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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이야긴데요... 한번 들어보세요.
날짜 2002-12-02 조회 3160
* 필자 : 르미

저는 올해 고3인 여학생입니다. 공부하다가 며칠 전에 재미있었던 일이 있어서 이렇게 몰래 들어왔습니다. 위대한(?) 우리 아빠 이야긴데요... 한번 들어보세요.

그 날 제가 좀 힘든 얼굴빛으로 밤 늦게 집에 들어오는데, 아빠가 제 메일 번호를 황급히 물어보시잖아요? "왜 그러셔요?" (우리 집은 아빠 엄마에게 존댓말을 해야 합니다 ^^) 그랬더니, "야야, 널 지금 빨리 <노사모>에 가입시킬라구 그런다아!" "예? 아빠,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하고 눈을 살짝 흘겼더니, 아빠는 정신없이 계속 키만 두드려대시는 거였어요. 어서 "대라"시며-.

그때 마침 뒤에서 호랑이 엄마가 목소릴 높이시며, "아빠(그러고 보니 똑같은 호칭이넹!), 공부하는 애한테까지 그럴 꺼예요? 정말로! 큰애 꺼나 신청하지..." 하시더군요. 그런데 엄마의 그 말씀이 끝나자마자 우리 아빠 왈, "엉, 이미 큰애는 가입시켰어... (쩝쩝)" 하셔서 우리 가족은 막 웃었답니다. 그러니까 우리 가족은 총 4명인데 그중에서 <노사모> 가입자가 네 명, 노무현 선거인단 신청자가 세 명이 된 것입니다. 우리 아빠 정말 "웃기시지요?" (표현이 좀 야해서 죄송하긴 한데...) 이건 사실 완존히 불법이지요? 참, 이거 딴나라 분들이나 요새 한참 말싸움을 하시는 분들이 아시면 혹시나 큰 문제가 되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네! 하지만 가족이니까 괜찮지요, 아저씨?

그래서 제가, "아빠, 신고할래요. 신고!" 했더니, 그만 "봐달라"시며 제 곁으로 오시더니, 지폐를 살짝 꺼내 주시더군요. 와아! 전 한 주에 용돈이 딱 만 원씩인데(그것두 고3이 되니까 7,000원에서 올려 주신 거예요. 보통으로 살아갈 만한 가정인데도 우리 엄만 너무 짠숙이시죠.) 덤으로 돈 만 원을 더 받을 수 있었지요. (그거 참 수입 괜찮넹. 갑자기 정신이 없어지더라구요.) 화들짝 놀라며 제가 기분 좋아 어쩔 줄 몰라 했더니 엄마는 한 술 더 뜨시며 "에이그, 그걸 걔한테 왜 줘요? 차라리 노무현 씨에게 기부나 하지..."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에궁-.

제가 사실 <게시판>을 훔쳐 보니까 <노사모> 아저씨 아줌마들의 열정 있는 글로 난리던데요. 저도 이 기회에 노무현 아저씨 팬이 되었답니다. 요샌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무현 아저씨 홈피를 자랑하고 그래요. 제가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께 은근히 말씀 드렸더니, "옹, 나도 노사모야. 너도냐?" 하셔서 놀란 나머지 제가 매우 큰 소릴 질렀답니다. 요새 고3 교실도 노무현 아저씨 얘기로 시글벅적할 때가 종종 있답니다. 저희들이 공부만 하는 건 아니걸랑요. 사실이지 이렇게 노무현 아저씨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지는 저도 미처 몰랐어요. 왜 그런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저씨, 정말로 "화이팅"입니다. 다만 제가 나이가 덜 차서 선거에 임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솔직히 우리 언니는 지금 대학교 2년생인데 아빠에 의해 강제로(!) <노사모>에 가입된 줄을 현재까지도 모르고 있답니다. 맨 날 바빠서 늦게 들어오니까요. 아빠 말씀에 의하면 세 사람 모두 선거인단인가 뭔가에 몰래 가입까지 시켰다던데, 며칠 뒤에 가입이 됐다는 연락이 오면 아마 우리 언니는 놀라고 말 거예요. 아이고, 재밌어라.

정말 우리 아빠, 엉뚱하기는요! 요즘은 회사에서 돌아오시면 컴 앞에 앉으셔서 가끔씩 눈물도 훔치곤 하세요.(사실 연세 오십이신 아빠의 그런 모습은 정말 처음 보았거든요. 어제만 해도, 제가 "아빠, 왜 그러세요?" 했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울 엄마랑 싸운 줄 알았다니까요. 우리 아빠는 정이 많고 정직하시고 원칙주의자라서 우리 가족이 가끔 힘들 때도 있어요. 그러나 정말 좋은 분이시죠. 그러고 보니 우리집 PC의 <즐겨찾기>에 올려 있는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란 글자가 오늘따라 유난히 선명하게 보이네요. 우리의 노무현 아저씨가 꼭 대통령이 되셨으면 해요. 저도 기도 드릴게요. 아저씨도 제가 목표하는 대학에 꼭 합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는 신방과나 영문과에 가고 싶어 하거든요.

그나 저나 지금 저는 고민 중입니다. 아빠에게서 받은 수입금 만 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저씨, 이 돈, 제가 기부하지 않아도 괜찮지요? 사실은 제가 내일 꼭 필요한 물건을 살 게 있거든요. (실은 비밀인데요, 우리 엄마에게 카세트용 헤드폰을 사드려야 하거든요.) 헤헤.

- 서울에서 르미 올림.


(200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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