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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조국의 철학교실의 칼럼방
교사들을 잡무에서 해방하라

보수진영의 가장 약한 고리(3) - 학교를 정상화하면 보수진영 무너진다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교사들에게 잡무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1인당 1년에 평균 150건의 공문을 처리하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빼고 방학을 빼면 거의 하루에 1건의 잡다한 공문을 '해치워야' 하는 것이다.


공문의 내용은? 정말 잡다하기 이를데 없다. 불조심 포스터 공모, 갖가지 실태조사, 폐휴지 수집 실적조사, 국정감사기간 동안 형식적으로 쌓아놓기 위한 자료제출, 무슨 무슨 행사에 누구 동원해달라 등등 교육 행정의 관리를 위해 위에서 하달되는 갖가지 공문은 교사들로 하여금 숨쉴 틈을 주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교사가 알아야 할, 학생생활기록부를 위한 학생 성적과 신상에 관한 내용 이외에도 이렇게 많이 기안을 하고, 협조전을 돌리고, 조사해서 집계하고, 위에다 결재받아 발송하고, 출장가서 자료정리하고, 도대체 교사라는 직업이 가르치는 직업인지 행정서사인지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울 것이다.


교사들은 하루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날로 처리해야 하는 공문을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뛴다. 공문처리와 잡무가 끝나고 나면 진이 빠져 퇴근한다. 집에도 일이 있지 않은가. 별도로 시간을 내어 아이들 방과후 생활지도나 교재연구를 할 생각은 꿈도 못꾼다.
초중고에 따라 그리고 보직에 따라 다르지만 경로우대 차원에서 잡무를 맡지 않는 나이 많은 교사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교사들이 이렇게 잡무에 짓눌려 하루하루를 때우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이유, 우리가 끊어야만 하는 보수진영의 약한 고리가 여기에 있다.


도대체 교사가 아이들 가르치는 일 이외에 다른 잡무로부터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스트레스 받는 교사들은 아이들을 건성으로 가르치게 되고 아이들과 인격적인 접촉을 할 수가 없다. 주객이 전도가 된 것이다. 이러한 구조를 그대로 둔채, 아무리 잡무가 많아도 그 일 다해놓고 아이들 지도와 교재 연구, 가정방문 방과후 지도까지 다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너무 심한 일 아닌가. 문제는 구조적인데 문제해결방안은 교사 개개인들에게 돌린다니 말이 되는가.


교육청은 왜 각급학교에 이렇게 불필요한 공문을 남발하고 있는 것일까.
대한민국 교육행정이 아직도 일제시대 군국주의 교육행정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고와 틀을 가진 권위적인 교육자들이 교육행정의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학교행정은 곧 통제요 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딪혀 겪는 다양한 경험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교사의 재량으로 두지 않고 어떻게든 계량화하고 실적화해서 상부에 보고하고 문서화하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우리나라에서 평균 이상으로 윤리적이며, 평균 이상으로 성실하며, 평균 이상으로 엘리트들이다. 교사들을 겨우 촌지 몇푼에 눈이 어두워 아이들을 편애하거나 내신성적을 조작하는 사람들로 보지 말라. 교사들을 자기 감정에 못이겨 아이들을 때리는 폭력배로 취급하지 말라.
교사들을 그런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는 것은 교육을 식민과 우민통치의 최후통로로 삼았던 일제와 군사정권 교육행정의 전형적인 습성이다. 통제하지 않으면 언제든 국가전복의 위험한 인자를 퍼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관리중심사고의 폐단이다.


이제 제발 교사들을 그대로 놔두라.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도록 간섭을 하지 말라. 아이들의 인격을 살찌우고 세계관을 풍성하게 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 행정중심의 관리를 이제는 포기하라. 교사들은 공문으로 괴롭히지 않아도 말썽 피우는 아이들과 몸으로 부딪혀 하루를 지내다보면 목이 쉬고 머리가 딩딩거리고 다리가 뚱뚱 부어오른다. 그들의 머리속에는 온통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키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는 없다.


우리나라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교육부와 교육청이 제일먼저 개혁되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 들여온 교육이론을 그대로 번역해서 수학 영어를 논리영역 언어영역이라고 말만 바꾸면 교육이 개혁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학입시 제도를 이렇게 저렇게 바꾸면 과외문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 보자. 그들은 절대 교사들을 괴롭히기 위해 그런 잡다한 공문을 내려보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세세한 관리가 없으면 교육행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율적인 교육이라고 하면 코웃음을 친다. 자율적으로 내버려두면 절대 일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자기들이 관리해주어야 우매한 교사들이 제대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제가 한국을 침략하면서 우매한 조선인을 일본이 선진화시켜주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진출한다고 선전한 것과 같다)


패러다임이 바뀌어 세계가 자유로이 경쟁하는 마당에 대한민국이 일제잔재의 식민 교육철학에 한가로이 발목이 잡혀 있어서야 되겠는가.


해결책을 제시하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첫째, 교육청 안에 자체적으로 하달공문내용심사위원회를 설치하라. 거기서 교사들에게 공문을 내려보내기 전에 그 공문이 진정으로 교육에 도움이 되는 공문인지 내용을 심사하라. 그리고 연말에 하달공문접수감사위원회도 설치하라. 거기서 각급 학교로부터 받은 회신공문이 교사들을 얼마나 교육에 상관없이 괴롭혔는가, 얼마나 교육행정 편의위주의 공문이었는지 감사하라. 그리고 스스로 반성하라.


둘째,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쓸데없는 공문을 계속 내려보내야 관리가 되겠거든 각급학교에 그런 쓸데없는 공문만 전문적으로 처리해주는 쓰레기공문처리담당 행정직원을 3명 이상 배치하라. 현재 배치된 2명의 교감 중에 한명은 교육과 생활지도를 전담하고 나머지 한명은 행정직원 3명을 데리고 행정만 전념하게 해서 교사들에게 행정부담을 주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예산이 문제인가? 예산 구걸하지 않겠다. 현직 교사들로부터 추렴하여 파트타임을 채용하도록 하면 된다. 아마도 현직 교사들은 위에서 내려오는 공문으로부터 해방될 수만 있다면 자기들 월급이 줄어들더라도 쌍수를 들어 환영하리라고 본다.


교사들이 잡무에서 해방되는 날, 우리나라 교육은 일대 혁신되고 권위적인 교육행정가들은 할 일이 없어질 것이다. 보수진영의 약한 고리가 또 하나 끊어질 것이다.

교사들의 잡무해방은 대한민국의 교육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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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교사는 누구의 지시나 명령에 의하여 한다는 자체가 이미 교사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것이지요. 지금 교육관료들은 잘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조차 무슨 부하 다루듯이 일방적으로 지시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길은 업무분장표를 없애고 계급을 없애고 공문도 없애는 길이며, 오직 직접 민주주의가 학교에서 실현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교사(2003-02-23)
67 학부모로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무슨일을 함에 있어 경험과 연륜을 무시할순 없다. 처음 시작할때의 패기와 순수함도 있어야 하고 오랜 세월동안 경험으로 체득한 노하우 도 선생님에겐 필요한것 같다. 그렇지만, 난 개인적으로 교사 정년을 줄이는게 맞다고 본다.
어느 기업에서 62-63세 까지 퇴직하지 않고 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 교사들은 말하겠지. 일반 회사와 비교하면 안 된다고.
예를 들어 60세 교사와 초등학교 1학년인 8세 어린이의 나이차는 무려 52년이다. 무엇이 교사와 학생을 연결해 줄 것인가. 사랑, 경험
그들 사이의 연결 고리는 너무도 약하고 한다디로 세대차이가 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의 담임 선생님이 안경도 모자라서 돋보기까지 사용하고도 딸의 이름을 다르게 불렀을때 난 정말 참담했다.
초등학교 교사의 정년을 많이 단축했으면 좋겠다.










????(2003-02-23)
66 올해 처음으로 학부형이 된다. 걱정이 앞선다. 우리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까도 걱정되지만 주위에서 들은 선생님들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더 걱정되는게 사실이다. 난 선생님의 체벌을 반대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뺨을 때리는 선생님들이 종종 있다고 들었다. 한마디로 교사의 자격이 없다. 한번은 1학년 학생이 알림장을 빨리 작성하지 않는다고 교사가 그 학생의 책상위을 쓸어버렸다는 얘기도 들었다. 선생님들은 지금 잡무 타령 할때가 아닌것 같다.
일반 사기업을 생각해 보라 . 연장 근무가 있나, 야근이 있나,어디가서 그 정도의 대접을 받겠는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엊고 생각해 보면 알수 있을 것이다.
아줌마(2003-02-23)
65 교사의 잡무.
사람들은 교사가 일하기 싫어서 잡무타령한다고 하는데 정말 학교 현장에 한달정도만 와서 함께 생활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교사가 하루에 몇시간 수업하는 그것만 가지고 아주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착각이었는지를 알거니까 말이다. 공문이 시간도 촉박하게 도착하여 보고하라는 내용과 그냥 어디보고 베껴내는 것이 아니다. 어떤 행사나 조사 등 등을 거쳐야 한다. 그것은 학생이 다가고 난 후에 남아서 할 일이다. 각 부서마다 계원이 있지만 계원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부장직을 맞고 있으면 정말 수업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수업을 위한 연구는 집에서 나름대로 하면된다고 하지만 시간에, 기일에 맞출려면 수업시간을 빼먹고 하는 때도 있다. 결국은 일반 공무원의 일처럼 그런 일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다. 항상 학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공문처리 바쁘게 하다가 헉헉거리며 수업시간에 들어가면 좋은 수업이 되겠는가?
현직교사(2003-02-23)
64 현직교사로서 사회에서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정말 서글프다,
지금까지 좋은 교사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교사가 되려고 사회인들이 노는 걸 배아파하는 방학동안 사비를 들여서 인성 및 상담에 관한 연수를 3주일 동안 받고는 이제까지보다는 정말 우리 학생의 인격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겨주는 교사가 되어보자고 작정하고 있는데 괜스레 이 장에 들어와서 속만 상한 기분이다.
국민의 정부가 학교교사들을 뒤흔들어 놓았을 때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떠했는가?
교사 체벌에 학생이 신고하여 경찰이 오고, 40명이 넘는 학생들은 제각각으로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아 정말 하루에도 교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수도없이 했다. 사표를 던지지 못한 이유는 이런 분위기에서 정말 견디지 못해서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현직교사(200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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