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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조국의 철학교실의 칼럼방
맞벌이부부들의 아이를 키워달라


보수진영의 가장 약한 고리(2)

[주말부부 오과장 이야기]

주말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오과장은 자기 자리에 앉아있었다.
"주말인데 애기보러 안내려가나?"
"예...이번주엔 못가네요, 한달에 한번정도 갈래나.."
직장생활 8년차인 맹렬여성 오과장은 얼마전 첫아이를 낳아 키워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친정어머님께 맡겼다. 친정은 서울에서 쌔려밟아야 5시간 넘게 걸리는 목포다. 처음 맡길 당시에야 서해안고속도로도 뚤렸으니 매주 가서 보겠다고 결심했지만 막상 해보니 여의치 않다.

오과장 컴퓨터에는 이제 막 백일을 넘긴 아이 사진이 배경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차장님 보시기에도 귀엽죠? 매일 이녀석 웃는 얼굴 생각하며 출퇴근해요."
"응, 그러게, 녀석 아주 잘생겼네,"
애써 즐거운 표정을 보이지만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오과장은 사내결혼을 했다. 그리고 주위의 편견 때문에 남자가 퇴사를 하고 다른 직장을 잡았다. 젊어서 돈을 벌어놔야 한다고 계속 아이를 갖지 않다가 시댁의 성화에 아이를 낳긴 낳았지만 요즘은 아이 키우는게 너무 힘들다. 남편 회사는 인천, 오과장 회사는 성남, 남자가 늦는 경우가 많으니 여자가 집안일 하기 쉽도록 성남으로 집을 정했다.

오과장은 꿈을 꾸고 있다. 남편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다면, 아니 가까운 곳에서라도 근무한다면 함께 출퇴근하고 얼마나 좋을까. 아이는 직장 건물안에 보육원이 있다면 출근할 때 맡기고 퇴근할 때 찾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왜 맞벌이를 하는가]

요즘 젊은 직장인들 중 맞벌이하지 않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들은 왜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가며 힘들게 맞벌이를 하는가. 한사람이 벌어서는 살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기업주들은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이 너무 높아 기업해먹기 힘들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우선 노동자들은 임금만으로는 버티기 너무 어려운 극히 불안정하고 위험한 사회에 노출되어 있다. 한마디로 돈있고 빽있는 사람은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만 돈없고 빽없는 사람은 생존 그 자체가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국제수준의 살인적인 물가, 남이 하니 안하면 불안해서 따라가야 하는 사교육비,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보험료, 가족중 누구라도 큰병에 걸리면 서로 추렴해야 하는 고액의 병원비, 한국에도 의료보험 최저생계비 지원 등 사회보장제도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 가정에 수입원이 없을 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지켜주는 사회제도가 옹색하다.

수해모금 하듯 사랑의 리퀘스트 같은 적선형 프로그램이 있긴 하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려 있으며 그 숫자도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 모든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임금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으며 신혼부부들은 맞벌이를 해서라도 불안정한 미래를 보장받고자 하는 것이다.

[기업 이윤의 원천은 노동자들의 호주머니]

한편으로 건전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려 하는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사회에는 노동자들이 비생산적인 곳에 지갑을 열게 하는 독버섯같은 유혹이 도처에 널려 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잠시라도 일터를 떠나 질펀하게 놀지 않으면 바보라고 조롱하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부자가 되어 카드로 여유있게 쇼핑이나 하러 다니라는 '부자되세요~',
게임에 매달려 하루종일 히히덕거리라고 가르치는 핸드폰 이동통신,
한번 터지면 인생역전한다는 복권과 경마로 푼돈이나마 알차게 긁어가는 정부부처와 국민은행.

한국의 기업들은 이처럼 노동자들의 건전한 사고를 마비시키고 그 가정에 무거운 짐을 지워야만 돈을 번다. 노동자들의 가정이 파괴되면 될수록 재벌들의 초과이익은 늘어나게 되어 있다. 남편은 밤늦도록 일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으로 아이들 돌볼 시간이 없어야 아이들과 거리가 멀어지고, 아내는 대화가 부족한 남편을 포기하고 채팅에 열을 올리며, 살랑대는 제비족에게 더 끌린다. 아이들은 관심없는 부모를 떠나 학원으로 내몰리지만 공부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학교는 낮에 잠자는 곳, 밤에는 옷갈아입고 거리를 배회한다.
이렇게 산지사방으로 갈갈이 찢어진 가족들이 이 사회를 구성하고 시장을 키워온, 기업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충실한 익명의 소비자들인 것이다.

[기업경쟁력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는 노동자만이 희망이다]

무한속도에 대한 광신과 무절제한 소비에 대한 예찬으로 충만한 TV광고. 그러면서 북녘 동포들에게 전기를 공급하는데에는 인색한 세계경제규모 12위의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가. 겨우 국내시장에서의 이익에나 만족하고 있는 기업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노동자들의 영혼을 눈멀게 하고 시각을 현혹하여 떼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는 사이 한국 재벌들의 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진정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순기능의 상품생산과 연구개발에는 나몰라라 하는 남한의 재벌주의 기업들의 경쟁력은 이대로 가다가는 5년도 채 안되어 중국기업들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 것이다.

더 이상 근시안적인 재벌주의자들에게 이 사회의 재생산에 대한 책임을 위임하지 말라. 건강한 노동자들의 삶을 정상화하고 그들의 소박한 꿈을 현실화할 때만이 비로소 이 사회를 건강하고 소박하게 재생산할 수 있다.

[약한 고리를 끊어라]

이제는 약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

우선 모든 생산현장과 건물에 보육원을 설치해서 여성 노동자들의 아이를 맡아 키워야 한다. 보육원설치는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집에 갈 생각은 않고 아이사진을 들여다보며 한숨짓는 오과장 같은 여성근로자들에게 환한 웃음을 되돌려줄 수 있다.

중국공산당은 대장정중에 마련한 여성노동자보호법에 아이를 가진 여성노동자들에게 6개월간의 육아휴직을, 그리고 근무시간중 2시간 이상의 수유시간을 보장하여 근로시간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직장내 보육원시설의무화도 필수사항이다. 이같은 전통을 이어온 사회주의 중국이 뒤늦게 근대화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자본주의 국가들보다 더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바로 저임금 때문만이 아니라 이같은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해야 한다는 억지를 부리지 말라. 수십년동안 그런 이야기를 들어왔더니 이제 너무 지겹다. 성장을 중시한다면서 여성노동자들에게서 아이를 곁에 두고 키울 권리를 묵살하고, 사내결혼을 하면 둘 중 하나가 퇴사해야 하는, 그래서 인천으로 성남으로 목포로 이 나라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시간과 정열을 뿌려가며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허둥대도록 만들어야 겨우 유지되는 자본주의라면 우리는 이처럼 비능률적인 시스템의 개편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필자는 확신한다. 모든 건물내에 보육원을 설치하여 여성노동자가 아이들을 품에 안고 잘 수 있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 일찍 퇴근하여 알뜰살뜰히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해준다면 생산성은 물론 직장에 대한 애정과 긍지가 지금보다 2배로 올라갈 것이다.
수동적이고 비관적인 노동자들의 불만을 그대로 안고 사회개혁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헛된 꿈이다. 진정한 개혁은 건설적이며 능동적인 노동자들의 육체와 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나의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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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교실필요..
그렇군요.
그 부분을 생각못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하나의조국(2003-02-20)
16 전 아이를 낳고 우울증으로 산가내내 고생했읍니다. 아이를 맡길데가 없어서요. 큰애는 그래도 외할머니가 봐 주시다가 구립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이제 할머니한테 부탁의 말은 꺼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또 친정어머니도 부탁할까봐 두려워하시는 것 같았구요.
어떻게 해서 시누이가 봐 주다가 놀이방에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더 큰 문제가 생겼어요. 학교에 가는 큰 애를 보낼때가 없는 거예요. 영유아의 보육도 큰 문제이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방과후교실도 많지 않고 학원으로만 돌릴 수도 없고, 이웃에 부탁하는 것도 하루이틀이고요.
방과후 교실도 많이 늘려주세요. 초등학교에 가면서 직장그만두는 엄마들도 많다고 하던데 그 방법밖엔 없는 건지요.
mini(2003-02-19)
15 저는 여주에 살고 있으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정촌놈입니다.
회원게시판에도 글을 올렸으나, 마침 너무 공감되는 글이 있어 다시 한번 시대에 역행하는 여주군의 행정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공립어린이집의 필요성은 농민,상인,생활보호대상자등 더 말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립어린이집이 군관내에 2곳밖에 없는 여주군에서 그것도 읍내에는 한 곳 밖에 없는데 사설어린이집이 충분하고 경쟁력을 높여 어린이집의 수준을 높인다는 이상한 논리로 강제철거와 폐쇄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늘려줘도 시원치 않은데 그나마 있는것도 없엔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제발 노인과 여성, 그리고 아동을 위한 복지시설은 더해주지는 못할망정 강제철거, 폐쇄운운은 하지않기를 바라며, 여주읍 공립어린이집의 보존을 위하여 오늘도 힘들게 싸우고 있는 부모님들과 선생님, 그리고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반드시 지켜지리라 믿습니다.
정촌놈(2003-02-18)
14 13번 글 쓴 사람...당신 점쟁이야? 아님 무속인인가? 세상의 소금이라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그리 잘 알아?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엉뚱한 말로 매도하지말어
무슨 특권층이니 친일파니 친미사대주의자로 멀쩡한 사람을
매도시키는 당신의 수법은 꼭 빨갱이들의 인민재판식이네? ㅋㅋ

어디서 배우긴 배웠군..혹 고정간첩인가?

자연과 사람 당신이야말로 당신의 정체를 당신 글로 밝힌거아냐?
하하하....
인민재판(2003-02-13)
13 "하나의 조국"님 글 동감합니다
서민의 삶은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사회에 투쟁하는 독설이라 느끼신 "세상의 소금"님은
이름 그대로 국민의 삶에 소금을 뿌려 알속만 뽑아 먹는 흡혈귀와 같은 특권층이라서 진정한 국민의 바램과는 동떨어진 분인것 같습니다
일제 36년 억압에서 독립운동자를 밀고하는 세상의 소금!
이젠 친미로 옮겨서 지금의 사회구조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세상의 소금님 !
국민이나 국가를 위하기 보다는 자신이 안일을 위하여
우리조국이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어야
국민의 삶을 보장받을수 있다고 주장하는
제2의 이완용 ...
세상의 소금님!
이름부터 바꾸시지요...!
자연과사람(200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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