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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임흥재의 세상구경 > 대자보 세상


임흥재의 세상구경의 대자보 세상
[2002 선택]'양치기 목동'은 누구?
행정수도 이전과 북한 핵문제에 관한 허(虛)와 실(實)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정가의 화두는 노무현후보가 제시한 행정수도의 이전과 최근 불거진 북한 핵문제 두 가지인 것 같다. 노.정 단일화 이후 뒤처진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이회창후보에게는 이 두 가지가 최후의 항전을 위한 유일한 무기인양 비쳐진다. 행정수도이전 논란에 묻혀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 와중에 어제 15일에는 노무현후보와 이회창후보는 경쟁이라도 하듯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주장의 당위성과 상대방의 허구를 성토하기 바빴다. 과연 누구의 말이 설득력이 있으며 어떤 주장이 거짓말일까? 국민들은 그 진위를 가르기가 사실 어렵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허와 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하여 이 후보는 현정권의 ‘햇볕정책’은 실패하였고 한-미관계를 사상 최악의 불신관계로 만든 민주당은 더 이상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으며 ‘과격급진’인 노무현후보가 집권할 경우 안보상황의 끔찍함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동안의 방미외교 등을 통해 미국 집권층과 신뢰관계가 형성 되어있는 자신이 나서야만 북의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운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핵포기를 설득하고 그 일을 자신만이 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북의 도발의도를 포기시키지 못한 현정권의 현금지원(정부차원이 아니다. 금강산 관광 등을 통한 대북한 현금유입)을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고 연일 성화다.

이에 반해 노 후보는 이런 이 후보의 주장은 북한의 고립과 이에 따른 북정권의 자해적 오판을 불러 올 수가 있기 때문에, 또한 북-미 관계에 대한 우리의 역할을 스스로 제약함으로써 전쟁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 비판한다. 1994년에 일어났던 북-미관계의 악화와 이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위기의 고조상황을 일례로 들면서 그 당시 북-미 사이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전전긍긍하며 결과적으로 그 긴장에 따른 위험을 우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 후보가 이 후보와 한나라당을 ‘전쟁불사론자’로까지 인식하고 있는 이면에는 이 후보의 대결주의가 자칫 바로 이런 위기 상황에서의 우리 정부의 한계를 스스로 만들고 북과 대화할 통로를 막아버림으로해서 우리의 운명이 남의 수중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된다는 현실인식이 자리해 있다.

나의 견해>> 이 후보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혹은 접근의 방법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전통적인 우방으로서의 한-미관계를 의식하고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가지고 있음으로 미국의 집권세력과 긴밀한 유대를 쌓은 자신이 나서야 미국과 협의하여 북의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과 아무런 가시적 성과도 없이 북에게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이른바 ‘퍼주기’를 중단함으로써 북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고 그들을 길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옳은 말일까 혹은 가능성의 측면에서 맞는 말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잘못된 말이다. 왜냐하면 핵문제를 포함한 대북문제에 관하여 이 후보의 인식은 그가 극렬하게 비판하고 있는 현정권의 그것과 마찬가지의 한계를 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6.15 남북정상회담이후 이산가족의 상봉과 금강산 관광 등의 경협에도 불구하고, 또한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라는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정권의 대북정책 혹은 외교가 비판을 받고 한계에 봉착한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 이 땅의 반세기를 지배하며 들어선 정권의 취약한 정통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시 말해 국민 다수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정권이 수립되지 못하고 쿠테타 세력 또는 수구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며 지역과 붕당에 기반한 반쪽짜리 정권이 들어섬으로해서 우리의 대북정책은 늘상 북과 미국에 종속적으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즉 우리의 안보라는 것이 군대의 화력과 주한미군의 억지력에서 담보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총화에서 담보 되는 것이고 일치된 민심의 총의가 곧 전쟁의 억지력이라는 것을 도외시한 발상이다. 이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총의라는 점에서 유신시절 강조된 관제이데올로기로서의 국민총화와 구별 된다. 우리의 정권이 동서로 갈라진 반쪽의 지역에서나 환영 받는 정권이다보니,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또한 한 편으로는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으로서의 대리지배정권의 성격에 맞는 들러리정권을 탈피하지 못하다보니 핵을 포함한 대북문제에 대하여 우리의 입장은 언제나 무시 되거나 경시 되었다.

미국은 그들의 국익을 우선한 선택을 하게 되었고 힘없는 남의 정권을 상대하기 보다는 그 배후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과 협상을 원하는 북의 정권은 당연히 남의 정권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이 남한에 대하여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오로지 미국과 협상하기 위한 사전조율작업의 성격에 지나지 않았다. 북-미간의 기득권 싸움과 자존심 경쟁에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당해야 하는 것은 남한의 민중들이었건만 우리의 이익을 대변할 자주적이고 경쟁력 있는, 그래서 정통성 우월한 정권을 가지지 못한 탓으로 우리는 늘 제삼자의 위치에서 한심한 넋두리로 변명과 핑계를 일삼았던 것이다.

부시의 미국정부는 럼스펠드 국방, 라이스 안보보좌관, 딕 체니 부통령 등 매파가 전면에서 세계질서에서의 미국중심화를 부르짖고 있다. 이는 역대 공화당 정권 중에서도 가장 강성의 일방보수의 미국화 전략을 기치로 내건 정권이라는 뜻이고 이는 곧 이 후보의 기대대로 미국의 협조하에 대북문제를 쉽게 풀지 못할 것이 뻔하다는 절망적인 예견을 가능하게 한다. 부시의 미국이 이라크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대량살상무기의 제거도 테러지원세력의 근절도 아니다. 부시가 이라크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반미적인 후세인 정권의 축출과 대리인을 통한 친미정권의 수립이다. 이는 나아가 미국의 중동지배라는 큰 틀에서 치밀하게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이런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미외교와 집권세력과의 친분 운운 하는 이 후보의 대북해법은 한심을 넘어 측은하기까지 하다. 진정으로 미국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은 촛불시위에서 볼 수 있듯이 반미가 아닌 우리의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국민의 참여와 이에 기반한 정통성 있는 정권의 출현이며 정책의 집행이다. 이것이 가능해질 때 북한과 미국의 변화를 우리가 능동적이고 현실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으며 북한정권과의 진실한 파트너십이 가능해진다. 또한 그것은 북한의 대남전략을 그들 스스로 수정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그 때에야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안보의 위협을 우리 자신의 힘으로 제거하고 통일 대장정의 출발선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아무런 현실적인 대안이나 방법론의 제시없이 “내가 반드시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할 적임자이다”라는 말은 공허하고 “당장에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말과 “김정일을 만나 핵포기를 설득하겠다”는 말은 공명(空鳴)한다. 즉 아무런 울림이 없다는 말이다. 노 후보의 북핵해법이나 대북관이 반드시 옳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모든 문제의 중심에 우리의 정권이 있어야하고 그 중심에서 주변의 이해세력,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 등과의 상호협조와 우리의 중심적 역할을 이해한 북한의 대남접근의 자세가 변화한 후의 해결방안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점은 이제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되었건 지역과 붕당과는 상관없이 올바른 지도자를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해야만 하고 이는 곧 모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허와 실

이회창후보 및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행정수도이전의 폐해 혹은 허구성’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행정수도를 이전하게 되면, 수도권의 땅값, 집값이 폭락하고, 담보부족으로 개인의 파산과 그로 인한 금융가관의 부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며, 주식시장이 붕괴하여 경제불안이 가중 되고, 영세상인들의 도산이 속출하고 실업자가 양산될 것이며, 이전 경비로 6조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4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며, 여론수렴을 무시한 독선적 즉흥적 발상이고, 수도권 사수의지의 포기로 비쳐져 심각한 안보위기상황을 초래할 공산이 크다는 등이다.

정반대로 노무현후보와 민주당은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폐해들, 이를 테면 교육, 환경, 교통, 주택 등의 문제들을 일부 완화할 수 있고, 땅값, 집값 등은 오히려 안정될 것이고, 주택이 투기의 수단이 아닌 주거공간으로서의 본래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것이며, 국토의 균형발전 즉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행정수도이 담당하는 행정기능과는 별개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경제수도로써 동북아 경제중심지의 역할을 담당할수 있고, 건설경기 등의 활성화로 경제상황을 호전시켜 주가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며, 이전 경비의 40조원 주장은 사회간접자본과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민간자금까지를 합한 개념이며 정부의 지출자금은 6조원이면 충분하고, 이는 또한 현 서울의 정부청사 매각과 수도이전으로 인한 개발이익으로 환수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장기간 연구의 성과인 것이고, 그 추진도 충분한 여론수렴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밀하게 추진할 것이고, 또한 통일 후에는 독일의 경우처럼 행정기능의 분산으로 얼마든지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나의 견해>>‘과밀화 해소’와 ‘공동화 초래’라는 양 주장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 이전에 우리는 행정수도 이전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점부터 검토해보아야 올바른 순서일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국민 대다수의 의견은 ‘행정수도는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합의된다. 인구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45% 이상의 국민이 서울과 주변의 위성도시에 살고 있는 경우는 우리나라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그로 인한 환경, 교통, 주택, 기회균등의 문제는 우리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일차적인 요인이다.

수도권의 과밀과 집중으로 인한 폐해에 대한 우려와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은 사실 어제 오늘의 화두가 아니다. 실제로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이 후보도 97년 7월 16일 신한국당의 15대 대통령후보 선출 당시 대전 청소년수련원에서 “대전을 단순히 이름만의 행정수도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문화와 경제, 행정 등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는 수도권의 과밀화 집중화의 문제점에 벌써부터 동의하였다는 말이고 노 후보의 이전공약이 충청권의 환심을 사기 위한 졸속 공약이란 비난은 부산에 가서 이 후보 역시 해양수산부와 기타 관련시설을 부산으로 이전하여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만나면 그 ‘환심사기’라는 의심은 마찬가지인 것이다.

지면 관계상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 주장을 일일이 논증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행정수도 이전을 적극 찬성하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나라당의 공동화 주장에 대하여 몇가지 반박하고자 한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나의 견해일 뿐, 이것이 노 후보에 대한 지지와 이 후보에 관한 비난으로 혹 여겨지거나 배척을 당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자신들의 억지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당파의 일방적 주장에 나는 관심이 없다. 나는 과연 공동화 될 것인가 또한 그것을 핑계삼아 사람이 살 수 없는 도시로 죽어가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문제, 그리고 수도권의 비대로 그 하중을 견디지 못해 관절염을 앓고 있는 아래 지방의 불균형 문제를 방치하고 말 것인가에만 나는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경실련 정책협의회 등의 시민단체와 많은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우선 행정수도의 이전공약은 심각한 수도권 집중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긍정 평가한다. 권용우 도시계획센터 대표(성신여대 대학원장)는 “심각한 수도권 집중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론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조명래 단국대교수는 “서울에서 행정기능이 떨어져나가는 것일뿐 경제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 단언하면서 공동화의 주장은 기우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국토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행정수도의 이전이 오히려 서울의 경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견해까지 밝히고 있다. 국토의 균형발전원칙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한 이 연구원은 행정수도의 이전으로 서울과 수도권이 명실상부한 경제 문화 수도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한다.

이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또한 일반 시민들의 기대를 살펴보면 행정수도의 당위성과 필요성 만큼은 대부분 인정한다. 다만 그 이전단계에서의 치밀성과 여러 상황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따라 그 이전 비용과 시기에 대한 우려와 걱정은 공통된 것이다. 이는 노 후보의 이전공약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공론화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것이며 다만 이전의 실제과정에서는 신중을 기해 달라는 조심스런 국민들의 바람과 전문가들의 견해인것이다. 그럼에도 이 후보나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수도권이 공동화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는 완전히 일치한다.

동아일보에 기고한 최막중 한양대교수의 글에서도 새로운 기회비용의 지불과 통일후의 수도 재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이는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주장과 가깝다)에도 불구하고 그는 “행정수도가 이전된다고 해서 서울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한다. 중앙정부의 행정서비스 기능은 분명 기업의 입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입지는 교통 물류 등의 기반시설, 노동력과 각종 경영서비스의 질, 생활문화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앙정부를 쫓아 모든 기업과 경제기능이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 호주의 캔버라,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터키의 앙카라 등이 별도의 행정수도를 건설했지만 뉴욕과 시드니, 상파울루와 이스탄불의 경제가 황페화되지는 않았다고 친절히 예시하고 있다.

집값, 땅값의 폭락과 개인의 담보능력부족 이로 인한 금융권의 부실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그야말로 침소봉대와 혹세무민이다. 이것이 실제 우려되는 상황이라 해도 이는 인간의 적응능력과 환경에 반응하는 행동양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탁상공론이다. 왜냐하면 이런 결과들이 전무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그 우려가 현실로 일어날 징후가 보인다하여도 인간은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집을 투기의 대상으로 또는 부의 축적의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서둘러 그 집을 처분할 것이고 집값은 안정될 것이다. 주거공간으로서 집을 소유하고있는 사람은 그 근원적인 목적에 맞게 그 집에 살면 그뿐이다. 폭락에 우는 사람들은 청약과 분양 등의 정상적인 방법으로 집을 장만한 사람들이기 보다는 분명 프리미엄이란 거품을 노린 투기꾼들일 것이다.

서민에게 야박한 우리 은행들이 집값안정으로,즉 담보능력의 약화로 부실화할 것이란 말은 그야말로 거짓말이다. 정경유착과 부실대출로 무너진 금융권에 대한 기사는 지겹도록 보았으나 개인의 담보(주로 주택)대출에 따른 금융부실이란 기상천외한 거짓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개인의 파산 운운 하는 주장은 가계대출의 위험과 신용불량자의 양산을 우려하여 대출을 억제하고 개인 워크아웃과 신용불량자에게 일정한 유예기간을 주어 건전성을 견지하자는 이 후보의 주장에 비추어봐도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다.

행정수도를 이전한다고 하여도 거의 10년이상의 경과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서울 사람은 필요에 따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주택과 주거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다. 하루 아침에 주택가격과 지가가 폭락하여 개인이 파산할 것이란 주장은 허무개그만도 못한 허무한 망상이다. 영세상인들의 도산과 실업자의 양산 주장 역시 자신의 삶에 대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경제적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의 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황당한 주장이다. 영세한 상인들은 내려간 점포비용과 지대의 안정에 힘입어 더욱 나은 삶을 영위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또는 행정수도로 함께 이전하여 수도권보다 훨씬 저럼한 기회비용을 가지고 자기 가게 자기 영업을 영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전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지지부진한 자신의 삶에도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 내 주장이 꼭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적어도 한나라당이나 이 후보의 주장처럼 도산과 실업자가 양산될 것이란 주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과밀화의 억제와 이전에 따른 기대이익으로하여금 수도권은 훨씬 경제적 안정화 단계에 다다를 것이고 불특정한 위험이 감소한 경제적 상황 혹은 사회적 분위기는 사람들의 합리적 예측과 판단을 훨씬 용이하게 할 것이다. 이는 바로 건전한 투자와 합리적 소비, 다시 말해 올바른 경제행위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수도권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전 비용의 문제는 한나라당의 주장이나 민주당의 주장처럼 지금 이 시점에서 얼마다 확정하고 우기는 것은 사실 둘 다 거짓말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이전 후보지와 시기, 행정수도의 규모, 이전 당시의 경제상황과 물가, 국제적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 많은 결정인자들이 앞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소요재원이 얼마인가를 떠나, 실제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40조원이상이 든다고 하여도 그것이 일시에 들어가는 것처럼, 또한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움직이기될 민간투자분까지 합하여 과장하거나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한 아무런 사회간접자본이나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던 박정희 정권 당시의 소요예산액을 그동안의 인플레 등과 단순계산하여 주장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지금 이전 후보지로 고려되고 있는 충청권은 국제공항, 고속철도, 정부 제3청사 등이 이미 완비되어있는 곳이다. 따라서 허허벌판에 새수도를 건설하려했던 박정희시대의 계산법은 잘못된 계산법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전 청주권의 비약적인 발전은 많은 이전비용을 절감하게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괴밀화와 집중화를 억제하지 못해 들어가는 비용중 수도권의 환경과 교통 등으로 인한 비용이 한 해 십조원을 넘는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비용을 생각하면 이전 비용이 결코 낭비가 아닐 것이고 이 삼년에 하나씩 새로 만들어야 하는 분당 일산과 같은 위성도시에 투입해야할 비용을 생각하면 이는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은 남는 장사다. 이를 무조건 당리당략적으로 반대하며 주장함은 수권정당으로서도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사수의지 부족이란 주장은 북한핵과 관련하여 또 한 번 수구냉전논리를 들먹이며 표를 모아보자는 의심이 들게 한다. 안보상으로 말하면 오히려 서둘러 행정수도를 이전하여야 한다. 서울과 바로 붙어 있는 김포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과 대치하고 있고 휴전선에 집중된 북의 야포는 재래식 무기만으로로도 우리의 서울과 그 심장부를 강타할 수 있을 만큼 가깝다. 그리고 한 곳에 집중되어있는 수도권의 지리적 환경은 적의 미사일 한 방으로 우리의 안보기능과 행정기능이 일시에 마비될 위험에 노출시킨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행정수도의 이전은 안보전략상으로도 효과적이고 이전이 논의되는 후보지 가까이에 각군본부가 위치해 있음도 우리는 상기하여야 한다.

북의 핵문제고 행정수도의 이전문제고 우리 국민들과 우리 국가의 장래를 위하여 계획되고 당파를 떠나 우리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진지하게 논의되는 세상을 위해 12월 19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대해본다.

500자 짧은 답변 달기

6 무엇이 잘못되어 깽깽이집단 지배를10동안 받아야 하는지...
ㅗㅗ(2002-12-23)
5 아래 동영상은 한나라당에서 직접 편집해서 퍼뜨린 겁니다.
다시한번 노후보의 당선이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저런 왜곡을 일삼는 자들이 집권을 했더라면....-.-;
한나라짓(2002-12-21)
4 아래 동영상 주소 적으신분 뭡니까? 비록 대선이 끝난 상황이지만
상당히 기분이 안 좋군요. 인천유세에서 분위기를 위해서 농담을 하고 후에 정정하고 베대로 말했는데, 농담하는 부분만 따서 자막까지 집어넣다니요. 누가 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편집을 했다는 것은 이미 전체 동영상을 다 보고 편집했을 터인데, 진실을 알면서도 일부러 모함하기 위해 저런 걸 만들다니 말이 됩니까?
who?(2002-12-20)
3 뭐눈엔 뭐밖에 안보인다는 말 아시죠?
소신있는 사람은 어떤 유혹과 비판속에서 결코 뜻을 굽히지 않는 법입니다. 노무현 후보 사랑합니다.
adams(2002-12-18)
2 mms://211.216.46.106/movie/021215_44.asf
노무현 후보 만세!!
nmh(200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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