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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날짜 2002-12-02 조회 1129
* 필자 : 오클로스

당신은 정치적이신가요?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냐고 의아하겠지요.
게시판을 돌아다니다가 몇 달전부터 knowhow.or.kr이라는
한 정치인의 웹사이트를 매일 들여다보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매일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웹사이트와 함께 점검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합니다.

이제는 돌풍이니 태풍이니 하며 유명해(?)졌지만 그때만해도
그저 "희망"을 품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화두처럼 각자가 지닌
원죄같은 양심을 흔들어 놓는 정치인중의 하나였습니다.
김근태와 함께 노무현이 말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는
것 조차 두렵기만 하여 이제까지 이렇게 지냈왔습니다.
지난 광주경선을 보며 눈물을 참 많이 흘렸습니다.
항상 빚진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내 자신이 하릴없이
되풀이되는 푸념처럼.. 김근태의 사퇴를 보며 착찹함에
또 하나의 원죄인듯 내가 가진 빚은 덜어가는 것이 아니라
무거워져만 가는듯 했습니다.

또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빨간색, 색깔론, 과격이란 단어들을
들으며 노무현이 빨간색이면. 나는 진한빨강이라고 해야 하나?
라는 자괴감에 할 말을 또 잊었습니다. 인터넷에선 젊은이들이
항상 그러했듯이 구호와 말잔치는 많은데.. 과연 그들이 걸어서
움직일지 난감하고 미덥지못하는 마음들.. 경선장에 비추어지는
선거인단의 나이는 언제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듯한 분들만
보이고.. 우리의 젊은 날에 우리도 그랬을까요?

나는 단 한표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당신께 감히 묻습니다.

아직까지 당신이 결정을 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노무현은 어떠할까라고 묻습니다.
만약 수긍하신다면,
당신이 사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등록하고 투표를 할 수 있을까 또한 묻습니다.
그것까지 가능하다면 당신의 부모님이 사시는 익산에까지
우리가 믿는 세상을 말할 수 있을까 묻습니다.

나는.. 참 정치적이며 사회적 이슈에 민감합니다.
아니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라는 상식적인 사안엔
민감합니다. 그러나.. 정작 내가 발을 딛어야 할 때..
있어야 할 자리를 한번도 가져 본적이 없는
"불운한"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80년 광주때엔 고등학생으로 서울 반포에서 유비통신만을
듣다가 고국땅을 훌쩍 떠나 이민 오게 되었고,
87년의 또다른 열망을 미국인들의 흥미로운 필터를 통해서
봐야만 하는 방관자였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혁명적 상황"을 또다시 나는 하릴없는
"방관자"의 입장으로... 정리된 활자로, 책으로 먼 훗날에 또 다시
읽으며 고개만 주억거릴 자괴감이 늦은 밤을 새웁니다.

노 무현만이 무엇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앨고어가 아닌 조지부시가 대통령도 미국은 굴러가고 있고
한국 또한 노무현이 아니라도 살아가겠지요.
이곳에서 부시가 대통령으로 확정되던 순간에 아들녀석에게..
이제 우리네의 삶은 참 고달파질꺼다. 또한 네 할아버지와
아빠인 내가 태어났던 땅에도 이유없는 힘듦이 또다시
몰려올텐데.. 라는 말을 했을때 초롱거리던 아들녀석의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 지나며
하나씩 드러나는 것을 보며 그 누군가가 선택했던 정치인의
통치행위가 남을 괴롭힘에 기반하는 것이라면 그 또한
죄악이 아닐까라며 힘들어하며 살아갑니다.

그의 삶을 통하여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노무현이라고 감히 당신에게 말하고픈데..
그것이 나의 독단이며 아집일까요?
그렇다면 내게 깨달음을 주세요. 당신에게 세상에 대하여
마음을 열라며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 내 자신이 정작
닫혀있는 사람이라면 그 또한 내가 믿는 "상식"은 아닐겝니다.

아직은 세상은 살만하며 아직은 사람을 믿을만 하다는
내 소망이 젊은 시절의 치기, 또는 아직 철들지 못한 이념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며 감히 당신에게 노무현을 소개합니다.

샌디에고에서 오클로스


(200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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