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로그인회원가입 마이페이지사이트소개사이트맵English
 
 
회원게시판
베스트 뷰
제안비평
 
내가 쓴 뉴스
노무현과 나
언론에 말한다
정치 비판
정책 제안
지구당 뉴스
시민사회단체 뉴스
전체 뉴스 목록
 
Top 칼럼
전체 칼럼니스트
독자와의 대화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김동렬의 나는 자유가 그립다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김동렬의 나는 자유가 그립다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나도 할 말이 있다.

사회를 향하여 발언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건 일관성이다.

이랬다 저랬다 해서는 신뢰를 잃는다.

극단주의자가 되라! 좌파든 우파든 극단에 서면 대박은 못되어도 최소한의 고정표를 얻는다.

김규항처럼 옹골지게 비타협적 태도를 지켜가기다.

논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말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역시 극단에 서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어떤 논쟁도 논쟁 그 자체로는 결판이 나지 않으며, 어차피 패자가 승복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누가 승리하는가는 누가 더 고집이 센가? 누가 더 입이 걸죽한가? 누가 마지막 댓글을 달았는가로 결정된다. 욕 잘해야 한다. 아구창이 개차반이어야 한다. 극단주의자가 이기게 되어 있는 게임이다.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색깔있는 자기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변절 문부식의 경우처럼 자기 색깔로 포장된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그걸 내세워 인기를 얻는다. 뭔가 일이 되어가려는 때는 결정적으로 딴지를 걸어 역사의 큰 일을 좌초시키고, 대신으로 자기 존재를 부각시킨다.

절대로 타인과 협력하고 보조를 맞추어서는 안된다. 대세를 따라가서 안된다. 흐름을 끊고, 일을 망치고, 깽판을 놓아야 한 방에 뜰 수 있다. 변절 문부식 오늘도 잘하고 있다.

본전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학생 신분이라면 배우는게 남는거다. 무슨주의가 어떻고 하며 영양가없는 당파성 논쟁을 화려하게 벌여서, 수십가지 분파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일일이 이름을 붙이고 이를 모두 암기한다. 지 혼자 100점이다. 우와! 머리 좋다. 천재다. 칭찬 받는다.

현실적으로 실천이 불가능한 이상을 꿈꾸는 것도 좋다. 어차피 불가능한 목표이므로 잘못되어도 책임을 추궁당할 일은 없다. 멀리 보고 노동자정당을 꿈꾸는 것이 좋다. 예언자처럼 현실에서 약간 비켜서 있어야 수명이 오래가는 법이다.

틈새가 있다. 지식인의 병은 그 틈새를 너무나 잘 찾아내는 일이다. 깨진 바가지에 물 새듯이 쏭쏭쏭 잘도 빠져나간다. 저마다 자기의 역할을 찾아, 저마다 자기의 소질을 개발하여 잘도 빠져나간다.

아웃사이더의 병 또한 그러하다. 세상을 향하여 쓸모있는 존재가 되려한다. 송곳이 되려한다. 그들의 논리는 송곳처럼 예리하지만, 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송곳처럼 빠져나간다.

그대 마이너리티들이여. 세상을 위해 쓰여지기를 기대하지 말라. 그대가 잘 하는 일을 하려들지 말라. 솜씨를 발휘하려 들지 말라. 가다가 도중에서 주저앉지 말라.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다.

주변인들의 시대가 있다. 막간에 삐에로가 나서서 한마디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허나 풍각장이의 시대는 길지않다. 막이 오르고 주인공이 등장하면 삐에로는 그만 퇴장해야 한다.

정치적 소수자도 대접받아야 한다. 때로 위대한 변혁은 변방의 작은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마이너리티에게는 마이너리티의 병이 있다.

그들은 판을 벌이기가 무섭게 자기 역할을 찾아버린다. 스스로 게릴라를 자처하고, 스스로 삐딱이를 주장하며, 딴지를 걸고 똥꼬를 찌르며 주변인으로 자족한다. 거기서 시작하여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고 거기서 멈추어 그것을 자기캐릭터로 삼는다.

진짜가 아니어서 안된다. 역할 하는 것이어서 안된다. 형제여! 부디 도중에 주저앉아 점방을 열려하지 말라. 변방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지 말라. 구색을 맞춰주는 세상의 양념이 되지 말라. 비록 출발은 변방에서 작았으나 곧 죽어도 중앙의 큰 무대로 뛰어들고 보아야 한다.

"왜 포기하는가?"

생각하라! 불멸의 세익스피어도 한 때는 비극을 팔기위해 희극을 쓰지 않았던가? 모든 위대한 것은 변방에서 온다. 작은 풀잎처럼 온다. 그러나 거기 주저앉아서 안된다. 더 싸우고 크게 길을 열며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나는 김규항이 주변인으로 자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중권이 세상을 위하여 쓰여지기를 고대한 나머지 너무 일찍 자신의 역할을 한정시켜버렸다고 생각한다. 나는 강준만이 더 큰 뜻을 세우기 위해 이미 이룬 것을 온전히 허물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대들보가 될 수 있는데 조바심을 낸 나머지 작은 서까래로 만족하려 들어서는 안된다. 이미 이룬 것이 아까와서 새 길을 닦기를 거부해서 안된다. 그것이 아까운가?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 시작함은 어떤가?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체면을 세우기 위해, 이미 이루어놓은 것이 아까워서,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송곳처럼 쓰여지기 위해 이 한 몸 버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가? 조폭일보의 구색을 맞춰주는 양념이 되고 말았지 않았는가? 손호철 너!

강준만도 진중권도 홍세화도 김규항도 변방의 작은 몸짓에 불과하다. 역사가 가려는 길은 아직도 멀다. 꽃을 피우기 이르고 열매를 수확하기 이르다. 왜 큰 물에 합류하기를 두려워 하는가? 왜 나를 온전히 버리지 못하는가?

"왜 포기하는가?"


유시민은 아낌없이 버리고 순수한 무로 돌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큰 인물은 큰 시험을 당하여 그 진면목을 보여주는 법이다.



바우의 홈


500자 짧은 답변 달기

작성자
email
답변내용
암호


copyright(c) 제16대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