 조류는 이제 냉전과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1917년 20대의 콘래드 아데나워수상은 조그마한 시골교회에서 앞으로 유럽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라는 희망을 말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1차대전이 그 즈음에서 끝이 나고 2차 대전을 겪으면서도 이 분은 평화의 노력을 꿈꾸어왔고 그 평화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1952년 서독의 수상이 된 이래로 그때까지 유럽의 동쪽에서 고립되어 있던 독일을 서방유럽의 일원으로 편입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초당정책을 펼쳤습니다.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출발로 해서 EC, EU 이렇게 발전해 왔습니다. 지금 유럽은 이제 헌법회의를 만들어서 유럽공동의 헌법을 기초하고 있습니다. 유럽 대통령을 선출할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유럽 의회에서는 나라를 넘어서 철학과 가치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 포럼을 만들어서 공동의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유럽은 국가연합인가 연방국가인가에 관해서 새로운 학문적 분석을 시도해야 될 만큼 세상은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동북아는 지금 세계 GDP의 20%를 약간 넘는 생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2010년에는 약 30%의 세계 GDP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33%로 차지한다고 얘기합니다. 그 시대에 가면 총체적 국력에 있어서 중국의 생산량이 미국을 생산량을 앞지른다고 합니다. 이 동북아시아는 무한한 잠재력과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은 그 동북아시아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물류의 중심에 우뚝 선 동북아시대를 제대로 열어나가면 동북아시대가 마치 유럽과 같은 질서에 가깝게 다가간다고 하면 그때는 새로운 한반도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평화와 번영의 토대 위에서 동북아시아의 중심국가로써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전 세계 그야 말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그런 국가로 한국은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의 미래입니다.

이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대화의 성공입니다. 남북대화를 성공시켜서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만들어 냈을 때 비로소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질서가 출발할 수 있고 그리고 우리도 EU와 같은 공동 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가게 되고 그렇게 되었을 때 동북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량 높은 가장 활력있는, 역동있는 지역으로써 세계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남북관계를 풀어야 됩니다. 역사는 지금 이 방향으로 가야 성공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시기에 반드시 넘어야 될 두 개의 고비가 있습니다. 하나는 북한에 대한 냉전과 적대적 사고이고 어떻게 보면 전쟁도 불사한다고 할만한 위험스러운 대결적 모험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대통령후보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장래를 바로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작금의 현실을 보면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 주변에 대단히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잘 풀어내지 못하면 이제는 미래의 번영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생존이 위협받는 절박한 상황으로 우리가 몰릴 수도 있습니다. (박수) 설사 전쟁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전쟁이라는 말이 반복되었을 때 한국의 경제는 어떤 위험에 부닥치게 될지 또한 모르는 일입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가 우리나라의 운명을 냉전주의자에게 대결주의자에게 전쟁도 불사하지 않는 모험주의자에게 맡겨야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우리는 이회창 후보를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박수)

IMF환란의 위기는 정말 어렵게 어렵게 극복했습니다. 그 결과로써 한국의 경제 신인도는 날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의 경제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상황은 아직 불투명한 여러 가지의 요인들이 남아있고 그리고 또 개혁을 게을리 하다가는 다시 IMF가 또 올지 모른다는 불안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되는 경제개혁중에 핵심적인 것이 재벌들의 지배구조를 고치는 것입니다. 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하는 것입니다. 불투명한 거래의 관행을 근절하는 것입니다. 개혁이 필요합니다. 이 개혁이 필요한 시기에 역시 기득권 위에 뿌리내리고 있는 특권후보는 개혁을 반대합니다. 개혁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시장경제를 올바르게 바로 세우지 못했을 때 자유롭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으로 바로 세우지 못했을 때 우리가 당하는 위험을 생각하면 또 다시 우리 서민들이 경제위기로 겪어야 될 실업과 파산과 생활의 불안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회창 후보에게 정권을 맡겨서는 안됩니다. (박수)

지난 5년간 기틀을 잡아놓은 복지시스템들은 아직 미완성이고 또한 많은 시행착오로 인해서 국민들도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모자라는 점을 다시 다 보완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에 이런 시기에 단 한번도 집 걱정해본 일이 없는 사람, 단 한번도 자식 학비 걱정을 해본 일이 사람, 단 한번도 왜 복지혜택이 있어야 하는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우리의 복지제도는 다시 무너지고 후퇴하게 될 것입니다. (박수) 이것은 우리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막아야 합니다. 하나하나 다 짚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수)

부정부패, 앞으로 이상 더 부정부패를 가지고 우리 국민들의 가슴이 무너지는 일은 우리가 막아야 됩니다. 그동안 국민의 정부가 부정부패를 깨끗하게 청산하는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우리는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부정부패는 말로만 청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병역의무를 게을리 하고 스스로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세금 대신에 비자금을 받아다가 선거자금으로 쓰고 그 일을 했던 심복이 구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여섯 번씩 방탄국회를 열고 그리고 마침내 불구속되게 하고 아직까지 2년이 넘도록 1심 재판조차 마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사람이 부정부패를 근절하겠습니까? (박수) 나라 돈을 횡령해서 정치자금으로 써버린 사람들, 앞으로 제대로 된 나라는, 나라다운 나라라면 반드시 환수소송을 제기해야 할텐데 이 환수소송을 받아야 될 정당이 여당이 되었을 때 이 나라의 부정부패가 과연 청산되겠습니까? (박수)

이를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후보단일화를 약속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저는 우리가 거친 절차의 엄격함을 존중하기 위해서 국민경선을 시작했습니다만 마침내 제 국민경선의 주장을 포기하면서까지 검증을 거치고 여론조사를 거치더라도 그래서 그 절차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 엄숙한 국민의 명령 이 엄숙한 역사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단일화를 합의했습니다. (박수) 많은 사람들이 지금 가슴을 조이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잘 압니다. 저더러 한발 더 양보하라고 합니다.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일후보가 된 사람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입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입니다.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원칙과 신뢰를 금과옥조로 존중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단일화가 되었을 때 국민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박수)

원칙과 신뢰를 시키면서 선의로써 합의하고 이행하고 그리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단일후보가 나와야 합니다. 무엇이든 더 양보하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칙은 반드시 지키면서 양보하고 타협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수)

우리 정치는 반드시 개혁되어야 하고 또 개혁될 것입니다. 정책이 제품이라고 한다면, 상품이라고 한다면 정치는 그 정책을 생산하는 생산설비입니다. 생산설비가 바로 되어야 그 제품이 고급품이든 실용품이든 합격품이 생산되는 것이지 생산설비가 비뚤어져있으면 고급품도 실용품도 관계없이 다 불량품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정치를 이 설비라고 보기 때문에 이 잘못된 설비를 먼저 바로 잡는 일에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 상당히 많은 정책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은 앞으로 협의해 맞기로 하고, 국민 여러분들의 명령에 따라서 정치개혁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굳게 손잡을 것입니다. (박수)

개혁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정당이 개혁을 할 수 있는 정당이어야 합니다. 난 바로 우리 그 민주당이 바로 개혁을 해낼 수 있는 자격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 이 개혁이 실패할 수도 있는, 개혁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는 무원칙한 합종연횡은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수)

저는 이 큰 원칙하에 사심을 버리고 성실히 대화하고 성실히 또 약속을 이행하고 그렇게 해서 단일화를 이루어내고 그리고 반드시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겠습니다. (박수) 사람은 다 빚을 지고 삽니다. 평생 그 빚을 갚으면서 살아야 됩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면 많은 빚을 갚아야 합니다. 1만원 2만원 5만원 7만원씩 보내주신 그 많은 국민들에게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오셔서 저의 당을 도와주고 계신 여러분들께 빚을 갚겠습니다. (박수) 저는 지금껏 저를 지지해 주신 유권자를 한번도 배반한 일이 없습니다. 감히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수)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반드시 저를 지지해 주신 유권자들에게, 저희를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명시적으로 또 공시적으로 했던 약속들은 꼭 지키겠습니다. (박수)

여러분, 망설이지 마십시오. 회의하지 마십시오. 불리할 때도 있고 유리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가야 할 방향을 정해 놓고 가는 것입니다. 하늘은 뜻이 민심을 천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갑시다. 여러분,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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