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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스나이퍼! 참모가 말하는 노무현 > 칼럼방


스나이퍼! 참모가 말하는 노무현의 칼럼방
너무나 솔직담백한, 그래서 존경스러운……

1년 전쯤의 일로 기억된다. 어떤 잡지사로부터 청탁이 있었다. 노무현 고문의 애창곡과 그 노래를 좋아하게 된 사연을 써달라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건전한 상식을 가진 참모라면 이런 대목에서 몇 가지 고민을 하기 마련. 어떤 노래를 선정하는 것이 대권가도에 울리는 흥겨운 풍악이 될지, 어떤 사연을 엮어야 대권주자다운 면모가 주렁주렁 열리게 될지, 그래서 어떻게 멋들어지게 꾸며야 그 글을 접하게 될 사람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물하게 될지…….

말하자면 이제까지의 애창곡은 없었던 것으로 돌리고 새로운 차원에서 새로운 애창곡과 사연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나 역시 대선주자의 참모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몇 가지 안을 생각한 다음, 조심스럽게 장관님의 방문을 두드렸다.(당시에는 해수부장관에서 퇴임한 후였던 까닭에 '장관님' 호칭이 입에 붙어있었다.)

"장관님, 애창곡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좀 고민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이야기를 던진 나는 다음과 같은 장관의 반응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래? 뭐라고 하지? 자네는 좋은 생각 있나?'
그러면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몇 가지 안들을 잘난 척 하며 쏟아놓을 작정이었다. 예를 들면 '어머니'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운동권 취향의 노래, 그게 아니면 '개똥벌레' 같은 서정적인 노래, 그도 저도 아니면 '화개장터'처럼 노무현의 화두이기도 한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노래……. 아무튼 그런 노래들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노무현 장관께서는 나의 그런 기대를 무색케 하는 딴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하셨다.

"애창곡은 '작은 연인들'이지."
"예?"
"왜, 그 권태수, 김세화 그 가수들이 부른 것 말일세."
"예--에,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하는 그 노래요?"
"맞아. 그 노래!"
"그게 어떤 특별한 의미라도?"
"특별한 의미? 없어. 그냥 좋아서 따라 부르다 보니까!"
"그럼 그걸로 그냥 할까요?"
"그렇게 하세."

짤막하고도 솔직담백한 답변! 더 이상 무슨 이야기가 필요하랴. 장관님의 설명인즉, 97년 대통령선거 당시 물결유세단 단장으로 순회 유세를 하고 다니던 중, 어떤 가수 한 분이 자주 부르던 노래였는데, 그 노래가 좋아서 뒤에 앉아 자꾸 따라 부르다 보니 가사도 다 외우게 되었고 어느 새 자신이 즐겨 부르게 되었다는 것. 그것이 어쩌면 재미없는, 그러나 너무나 솔직담백한 사연의 전부였다.

노무현을 두고 흔히들 감동의 정치인이라고 한다. 노무현의 감동! 만일 거기에 나 같은 사람이 쉽게 빠져드는 '작위적인 감동의 함정'이 있었다면, 어쩌면 그것은 정말 일회적인 감동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노무현의 감동은 누가 뭐래도 특유의 그 솔직함에 있다. 정치인이라면 으레 그럴 것이라고 쉽게 생각했던 순간, 그 낡은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부수어 버리는 당당함과 솔직함. 그것이 바로 감동이다. '농부가 어떻게 밭을 탓하겠습니까?',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쉽게 잊혀질 수 없는 이 감동의 언어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 그의 솔직 담백함이 빚어낸, 예기치 않았던 작품들이다.


며칠 전의 일. 어느 스포츠신문이 요청한 서면인터뷰의 답변을 작성하기 위해 노무현 후보를 잠시 취재하는 시간이 있었다. 질문들의 내용으로 보아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면 답변에 시간이 적잖이 걸릴 듯 했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히 1년 전에 머물러 있던 나의 낡은 고정관념이 만들어낸 어설픈 선입관일 뿐이었다. 노무현 후보는 하나하나의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또박또박 대답을 했다.

"좋아하시는 영화는요?"
"'엘시드', '라이언스 도터', 그래, '오발탄'도 재밌었지."
"좋아하시는 연예인은?"
"텔레비전에 나오면 그냥 다 좋던데!"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있나요?"
"뉴스는 직업이 그래서, 그리고 도전 1000곡!"

멋있고 근엄하게 보이려는 노력은 아예 포기한 것일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속에 있는 생각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나온다.

"아내 외에 다른 여성에게 끌린 적은 몇 번입니까?"
"비밀이다!"
"보신탕을 먹어본 적 있습니까?"
"물론 있지!"
"정치가가 아니라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로비스트! 건강한 로비 문화를 만들고 싶다."
"겨울엔 내복 입으십니까?"
"안 입고 살았는데 올해는 귀하신 몸이 되어서 입었다."
"외모 중 가장 자신 있는 곳과 못마땅한 곳은 무엇입니까?"
"자신 있는 곳도 없고, 자신 없는 곳도 없다. 다만 머리카락 다듬기가 어렵다."
"대통령이 되면 잃을 것 같은 3가지는?"
"자유, 시간, 돈."
"대통령 의전차량이 외제차인데, 대통령이 되면 국산차로 바꿀 용의는 없습니까?"
"무슨 이유가 있겠지. 있는 것 그냥 쓰지 뭘!"

정말로 계산 좀 해보고 한번쯤 더 생각해보면 좋으련만. 그리고 어떻게 대답을 하면 더 많은 표를 끌어올 수 있을지 고민을 좀 하면 좋으련만. 이제는 좀 그렇게 따져봄직도 한데, 도무지 그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참, 이 양반, 어떻게 좋아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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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의 아직은 어린나이라 정치는 잘 모릅니다.
뉴스,신문에서 매일 만나뵙는데요.만약 대통령이 되신다면 마음으로 세상을 감싸 안는 그런 따뜻한 분이 되어주셔서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
남미숙(2002-11-07)
16 좋은 글입니다.
앞으로도 노무현 후보의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주세요.
지지자(2002-11-07)
15 알면 알 수록 좋아하지 않을 수 없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노무현... 전 언제부턴가 신상명세 쓸 때 '존경하는 인물' 란에 노무현을 자연스럽게 쓰게 되더라구요. 먼 훗날 제 자식이 아빠가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옛날 옛날에 노무현이라는 훌륭한 정치인이 있었단다... 그 분은..' 이러면서 회상할 날이 오겠지요. '.... 그런데 그때 우리 국민들은 어리석게도 그 분을 지도자로 삼을 기회를 저버리고 말았단다..' 이런 회상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토다리(2002-11-07)
14 과연 노무현입니다.

노무현의 말을 듣고 있으면 어쩌면 저렇게 내 마음에 쏘옥 드는 말만 골라서 하는지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평범한 시민들의 정서에 딱 맞아떨어지는 인물이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노무현 후보님, 지금 굉장히 힘든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후보님이 가진 신념과 원칙이 흔들리지 말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척박한 한국 사회에서 당신같은 정치인이 있다는 것이 선물입니다. 몸 조심하시고 대선날까지 중단 없는 전진하세요.
eoehddpt(2002-11-06)
13 솔직함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 없는 사람들이 자신을 꾸미고 미화하기 위해 안달하죠.
솔직함과 당당함이 있는 노후보. 바로 제가 노후보를 존경하고 지지하고 사랑(^^)까지 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번 대선이 자신감이 넘치는 지도자와 함께 일류국가로 나가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저 자신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노짱 파이팅!!!
푸우친구(200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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