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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처의 사람읽기의 칼럼방
신세대연합론(2)-정몽준후보부터 마음을 비워라
정몽준후보님에게!
21세기의 한국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는 자명합니다. 그건 물론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들입니다.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을 건설하기위해 애쓰신 지도자들이 많이 있으나 그누구도 존경받지못한 불우한 대통령으로 끝났습니다. 왜 그렇게됐습니까. 마음을 비우지않고 국가건설에 나한몸 헌신하겠다는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월드컵을 계기로 하나가 된 우리 국민은 다시 대선이라는 선거판을 통해 갈갈이 찢어지고있습니다. 음모와 갈등과 술수로 얼룩진 정치판의 부정적인 모습들이 되살아나고있습니다. 철새정치인들은 어디로 갈지몰라 우왕좌왕하고 뱉어내는 말들은 삼류저질 코미디판이 되어가고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우리국민들은 정치판의 못된 행태에 진저리치고 이제 더 이상 못봐주겠다고 등을 돌리려는 참에 노무현후보와 정몽준후보는 정치개혁을 외치고 새롭게 나타났습니다. 그게 바로 노풍이고 정풍의 진원입니다.
월드컵전에는 노풍이 우리정치판에 국민경선이라는 새로운 장치를 통해 등장했고 한동안 우리국민은 여기에 열광했습니다. 정치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하는 감동을 느끼는 국민축제가 되기도했습니다. 그러나 3김씨, 그중에서도 김대중대통령의 측근들이 만들어낸 부패의 악취가 다시 국민의 등을 정치판에서 돌리게했습니다.
정몽준후보는 이런 시점에 월드컵때의 후광을 엎고 새로운 여망이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정풍입니다. 구태정치에 때묻지않는 참신한 리더로서 정몽준후보를 새롭게 눈여겨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민들로서는 상상하기힘든 엄청난 부를 쥐고있으면서 국가경영에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치에서의 바람이란 신기루와 같은 것입니다. 언제 어느때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정풍도 사그라지기 시작해 이제는 20%대에서 지지도가 머물러있습니다.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그렇습니다. 한번 떨어지기시작한 국민의 민심은 걷잡을 수 없습니다.이제 정후보님 자신을 심각하게 되돌아봐야할때입니다.측근들의 교언영색을 멀리해야합니다. 아첨하는 간부들의 수많은 목소리에 귀기우려서는 안됩니다. 벌써 당내부의 분란을 짐작케하는 동요가 나타나고있습니다. 늘 그런것입니다. 잘될때는 모르지만 한번 안되기시작하면 숨어있던 모든 치부가 백일하에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민주당의 분란, 탈당파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 이건 다른당의 모습이 아닙니다. 결국 정후보님은 잘못 선택했다는 후회를 하게될지도 모릅니다. 선친이 그랬던 것처럼 본의아니게 정치자금 내는게 싫어 정치판에 끌려들어갔다가 현대그룹전체가 위기에 빠진 상황이 바로 10년전 일입니다. 이제 정점의 시대는 가고맙니다. 이때 잘 생각하십시오.
정후보님은 정치보다는 정책을 실현시키는 테크노크라트형이라고생각합니다. 13일 밤 KBS국민포럼을 보면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솔직히 말해 정후보님은 서민생활을 잘 모르십니다. 콩나물에 유해물질이 섞여있을지 몰라 시장에서 콩나물사기가 두렵다는 어느 주부의 말에 우리집에서는 콩나물을 길러 먹습니다하고 아무생각없이 대답하실 때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러면 돈없는 서민들이 모두 집에서 길러 먹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실수입니다. 교육문제에 대한 대답도 그렇습니다. 교육부를 없애고 각자치단체에 모두 맡겨버리면 된다는 말씀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말씀입니다. 사교육비
를 줄여야하는 마당에 자율적으로 맡겨버리면 엄청난 사교육비가 더들어가게 마련입니다. 미국과 달라 지역간의 편차가 심해 모든 지역이 균형잡힌 예산배정을 기대하기힘들고 수도권집중현상도 피할 수없습니다.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중단조치에 대한 질문도 그렇습니다. 이번에 선적된 것만 보내고 다음부터 핵개발포기여부를 봐서 중단해야한다는 말씀이십니다. 북한을 자극하고 제네바협정파기를 권고하는 중대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햇볕정책도 언어상의 문제로 격하시켜 북한은 그럼 곰팡이냐하는 문제로 희화화시켜버렸습니다. 내심 북한과의 대화가 계속되어야한다는 말을 하고싶었으나 솔직하게 말하지못하고 돌려버린 것입니다. J
대통령이 되기위한 정책비전에 대해서도 얼버무리셨습니다. 공약이 빌공자 공약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한 방청객의 지적에 엉뚱하게도 전임 부시대통령이 당선되신후에 사뮤엘슨등 석학이 낸 책내용을 인용,"공약을 지키려다 나라 거덜난다"는 우스개소리로 대신했는데 아예 정책공약을 아직 만들지못했다고 까놓고 답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정후보님은 아직 '준비되지 못한 대통령후보'입니다. 다만 열광적인 20.30대 월드컵팬들의 이미지효과 때문에 어쩔 수없이 큰짐을 짊어지신 것입니다. 속지마십시요. 대통령학은 이제부터 열심히 배우시고 차기를 노리십시요. 다만 누구가 되는 꼴은 보고싶지않다는 생각이 있으면 후보단일화를 위한 직접담판에 나서싶시오. 좋은 기회입니다.
97년 김대중대통령에 양보한 김종필, 박태준씨의 DJP연합이 만든 공동정권을 생각해보십시요. 그들처럼 국무총리로서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차기를 노릴 수 있습니다. 현대그룹을 거덜내지않고 유지하면서말입니다.그게 성이 차지않고 못믿겠으면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고리로 담판을 해보십시오. 권력분점을 제도화해 외치는 노무현, 내치는 정몽준으로 역할분담을 할수도 있습니다.
50대기수론을 내세우면서 20대와 30대 네티즌표를 함께 공략하는 '신세대연합론'이 살 길입니다. 신세대 두분이 러닝메이트로 손잡으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지도 모릅니다. 우리지도부도 한결 젊어지고 각부문에서 새로운 개혁바람이 불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욕심내지 마십시오. 자칫 독식의 욕심을 냈다가 모두 잃어버리고 대박이 아닌 쪽박 찰수도 있습니다.
아직 기회는 며칠 남았습니다. 추락하는것에는 날개가 없다. 이말씀 명심하십시오. 모두다 떠나가버리면 후회만이 남을 것입니다. 망언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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