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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용이의 자유생각 > 이웃집..


용이의 자유생각의 이웃집..
아버지! 당신의 가르침은 아직 유효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경상도 토박이시다. 그리도 나 역시 경상도 토박이 사람이다. 그러나 아버지와 내가 지향하는 바는 서로가 다가갈 수 없는 한 없는 거리로 떨어져 있다. 아버지는 대부분의 아버지뻘 되시는 경상도 어른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다음 대선에서는 우리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그리고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 분이시다. 그러나 나는 똑같은 이유에서(우리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 한나라당이 그리고 이회창씨가 결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즉, 내가 생각하고 있는 진실이 아버지에게 있어서는 '거짓'이 되며 아버지가 믿고 있는 진실이 내게 있어서는 '거짓'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내게 있어 아버지의 믿음은 그 세대들이 받은 '세뇌'에 기인한 '정치적 교육'으로 비춰질 뿐이며 아버지에게 있어 나의 믿음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의 헛소리'쯤으로 치부될 뿐이다.

이렇게 아버지와 내가 정치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너무도 다르듯이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차 역시 서로가 다가갈 수 없는 벽으로 가로막혀 있다. 아버지에게 있어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그저 '희생되어야 할' 당연한 대상이 될 뿐이며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감수되어야 할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내게 있어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사회의 약자가 '어쩔 수 없이' 치뤄야 하는 억울한 '투쟁'이며 당연한 권리이며 그 무엇으로도 침범할 수 없는 국민들의 권리인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생각은 아버지에게 있어서 '고생 한번 해보지 못한' 어린 놈의 '배부른' 헛소리로 무시되기에 그 어떤 '논리'로도 어찌할 수 없는 씁쓸함만이 아버지와 나 사이를 메꿀 뿐이다. 아버지의 '세뇌된 감정적 논리'속에서는 나의 논리는 그저 보잘것 없는 잠꼬대로 치부될 뿐이며 아버지의 그러한 잘못된 믿음은 나에게 있어 결코 받아질 수 없는 우리 시대의 타락으로 다가올 뿐이다.

그런데 난 이러한 아버지의 주장이 나에게 일갈할때마다 언제나 떠오르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있다. 어릴때부터 판.검사가 되기를 희망하셨던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그렇게 되기를 바랬던 이유로 '돈 없고 힘없는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바랬던 것이었다. 그런데 '돈 없고 힘없는 억울한' 노동자들은 언제나 '죄없는 죄인'이 되는 사회에서 아버지의 바램대로 그런 자리에 올랐다면 '돈 없고 힘없는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단언하건데 난 그저 '법에 따라' '합법적인 비양심적' 판결로 죄인을 '만들' 뿐이었을 것이다. 그 '합법적인 비양심적' 판결이 과연 아버지의 가르침인 '돈 없고 힘없는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 내가 가야할 길일까?

지금 난 아버지가 원했던 길을 포기한 상태이다. 난 내가 원하고 있는 길을 가기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아버지는 그것을 못내 아쉬워 하고 계신다. 아직도 '돈 없고 힘없는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는 판.검사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에게 난 적어도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직 나에게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비록 아버지와 나 사이에 다가갈 수 없는 한 없는 거리가 있다 할 지라도 당신의 가르침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그저 '돈 없고 힘없는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는 당신의 바램이 아닌 나의 바램의 길로 가야함을 난 그렇게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버지! 당신의 가르침은 아직 유효합니다!

ps. 판.검사가 '돈 없고 힘없는 억울한' 사람을 돕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적어도 우리의 현행법률이 결코 힘없는 약자들이 자신을 보호한다는 믿음이 아직은 크지 않기에 그러한 현실적 여건이 나에게 그렇게 다가올 뿐이다. 또한 사회적 의식 수준도 '사회정의가 그 무엇보다도 앞선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크게 동의 하지 않기에 아직은 나에게 판.검사는 그저 '편안한 특권층'으로만 다가올 뿐이다. 난 그러한 여건과 실체로서의 판.검사가 몸서리치도록 싫을 뿐이다. 역겹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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