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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의 함께 이 길을의 칼럼방
▦ 초등학교 5학년이면 아는 것을...
어제는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함께 여의도의 '희망돼지 모으기'행사장을 갔습니다. 데이트 신청은 딸이 먼저 했지요. 한 일주일 쯤 되었나? 딸이 "아빠 일요일에 여의도에 갈 거야?"라고 묻더군요. 자기가 애써 채운 희망돼지를 자기 손으로 내고 싶었던 것이죠.

사실은 어제 일이 좀 있었거든요. 일단 "아빠가 일이 좀 있는데..."라고 말은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부모 자식으로 연을 맺고 평생을 산다해도, 이런 일로 같이 갈 기회가 그리 잦은 것은 아니겠다 싶은 생각이 나더군요. 아이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그래서 일을 젖히고 여의도로 가기로 했죠.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은 아직 학기말시험이 안 끝났고, 아내는 아들 시험준비를 챙겨줘야 한다고 해서, 모처럼의 부녀지간의 데이트가 되었습니다.

데이트는 즐겁게 잘 되었는데... 돌아와서 딸내미가 열심히 일기를 쓰는데, 궁금하더라구요. 사실 일기를 훔쳐보는 건 부모 자식간에도 예의가 아닌데, 하도 궁금해서 그냥 어깨 너머로 몰래 좀 봤죠.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 이야기, 행사 끝난 뒤에 잔뜩 쌓인 희망돼지를 마대자루에 넣어서 옮기던일, TV에서 보던 사람들이 나와서 하는 연설을 직접 본 일... 등등을 적더니, "그런데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이라고 쓰기 시작하더군요.

그 뒤에 뭐라고 적었을것 같습니까? 저는 그 뒤에 적은 말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노무현 아저씨가 '나를 따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따르겠습니다'라고 말을 한 것이었다" 이렇게 적더군요.

저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먼저 가르쳐주는 일은 없습니다. 아이들이 물어볼 때 가르쳐주죠. "궁금하지 않은 것은 가르쳐줘야 소용이 없고, 그 것을 배울 만한 때가 되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사실 저도 어제 가장 감격스러웠던 것은 그 말을 들을 때 였지만,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이에게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말을 찍어내었는지, 순간 눈가에 맺혔던 아빠의 눈물을 보기라도 한 것인지...

저는 행사장에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저 말 한마디를 듣기가 그렇게 어려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방부터 따지면 60년이 다 되어가고, 동학혁명부터 따지면 1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도자가 민의를 따른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우리는 나를 따르라는 지도자 밖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백성을 따르겠다는 지도자들은 효수되어 목이 저자거리에 걸리고, 암살되고, 의문사로 끝나고...

애써 백성의 힘으로 승리를 따낸 4월 혁명은 그 다음 봄이 오기가 무섭게 군홧발에 짖밟히고, 6월을 달구었던 항쟁의 결과는 12월의 황당한 패배로 이어지고...

"그래, 우리는 늘 이렇게 지는 것인가보다. 그저 내 한 욕심이나 챙기며 살자. 세상이야 알게 뭐냐"라며 이제는 모든 백성이 臣民의 나락으로 빠지나보다 생각했는데...

기적 같이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백성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도자를 세울 수 있는 기회가. 57년을 기다려, 아니 110년을 기다려 드디어 기회가 다시 왔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그 한마디에 얼마나 뭉클하고, 눈물이 났던지... 녹두장군의, 이재수의 효수된 목을 보며 조상님들이 마음속으로만 쌓아야했던 그 모든 한이 이제는 풀리려는지...

그 것이 제 눈물의 정체였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일기에서 그 말을 다시 읽으니, 느낌이 또 달랐습니다. 아이는 그 말이 얼마나 한이 쌓인 말인지를 모릅니다. 그저 색다른 말입니다. '지도자는 앞장 서서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가보다'. '그 말에 힘이 실려있고, 감동이 서린 것을 보니, 그 말이 깊게 새겨두고 생각해볼 말인가 보다' 아이의 느낌은 그런 것이었겠지요.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민주주의의 실체를 비로소 느끼고, 아 '저 말이 내가 배웠던 것과 맞는다'라고 그렇게 느낀 것이겠지요.

"그래 너희는 그 말이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한다. 그 말을 듣고 눈물 흘릴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가슴에 몰려왔습니다. 아빠가 눈물로 받아들이는 말을, 아이는 당연하지만 가슴에 새겨야 하는 좋은 격언으로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되면, 그렇게 세상은 나아지는 것이겠지요.

아이를 엉망으로 키우지는 않았구나라는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또 어느 한 쪽으로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국민들을 어떻게든 속여보겠다고,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뿌리고 다니며,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무리들... 한나라당, 조중동...

어찌 당신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면 아는 것도 모른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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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국민대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철새 정치인, 부패, 썩은 정치인들을 수용한다면 미래의 노무현은 없습니다 . 기억하세요 국민은 지켜보고있습니다
김성수(2002-12-20)
57 선거기간내내 신랑과동생제부... 에게듣는 것만으로 됐다고 난 정치인들 50보100보라 생각한다고하고있는데 정몽준씨의행동에 너무나 화가나 홈피를 들어와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아이들에겐 물려주고싶지 않은거 그것을 바꿀 당신!
나도 이제 당신을 지켜보는 눈이 됐습니다.
두딸과 더불어...
전 수미(2002-12-20)
56 전 초등 2학년이고요. 아저씨 정말 좋아하고 울 엄마 울 아빠 다 아저씨 팬이여요. 당선 축하드리고요 엄마랑 같이 울었어여 넘 좋아서.. 잘해주세여^^
임재경(2002-12-20)
55 축하드립니다. 아침에 눈을뜬세상이 어제와는 확연하게 틀린느낌이 듭니다. 개표방송을 보면서 불안해하는마음으로 눈이빠져라 쳐다보았는데.... 사람답게 사는세상 살맛나는세상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거듭 축하합니다
김영택(2002-12-20)
54 안녕하세요..노무현 대통령아저씨..저는 영국 런던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권태현이고요..아저씨 좋아해요..대통령이 되어서 축하드려요..훌륭한 대통령이 되세요..그리고 건강하세요..화이팅 !!!!
권 태현(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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