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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청춘의 시기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날짜 2002-12-02 조회 877
* 필자 : 천리길

가까운 친구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영국으로 미국으로 프랑스로 이탈리아로 일본으로....

그 녀석들을 하나 하나 보낼적 마다 뒷통수에다가 갈긴 말이

"돌아오지 마라" 였습니다.

돈 들여서 힘겹게 공부한거 이런 희망 없는 땅에서 썩히지 말라는 메세지였고

그만큼 절박하게 가서 살아 버티라는 의미였습니다.

전 그 흔한 동창회 보기를 X 보듯이 질색을 하는 사람입니다.

80년대를 같이 했던 사람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는 모습들이 싫었고 결국 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거울임을 느끼고는 더욱 심하게 그리하였습니다.

90년대 초에 후일담문학이라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80년대를 험난하게 살아왔던 이들이나 방관했던 이들이나 80년대를 이미 지나간 과거로 박제화 하는 그런 쓰레기문학이었습니다.

그런데.... 후일담은 없습니다.
요즘 떠나간 친구들이 꼭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 열정의 시기를 나누었던 사람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건강하게 살아 있음을 요즘 매일같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해준 노짱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누구누구 아빠로 글을 쓰는 이들과
30대 중반을 바라본다는 사람들의 글들을 보면서
80년대는 후일담에 가려졌는지는 모르지만
그 주인공들은 생생히 살아 있고
그만큼 나의 청춘의 시기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너무도 강열하게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연일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밤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담배 한대 피우면서 들어와 글을 보는 이 노사모 덕분에 별로 피곤한 줄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이 보고싶고
얼마전에 갑자기 연락온 선배를 이제는 한번 만나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이제 지금 저에게는 여론조사 몇%가 문제가 아닙니다.
본선이고 색깔이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내 삶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에 대한 확증을 다시 찾게 되었고
낙관을 경멸하고 희망의 부재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제 30대의 삶을 재규정하게 되었습니다.

노무현과 노사모 정말 감사합니다.

(200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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