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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의 함께 이 길을의 칼럼방
▦ 우직한 사람 노무현
제 눈에는 사태의 전말이 이렇게 보이네요. 일단 정몽준은 차기 보장에 대해서 요구를 하고, 노무현 후보가 거절을 한 것에서 시작되었겠지요. 완전한 거절이면 협상이 안 되니까, 아마 이 정도로 타협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정에 직접 참여나, 장관 자리 배분에 대한 약속은 할 수 없다. 대신 외교 분야 등에서 정몽준의 위상을 높이고 대국민 호감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그 부분을 잘 활용하면 차기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

물론 이 정도는 정몽준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받아들인 것은 정몽준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었다는 것이죠.

정몽준이 결정적으로 틀어진 계기는 어제 있었던 현 정권의 책임자 처리에 대한 발언이라고 봅니다. 이건 쉽게 말하면 동교동 구파를 청소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이 선언이 너무 일찍 나와서 동교동 구파가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면 곤란하니까, 기회를 보다가 분란을 일으킬 시간 여유를 안 주고, 선거 2일 전에 터뜨린 것이죠.

그런데 이게 정몽준의 구상을 틀어 놓은 겁니다.

정몽준이 생각하기에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수적 열세 때문에 동교동을 정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았을 겁니다. 그 경우 동교동은 어차피 노무현 후보와는 성향이 안 맞고, 그렇다고 얼굴 마담 없이 버티기가 힘드니까, 정몽준 주위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본 것이죠. 그래서 그 정도면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한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 제 추측입니다.

그런데 노무현이 수적 열세를 감수하고라도 동교동 구파를 청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니까, 그 구상이 틀어진 것이죠. 따라서 계산이 복잡해 진 것이구요.

정몽준의 최종 결론은 노무현 후보가 질 경우에는 동교동 구파와의 연대를 토대로 구심점이 없어서 무너질 민주당에 들어가고, 노가 이길 경우에는 선거에서 진 이회창의 몰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한나라당에서 차기를 노리는 쪽의 양면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세를 다니며 적당한 명분을 만들 기회를 보았겠죠.

노무현 후보 입장에서 이 상황을 가장 잘 이용하려면, 사실을 밝히면 됩니다. "정몽준이 계속 자리 갈라먹기를 요구했고, 내가 이를 계속 거절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 말 한마디면 정몽준의 공조거부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아마 그 말을 하지 않을 것 같군요. 모든 협상이 정몽준의 요구대로 비공개로 진행되었다는 것은 정몽준이 협상 과정에서 있었던 말은 전부 비밀로 할 것을 요구했고, 노무현 후보가 이를 약속했다는 말이거든요.

노무현은 상황이 어떻게 되었던, 뒤에서 칼을 맞았던 말던, 약속한 것은 지키려 하겠지요. 늘 그렇게 우직하게 원칙을 지켜왔으니까...

에구... 우직한 사람...

그러나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람...

일단 제 주변의 노후보 지지자들에게 투표 꼭 하라는 전화부터 부지런히 하고, 그리고는 하늘의 뜻을 물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부디 이 나라에 천지신명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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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386세대의 한사람입니다.
님의 놀라운 혜안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가 없군요.
오늘 노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탄생하였습니다.
물론 저도 노후보를 찍었지만 저는 단지 이회창씨 보다는
노후보가 더 민주적이다라는 소박한 판단에 근거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몽님의 글을 다 읽고나니 역시 내가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노후보의 진면목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저도 노사모의
회원에 가입해야 겠습니다. 하하하
지금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작은 희망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서 언제나 분통을 터뜨리고 또 낙심하고
무관심했던 그많은 날들을 보내왔는데
너무나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오늘 새로운 희망을 보았으니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그전에는 안그랬거든요~ 하하하
자식들 보기 미안하지 않은 그런 나라 한번 만들어 보자구요...
노무현 대통령 만세, 수많은 민중들 만세~
386한사람(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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