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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후보 TV 연설 ② 경제 - 부강한 나라
글쓴이 노무현 날짜 2002-12-07 오전 1:00:00
IP Address 203.234.238.81 조회 /추천 1280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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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노무현 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집권하면 해마다 7%의 성장을 통해 다시는 IMF위기가 없는 튼튼하고, 건강한 경제 강국을 이룩하겠다고 말씀드려왔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정말 7%성장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선거용 공약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구상을 들으시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셨습니다. 노무현다운 계획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구상하는 7%성장을 통한 부강한 나라건설의 요체는 크게 5가지입니다.

첫째, 남북간 평화정착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동북아시대의 중심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가 거대한 용트림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20년이내에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 대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가스, 석유, 철강, 목재등 세계최대의 자원보고인 시베리아 개발에 21세기 국가경제의 운명을 걸고 있습니다.
일본은 침체된 경제를 소생시키기 위해 시베리아개발과 북한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신의주, 개성, 금강산 특구등을 연달아 지정하고, 재산 상속권까지 보장하며 한국과 외국인 투자를 손짓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시장과 풍부한 자원, 숙련된 인력, 고도의 기술, 그리고 엄청난 자본이 몰려있는 동북아시아는 21세기 마지막 약속의 땅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 기술과 자본, 고도의 정보통신망과 물류시설을 고루 갖춘 대한민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북한 평화체제의 정착입니다.
집권과 함께 남북한간의 평화체제를 조속히 정착시켜 동북아시대를 주도해 가겠습니다.

부산을 출발한 열차가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달리고, 시베리아의 가스관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연결되는 꿈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를 통해 과거 한국경제를 도약시켰던 월남특수, 중동특수를 훨씬 능가하는 동북아특수를 창출하겠습니다.

둘째, 동서화합과 노사화합을 이룩하여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역주의 정치는 정치불안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정치불안은 소모적인 정쟁을 가져와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사시사철 계속되는 정쟁으로 국가이미지가 훼손되고,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등 국력낭비를 가져왔습니다.

반복되는 노사갈등도 매년 수조원의 직접적인 경제손실을 낳고 있고, 외국인 투자를 꺼리게 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야 말로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통합과 노사화합시대를 열어 신나는 정치, 신나는 노사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선진국 수준의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여, 대기업, 중소기업, 외국기업 모두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제경쟁시대에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투명한 회계와 공정한 시장질서입니다.

대다수 소액주주를 외면한 대주주의 황제식 경영, 분식회계, 불공정한 하도급거래 등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변칙상속과 증여도 없애, 부자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받는다면 우리기업의 주가는 지금보다 2~3배 더 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종합주가지수 1,500 , 2,000시대를 이뤄내겠습니다.

넷째, 충청권 행정수도 건설을 통해 수도권의 쾌적한 발전과 지역개발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겠습니다.

수도권 과밀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역대정권이 수십년에 걸쳐 수도권 억제 정책을 폈으나 백약이 무효인채, 악순환만을 거듭해 왔슴이 입증되었습니다.

수도권 경제력 집중은 지방경제를 황폐화시켜, 앞으로 수도권과 지방간에 치유하기 힘든 분열과 갈등의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비대화는 우리경제의 고질인 부동산투기와 엄청난 물류비용 낭비를 초래하고,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은 수도권 주민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주택, 교통, 공해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행정수도건설은 가장 적절한 대안입니다.

다섯째, 능력과 의욕이 있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계수입을 향상시키고 부족한 노동력을 시급히 확충하겠습니다.

적절한 노동력이 공급되지 못하면 경제성장은 정체됩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선진국보다 낮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올해 대학입시에는 응시자수가 전체 대학정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군병력자원도 부족해지는등 20대의 노동력 부족현상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가 활력을 잃게 됩니다.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어린이 보육문제로 가정에 머물 수밖에 없는 우리 여성들이 안심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싸고 안전한 보육시설을 대폭확충하고, 보육료의 절반을 국가에서 지급함으로써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가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습니다.
직장여성들도 차별받지 않고 일한만큼, 능력만큼 대접받도록 법제도를 확실하게 고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듣고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구상처럼 여겨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번더 생각해보시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아시게 됩니다.

제가 7%성장을 약속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저만이 가능한 구상이고, 실천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새로운 동북아시대의 한반도 중심국가 건설은 남북평화협력이 그 전제입니다.
대결과 긴장의 구시대적 남북관계를 지향하는 대통령후보는 꿈도 꿀 수 없습니다.

한쪽에서 전쟁불사를 외치는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가 집권한다면 한반도는 다시 전쟁위기로 치달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는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미국정부도 우리국민과 정부의 끈질긴노력으로 평화적 해결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대결을 원하는 대통령후보가 집권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이회창후보가 미국을 방문한 후 미국이 북한에 대한 초강경 정책을 들고 나왔던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라크와 한반도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분명 미국이 이길 것 입니다.
그러나 한반도 전체가 잿더미가 되고 말 것 입니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반대합니다.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이 단절되어선 안됩니다. 북한이 예뻐서가 아닙니다. 북한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도 아닙니다. 우리가 북한과 교류, 협력을 중단하는 순간 우리민족의 생존이 걸린 남북관계의 주도권이 남의 손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지난 94년 미국과 북한이 전쟁일보직전까지 갔는데도 영문도 모른채 큰소리만 쳤던 한나라당 정권의 뼈아픈 전철을 다시 되풀이 해서는 안됩니다.

북한과 진행되고 있는 경제협력, 철도.도로연결, 이산가족상봉등 교류협력은 남북한간의 약속입니다.
약속은 서로 깨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지켜야 신뢰가 쌓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민화합과 노사화합을 이루고, 실천할 수 있는 후보도 저 노무현뿐입니다.
저는 좌절과 실패를 거듭했지만 지역갈등의 극복을 위해 제 정치생명을 걸어왔습니다.
국민을 갈라 세우고, 증오를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작태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서 받을 수 없습니다.

저는 첫 국회의원이었던 지난 90년 3당합당을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3당합당의 주체인 민정당은 79년 부산, 마산 민주항쟁,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제압한 정치군인들이 만든 집단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3당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은 호남을 고립시켜 정권을 연장하려는 지역 분열의 술책이었기 때문입니다.
95년 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당 깃발을 들고 도전했습니다. 부산시민들이 민주당을 탈당하면
뽑아주겠다고 권유했지만 저는 거부했습니다.
그것은 지역주의에 영합하는 일입니다. 정치인의 원칙과 정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총선때 금배지가 보장됐던 정치1번지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이회창총재와 한나라당이 몰고 온 지역주의의 광풍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 나라 정치인이라면 단 한 사람이라도 망국적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온 몸으로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대로 떨어졌습니다. 한동안 슬픔을 넘어서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들께서 저를 다시 일으켜 주셨습니다.
이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정치인은 사라져야할 구시대의 유물입니다.
낡은 정치의 상징입니다.
저는 3번이나 저를 떨어뜨렸던 부산시민들을 한번도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농부가 논.밭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노사갈등의 극복 역시 지역갈등의 극복과 마찬가지로 국민통합을 이루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노사중재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노사중재는 노사모두의 신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중재를 두려워해서도 안됩니다.
저는 며칠전 대우자동차를 방문해 노동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대우자동차가 정상화된 데 감사하다는 뜻이었습니다.

그곳은 몇년전 매각 반대파업이 한창일 때 해외매각의 불가피성을 노동자들에게 설명하다 노동자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았던 곳입니다.

얼마 전에 농민대회에 가서도 계란을 맞았습니다.
그후 농민대회 참가하신 분들이 미안하다며 쌀가마를 저희당에 가져오셨습니다. 농민단체 대표들과 수천명의 농민들께서 지지선언도 해주셨습니다.


편하고, 대접받는 마른 자리만 찾아다녀선 진정한 지도자가 아닙니다.
잘 나가는 곳은 찾아가지 않아도 잘 굴러 갑니다.
어렵고, 때로는 두려운 곳을 찾아가야 문제를 알고, 민심을 읽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노사화합에 어느 후보보다 자신이 있습니다.
농업문제도 꼭 해결해 내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선진국 수준의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시스템의 구축도 저와 민주당만이 할 수 있습니다.

외국 투자가들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다시 IMF이전의 재벌우선정책으로 돌아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경제개혁의 지속을 주장해온 제가 국민단일후보로 확정된 날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해, 주가지수가 오랜만에 700선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는 12월3일로 IMF 5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6.25이래 최대의 국난을 가져와 온 국민에게피와 땀의 고통을 강요했던 IMF위기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끊임없는 경제개혁만이 제2의 IMF를 막고,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입니다.
지난 78년 IMF위기를 맞았던 영국인들은 IMF를 가져왔던 노동당에게 18년이나 정권을 되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미국인들은 1929년 대공항을 가져왔던 공화당에게 20년이나 정권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기회에 한나당과 이회창후보에게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김대중정권의 권력주변에서 벌어진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와 8월 재보궐선거에서 혹독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절단 냈다느니, 나라망친 정권이라는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국민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IMF위기를 가져와 나라를 망친 정권은 한나라당 자신입니다.

망가진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해 국민과 정부가 피땀 흘려 IMF를 극복한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한나라당만 빼고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5년 연속 무역흑자를 냈고, 국가 신용등급을 다시 A급으로 회복시켰습니다. 세계최고의 정보통신 강국이 되었습니다.
잘못된 것은 엄하게 비판하되, 잘한 것은 정당하게 평가하는 것이 공당의 도리이고, 지도자의 금도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내일의 한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것입니다.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공격을 지난 5년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해왔지 않습니까.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저의 정책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옳습니다.
말꼬리나 잡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에 국민들은 지쳤습니다.

이번만은 후보간 정책과 자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세계는 초를 다투며 미래를 향해 숨가뿐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래는 남북평화를 통해 신동북아 시대의 중심국가를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신동북아 시대를 주도하려는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한결같이 50대의 젊은 지도자를 앞세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경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신동북아 시대를 주도해, 한반도의 평화와 변영을 이끄는 중심국이 되느냐, 아니면 다시 주변국으로 후퇴하느냐의 선택입니다.

이 노무현과 함께 신동북아 시대의 중심국가, 부강한 대한민국,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기필코 제가 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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