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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울지말라며! 사나이는 우는게 아니라며!
날짜 2002-12-02 조회 1923
* 필자 : 대구고향

전 대구대명동에서 태어나고 전라도 목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17년째 살고 있으며 공기업에서 11년째 근무하며 아들하나를 둔 평범한 가장입니다.

저의 처는 충남 천안 토박이구요.

노무현님을 알게 된 건 청문회에서 였지만,
92년대선 이틀 전인가 대학로에서 김대중지원연설때 였습니다.
참 눈이 너무나 아름답게 내리던 그날,홍사덕,이부영,이 철,유인태 연설이 끝나고 다음은 노무현...
부산에서의 지원연설을 막 끝내고 비행기로 왔다는 것이였습니다.
연설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역감정이 세상을 뒤흔드는 판이라
자기 고향의 출중한 후보를 나두고 모두가 빨갱이라는, 과격하다는 하필이면 김대중인가!

호남을 이해 할려고 무척 애 썼습니다.
서울하늘 가장 가까운 곳 달동네에는 왜 그리 호남 사람들이 많이 사는가!
치열하게 사는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는 전라도 사투리가 왜 이렇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가!
서진 룸쌀롱에서부터 왜 깡패들은 호남 사람이 많은가!
선거 때만 되면 왜 김대중과 그당에 만 몰표가 쏟아지는가!

그건,그건 인정하고 싶지않는 호남 차별이었습니다.
박정희 이래 전두환 ,노태우,김영삼까지 호남은 철저히 외면 당해 왔습니다.
5.18광주민중항쟁 마져도 폭도들의 잔치로 매도 하면서 말입니다.
92년 대선이 끝나고 포장마차에서 어떤분이 하신 말,호남은 정권 잡을려면 아이들을 많이 나야한다는
비아냥을 하더군요.

상식이 통하지않고 비상식이 상식처럼 되어버린 사회,개인의능력이나 비젼은 무시되고 출신지역과 학벌이 통하는 사회가 현 대한민국의 실상아닙니까?

DJ를 욕하는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의약분업,노동문제,인사문제,측근의비리,공기업의 일방적인 민영화등 실패하고 욕 먹을께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은 다수 정권인데 반해 DJ정권은 소수였고 총리인준도 해주지 않고 IMF환란이라는 악조건속에 시작하였습니다.
남북문제,복지정책,국가보안법개정,IMF극복등 인정할 부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 십년간 응어리진채 묻힐뻔한 호남의한을 풀었다는데 국민통합과 미래를 위해
작지않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이가 뜨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장기집권을 비판하고,군사독재와 싸우고, 비열한 3당 야합을 거부하고 ,약자의 편에서서 변호하고
김영삼을 따라갔으면 성공의 길이 열였을텐데 바른길이 아니었기에 거부하고
지역감정을 부추키는 이회창과 싸우기위해 부산에서 산화한 이노무현을 광주시민은 이심전심으로
준엄한 선택을 한것 입니다.
광주의 선택은 곧 호남의 선택이고 민주당지지자의 선택이고,정치무관심과 허탈감에 빠져있던
386세대에게 불을 질렀습니다.이게 수도권에 점화되고 노무현이가 과연 민주당후보가 될것인가 의아해 하던 염남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불을 지피게 된 것이 아닐까요?

저에겐 아들하나가 있습니다.8살 막 초등학교를 입학했습니다.
이애가 엄마를 닮아서인지 눈물이 아주 많습니다.눈물 자체를 전 싫어 하진 않지만 애가 너무 자주
울기에 사나이가 절대 울어선 안된다라고 열심히 교육 시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를 악물고 잘 참으려 합니다.

광주에서 국민경선이 있던날 그 결과를보고 화장실에 가서 40살 먹은놈이 엄청울었습니다.
소리도 내지 못하면서요.
회사에서 돌아와서 늦은 시간에 노짱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구구절절한 사연을 보고 눈물이 절로 나오더군요. 무엇보다도 노짱 광주경선 결과 발표때 두손 꽉지고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가슴아픔과 감동이 밀려오더군요.제가 언제 이렇게 하루에 두 번 연속해서 울었던가요?
그건 양심에 승리, 원칙과소신의 승리, 위대한 광주시민의승리,대한민국 역사의 승리였습니다.

근데 불을 꺼놓고 컴퓨터앞에서 울고 있는데 잠에 들어있을 줄 알았던 애가 뒤에 앉아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빠!울지말라며! 사나이는 우는게 아니라며! .....
무얼 어디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그건 한마디로 희망이라 했습니다.아니 소망이라 했습니다.
원칙이통하는 사회,국민모두가 고르게 잘사는 나라,너도 열심히 공부하고 양심것 살면 출신지역이 필요없는 다 하나가 되는 나라 그래서 남과북이 하나되어 사는 나라 말입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나눠주는 설문지에 국내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란에 노무현이 적혀 있더군요.

며칠 전에 80이 다 되신 장모님이 천안에서 큰 수술 후 몸조리 하러 저희 집에 처남과 같이 오셨습니다. 밤 늦게 처남과 술을 했는데 뉴스에서 노짱이 나오더군요. 장모님! 올해 대통령선거에선 노무현을 찍어야 합니다 했더니 그때까지 살련가 모르겠어 하시더군요.
어제 천안엘 가시면서 하시는 말 어제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했어?이름 좀적어달라 하시더군요.

노풍이 거품이라 합니다!
근데 웬일입니까 정치에 무관심인 저희회사 여직원, 그리고 저의처그리고 주변사람들 모두가 노풍에 감격해 하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 영남 호남 친구 가릴 것없이 말입니다.
이미 노무현대통령은 우리들 가슴에 와 있습니다!....................


(200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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