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로그인회원가입 마이페이지사이트소개사이트맵English
 
 
회원게시판
베스트 뷰
제안비평
 
내가 쓴 뉴스
노무현과 나
언론에 말한다
정치 비판
정책 제안
지구당 뉴스
시민사회단체 뉴스
전체 뉴스 목록
 
Top 칼럼
전체 칼럼니스트
독자와의 대화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용이의 자유생각 > 이웃집..


용이의 자유생각의 이웃집..
M16과 우리의 몸값
내가 훈련소라는 곳을 처음 갔을때 나를 가장 비참하게 만든 것은 조교들의 끊임없는 욕설도 이유없는 억지스런 기합도 아니었다. 바로 나의 '몸값'을 알고 나서부터였다.

- M16 총 한자루보다도 못한 나의 '몸값'

총을 다루는것을 가르치는 조교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몸값'이 별볼일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총 한자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총의 중요성이야 군인의 신분이라면 당연히 자각해야하는 중요한 것이지만 문제는 그 교육의 실체가 '현실'이었다는 것에 있다.

내가 그 현실을 깨닫는 데에는 별로 오래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보다 3주위의 고참은 운전병이었다. 운전병 중에서도 좀 더 '높으신 분'의 운전병이었기에 남들보다 더 많이 '높으신 분'의 사생활에 대한 보안을 강조 당해야만 했다. 내가 '당해야만' 이라는 말을 굳이 붙인것은 그 '높으신 분'의 사생활이라는 것이 떳떳치 못했기 때문이다.

'높으신 분'은 자신의 골프 연습을 위해 새벽에도 어김없이 그 고참을 불렀으며 고참은 '당연하게' 그 '높으신 분'을 모시러 새벽 운전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에 '높으신 분'을 모시러 가던 그 고참의 차를 졸음 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모는 덤프트럭이 덮쳤고 고참은 '높으신 분'의 차에 달려있는 에어백으로 인해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골반과 무릎의 뼈가 부서져 신경이 언제 살아날지 모르는 중상을 입게 되었다.

'높으신 분'을 모시는 '아랫것들'은 중상을 당한 그 고참의 몸보다는 '높으신 분'의 골프 연습이 행여나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을까 더 걱정을 했으며 그 고참을 다른 곳으로 전출 시킬려고까지 하였다. 물론 그 '시도'는 '높으신 분'이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아 감으로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지켜본 나로서는 M16총 한자루보다도 못한 우리의 '몸값'의 현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높으신 분'의 지저분한 양심과 역겨운 '아랫것들'의 충성을 알게 되었다.

군대라는 곳이 싫든 좋든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가야하는 의무이기에 누구나가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 곳에서 당해야만 하는 비인간적 대우이다. 왜 '높으신 분'들의 '놀이'에 우리가 동원되어야 하며 왜 그러한 '놀이'에 우리가 희생되어 '불구'가 되어야 하는가! 떳떳치 못한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는 '높으신 분'들의 행동을 생각해 볼때 언제나 당하는건 돈없고 '빽'없는 약자들뿐인것만 같다.

내가 제대를 하고 3개월이 더 지나서야 그 고참은 비로서 제대를 할 수 있었고 수술비가 나왔다는 것과 그나마 더 이상의 문제없이 제대를 했다라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젊은 나이에 자신과 국가를 위해서도 아닌 그저 허접스런 쓰레기같은 '높으신 분'의 '놀이'를 위해 '충성'을 다한 나의 고참은 지금은 절뚝이는 발로 조그마한 장사라도 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러한 말을 하면서 손 흔들고 '무사히' 고향으로 떠나는 고참의 모습뒤로 오늘도 열심히 골프 연습에 정신이 없을 그 '높으신 분'의 모습과 또 다른 그 '높으신 분'의 '놀이'에 동원될 불쌍한 'M16보다 값싼' 한 사람의 모습이 비쳐진다. 허접스런 쓰레기같은.....


500자 짧은 답변 달기

작성자
email
답변내용
암호


copyright(c) 제16대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