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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용이의 자유생각 > 이웃집..


용이의 자유생각의 이웃집..
일상으로의 초대..
축제가 끝이 났다...

축제 뒤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축제의 열기를 원망(?)했다고 할지라도 축제의 분위기는 열광적이었다. 비록 한국땅에서 함께 그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나 역시 그 축제의 분위기를 갈망했던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고 또한 그 누구보다 붉은 악마의 일원이 되지 못한걸 아쉬워한 축구광으로서 나름대로 축제를 열광적으로 만끽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 축제가 끝이 났다...

축제의 끝에는 축제 속에서 고통을 받는 이들의 모습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축제동안 허공속의 메아리가 되어 들려오던, 내가 애써 고개를 돌리며 외면해오던 목소리들이 내 귓가를 때리고 있었다.

고압선에 죽은 고 전동록씨의 사진이 나의 귓가를 넘어 내 양심을 수없이 난도질하고 있었으며 미군의 탱크에 압사당한 여중생 두명의 시신이 난도질 당한 내 양심을 남김없이 갉아먹고 있었다. 축제의 끝 뒤에 찾아오는 허전함이란 이렇게도 잔인한 법인가 보다...

축제속의 뜨거웠던 열기가 내 나라, 내 조국의 영광을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건 개소리일 뿐이다. 붉은 악마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외침이 내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심의 발로였다고 주장하는 몇몇 미친 잡것들은 언제나 전동록씨의 사라져버린 팔,다리를 외면하는 자였으며 깔려죽은 여중생의 시신을 보고서 '반미감정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한다'라고 말하는 정신병자들일 뿐이다.

한때의 축제를 즐길수 있는 권리를 마음껏 누린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건 조국의 영광을 위해 대~한민국을 외치는 일이 아니다. 축제의 외침이 일상의 외침으로 변할 수 있다는건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는건 잔인한 일상속에, 그 삶속의 팍팍함을 언제나 잊을 수 있는 자들만의 배부른 위선적 애국심일 뿐이다.

고압선 아래에서 생활을 해야만 하는 그래서 자신의 팔, 다리가 잘리고 끝내는 차디찬 시신이 되어버려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군의 탱크에 오징어처럼 짓밟혀도 돈 100만원에 '목숨 값'을 치러야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잔인한 일상속에서 축제의 외침을 반복한다는 건 이미 그네들에게 삶이란 포기를 의미한다는 것일뿐이다.

축제가 끝이 났다고, 다시금 일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인정할때이다.

우리네들의 일상은 짝짝 짝짝짝의 박수 소리에 맞추어 언제나 "대~한민국"을 외치며 필승 코리아를 부를 수 있는 축제의 연장이 아니다. 우리네들의 일상은 전동록씨의 잘려져버린 팔, 다리이며 미군의 탱크에 무참히 짓밟혀야 했던 여중생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모습 뒤로 '반미감정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해야 하는 현실이 바로 우리네들의 일상인 것이다.

우리가 축제동안에 주장했던 "축제를 즐길 권리가 있다"라는 말은 축제의 끝과 함께 그 권리 또한 사라져 버렸다. 이제 우리들에게 남은 건 다시금 일상속의 삶이다. 팍팍하고 고된 삶을 잊을 수 있는 몇몇 '어르신네'들을 제외하곤 대다수 우리네들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일상으로 회귀해야만 한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이렇게 일상으로의 초대를 보내고 있다....

......축제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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