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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harez의 생각하는 정치의 칼럼방
나에게 보이는 승리의 징조들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이 갑자기 나를 툭 치는 것이었다.

40대 후반의 아줌마 선생님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대학 선배가 되는 관계로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친한 편이었다.

“노무현 찍기로 했어”

몇 달 전에 대학 후배라는 학연을 동원해서 읍소 작전을 펼쳐도
과격하고 불안하다고 꼼짝도 안하시던 선배 선생님이었다.

“아이고 우리 아들 딸이 어찌나 설득해서 그냥 넘어가버렸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좋아했더니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뭐 생기는 거라도 있냐고 물어보시는 것이었다.

아마도 아들, 딸이 그렇게 설치는 것을 두고 했던 질문을
나에게 또다시 한 것 같았다.

“우리 집은 그래서 3:1이야, 우리 아저씨는 누가 뭐래도 이회창이거던 ,..”

이곳 노하우 게시판에서 이회창 지지자가 돌아선다는 글을 여럿 보기는 했지만,
직접 내가 이런 상황을 맞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정말 감동을 받았던 것은
정말로 우리 주위에서 노무현을 위해 뛰는 사람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껴서였다.

어쩐지 12월 19일 노무현이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다.

이미 여러 조짐들이 우리 사이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1. 한나라당의 위기의식

DJ를 패기만 하면 표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 한나라당은
이제 사태가 심각해지자 새로운 선거전략을 짜느라 부심해졌다는 후문이다.

오늘 한나라당 의원 총회에서는 패배에 대한 심상치 않은 예감으로
의원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어두웠다고 한다.

2. 자민련의 중립 선회

이회창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 예측이 되었던 자민련이
이번 대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자민련의 중립 선회는 현재 선거 판세가
이회창 대세론과는 확연한 차이를 두고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평생을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보낸 김종필이 유보적 자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돌아가는 판세가 이회창에게 불리하게 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3. 여론조사의 지속적 우위

공식적으로 여론조사의 공표는 금지되어 있으나,
한나라당은 경합이라고 주장하고 민주당이 우세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서
현재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주요 일간지가 기사의 행간을 통해서
노무현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부산, 경남은 와전히 디비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노무현 고정표 35% 이상은 무난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4. 노무현의 선거전략의 우세

한나라당은 보기 민망하게 헛발질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의 자갈치 아지매와 한나라당의 변절자 김문수의 대결은
완전한 민주당의 완승이었다.

거기다 급조해낸 고3 학부모가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알려지면서
완전히 스타일을 구기고 새가 돼버리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DJ만 패면 표가 나오는 줄 알았으나
지방선거와 대선은 다른 게임이란 것을 간과하고 말았다.

노무현의 미래지향적 선거 공약에 완전한 절대우위를 상실하게 된 것이다.

5. 미선이 효순이 사건

너무나 슬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이 사건이
노무현에 대한 색깔 공세나 반미 시위를 근원적으로 차단시켜 주었다.

오죽했으면 이회창마저 추모미사에 참석하고 촛불시위까지 참석하려고 했을까?

이를 두고 조갑제 편집장이 이회창에게 겨눈 비판의 화살은
수구세력 내의 자중지란 분위기마저 감지하게 만들고 있다.

이 사건이 아니었다면 노무현 역시 DJ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색깔 공세를 방어하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야만 했을 것이다.

6. 선거 윤회설

과학적으로 검증된 법칙은 아니나
우리 나라 전국단위 선거는 1승1패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87년 대선 노태우 승리(여당), 88년 총선 여소야대(야당)
91년 지방선거 민자당 대승(여당), 92년 총선 다시 여소야대(야당)
92년 대선 김영삼 당선(여당), 95년 지방선거 민주당 대승(야당)
96년 총선 신한국당 대승(여당), 97년 대선 김대중 당선(야당)

이런 일진일퇴 경향을 굳이 해석하자면
2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국민의 견제 심리이고,
나머지 하나는 선거에 임하는 정당의 전략적 미스라 할 수 있다.

즉, 직전 선거에서 이긴 전략으로 재미를 조금 봤다고
다시 같은 전략으로 임했다가 절치부심 대응책을 모색한 상대 당에게
패배하게 된 다는 뜻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 이 같은 일진일퇴 경향이 많이 약화되기는 하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경향이 다시 부활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지난 지방선거와 8.8재보선에서 반DJ심리와 부패정권 심판론으로
재미를 본 한나라당이 미련스럽게 대선까지 이 구호를 끌고 왔기 때문이다.

듣기 좋은 말도 한 두번이고, 더구나 이번 대선은 DJ가 링 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노무현과 대결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전혀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

7. 너무나 좋은 징조들

김대중이란 한문 글자의 총획수는 모두 15획이다.
김대중은 15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노무현의 약어로 많이 쓰여지는 ‘노’의 한자 획수는 모두 16획이다.
그리고 올해 대통령 선거는 16대 대통령 선거이다.

97년 ‘용의 눈물’이란 대하드라마에 장차 왕위에 오를 이방원의 말에
‘DJ'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다고 한다.

2002년 올해는 ‘제국의 아침’이란 대하드라마에서
광종이 타고 있던 말에 ‘노’라는 글자가 찍혀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 나오는 국민 배우 안성기가 분한
친구 같은 대통령 이미지에는 국민 후보 노무현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고 있다.

또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의 ‘삼총사’란 드라마를 보면은
기호 2번 후보가 온갖 흑색선전과 정치 공작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계속하고 있는 내용이 방영이 되고 있다.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들은 이야기라 신빙성이 약하긴 하지만,
대부부의 미아리 점장이들은 노무현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고 한다.

8. 20대의 힘을 모은 사건들, 월드컵, 미선이 효순이, 그리고 노풍

올해는 개인주의적인 20대들을 노무현 지지로 모을 수 있는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다.

월드컵은 20대들을 하나로 모아 그들의 힘을 확인했고,
미선이 효순이 사건에 분노하면서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다른 미국관을 보여줬고,
노풍이 불면서 20대의 정열에 정치적 힘을 더해 주었다.

20대를 투표장에 모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선배 선생님의 20대 자녀들이 그렇게 노무현을 외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9. 계속되는 노무현의 운발

사실 승리의 느낌을 들게하는 것은 바로 노무현의 운발이다.

때 맞혀서 노무현을 도와주는 사건들이 일어났다.
국민경선을 앞둔 노풍이 그것이고,
노무현이 어려울 때 김민석이 탈당해서 노풍 재점화가 그것이고,
단일화 여론조사라는 주사위 게임에서의 승리가 그것이다.

아무래도 노무현은 대통령을 될 팔자를 타고난 것 같다.

노무현이 이미지메이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링컨도
4번의 선거에 낙선하고 대통령이 되었다.

노무현도 4번 낙선했으니 완전히 대통령이 될 차례이다.

10. 주위 적대 세력들의 도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다면 1등 공신은
주류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후단협 세력이다.

물론 이들이 노무현을 위해 그리 한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노무현의 자연스런 탈DJ에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사실 노무현의 성격상
이회창처럼 YS인형을 만들어 화형식을 하는 따위의 보여주기식 차별화는 어려웠다.

그러나 민심이반상 DJ를 넘지 않고서는 대통령이 될 수 없고,
그렇다고 새정치를 주장하면서 꼼수를 쓸 수는 없고
노무현으로서는 엄청난 딜레마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동교동계가 노무현을 흔드는 바람에
이들과의 투쟁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면서
자연스런 탈DJ에 성공하게 되었다.

정형근이 도청자료를 내세우며 DJ양자설을 내세우고 있지만,
동교동계가 그동안 줄기차게 노무현을 흔들어댄 것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기에 영남에서조차 씨알머리가 먹히지 않는 것이다.

노무현이 PK에서 선전을 하게 된 것도
어찌보면 호남계열 동교동계가 엄청 흔들어대서
여기에 대한 동정심리가 많이 작용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동교동계가 너무나 큰 일(?)을 도모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문성근도 이야기했듯이
대선 직전 마지막에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 1위가
역대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다.

월드컵 첫 승을 앞두고 있을 때 캐스터가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냐고 조바심을 냈더니
해설자가 우리가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한다.

나 역시 지금 마찬가지 심정이다.

11일이 남았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모르겠다.

빨리 그날이 오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넘 좋아서 재미삼아 써본 글입니다.
물론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방심은 금물이겠지요.^^*


500자 짧은 답변 달기

44 대통령선거가 끝난후에 지금 읽어보니
상당부분이 맞는것 같습니다.
예리한 논리력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멀리 영국에서 해외노사모로 선거 며칠전에 가입한이가
나금풍(2002-12-21)
43 어쩌면 이렇듯 글을 잘 쓰시는지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읽고 또 읽어도 좋은 글....^^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12월19일 우리 모두 잔이 넘치도록 건배했으면...^^
낙화암(2002-12-12)
42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은 유치하고 비열하다,
폭로선거의 포문을 열고 개시한 것도 한나라당이다.
막무가내식으로 우선 터뜨려 놓고 보자는 식이다.
그러다 한건하면 횡재하는 거고 아니면 말고,순전히 이런식이다.
아직도 집요하게 이런 짓들을 하고있다.
왕건(2002-12-11)
41 참으로 명쾌한 글, 감동스럽게 잘읽었습니다.
자주 글을 올려주십시요.
오남순(2002-12-10)
40 투표의 날에는 소중한 한표의 주권 행사를다같이 참여하여서 이시대의 요구에 적합한 후보에게한표를행사합시다

정의(200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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