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로그인회원가입 마이페이지사이트소개사이트맵English
 
 
회원게시판
베스트 뷰
제안비평
 
내가 쓴 뉴스
노무현과 나
언론에 말한다
정치 비판
정책 제안
지구당 뉴스
시민사회단체 뉴스
전체 뉴스 목록
 
Top 칼럼
전체 칼럼니스트
독자와의 대화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일모도원의 오징어 > 낮은 풍경


일모도원의 오징어의 낮은 풍경
큰 그림으로 보자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는 첫번째 이유는 '역풍'이다. 막말 역풍에서 시작하여, 냉전 역풍, 위장 서민 역풍, 귀족 역풍, 아니면 말구 역풍, 철새 역풍, 노벨상 로비 구라 역풍, 줄서기 역풍, 병풍 면죄부 역풍. 마의 40%를 넘지 못하는 언덕마다 역풍이 도사리고 있었고, 지금도 허덕이고 있다. 오늘 5.18 역풍을 추가함으로써 반창 기류에 불을 붙히고 말았다.

이회창 후보측에서 갖은 역풍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감행하는 것은 대선 승리가 오직 대세론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입지의 옹졸함 때문이다. 마의 40%는 늘 이회창 후보를 압박하고 초조하게 하고 있다. 많은 계층, 많은 부류의 사람들, 보다 가지수의 구색을 맞춘 지역을 얻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무리수에 반발하는 역풍에 결국은 수지 타산이 안맞는 장사일 뿐이다.

대세론은 꽤 오랫동안 공들인 기득권들의 합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맘 먹은 대로 확정적으로 되지 않는 이유가 이회창 후보의 정치적 입지의 옹색함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여전히 여론조사들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외에 누가 될 것 같냐는 야바위를 하면서 대세론을 시도하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가. 어떤 연예인이 가장 키스를 잘 할 것 같나. 가장 키스를 잘할 것 같다는 1위 연예인의 이름을 발표하는 웃고 즐기는 토크쇼에서 뭐라고 말했나를 기억하는가. 키스를 가장 잘하는 연예인이라고 하던가, 아니면 네티즌이 뽑은 가장 키스를 잘 할 것 같은 연예인이라고 하던가. 여흥을 즐기는 쇼에서도 그 정도는 구분하지만, 대선판에서는 대세론의 근거로 들먹거려지고 사표 방지나 차선 따위의 논리들과 범벅이 되서 누굴 왜 지지해야하는 지를 헷갈리게 한다. 앞으로 그런 류의 질문에는 답하지 말자. 스스로 웃기는 구경거리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작위적인 대세론에 머릿수를 채워줄 이유는 전혀 없다.

우리가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야바위가 하나 더 있다. 양자구도에서 중심축은 이회창 후보가 기정사실이다. 왜? 여론 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으니까라는 답을 듣기 일쑤다.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나. 노-정 양자구도에서는 누구에게 표를 줄 것인가라는 여론 조사에 응해보고 싶지 않나. 몽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노, 정 모두 여론 조사에서 1위를 해본 경험이 있다. 2강 구도에서 노-정 구도는 이-노, 이-정 구도에 비해 시뮬레이션으로서 손색이 없다. 그리고 그런 여론 조사는 선택가능한 현실로서 실현되기 시작한다. 노풍처럼. 정풍처럼.

정치인이 대중에게 부각되는 것은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큰 공헌으로 차기, 2인자로서 고려되는 방법이 있다. 반창은 노, 정이 대립각으로 서는 것이기도 하지만, 창의 축을 불변으로 만드는 데도 일조한다. 후보 단일화는 두번째 방법을 암시한다.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의 큰 부분이 되던지,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그림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건 대안의 모색이 아니라 창 진영에게 농락당하는 형편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의 주제가 반창일 뿐인가. 수구를 극복하고 건전 보수와의 선의의 경쟁이 대선의 주제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은 한 주체가 큰 그림으로 대선을 그리는 시도를 해야만 가능하다.

반창은 수구를 극복하는 한 방편일 뿐이다. 이 땅의 정치적인 한걸음은 건전 보수와 개혁의 경쟁이 2강 구도를 세우면서 가능해진다. 정몽준 후보와의 누가 주가 되느냐를 고민하는 후보 단일화는 고려할 카드가 아니다. 노-정 양강 구도로 판을 주도하고 국민들에게 이번 대선이 건전 보수와 개혁의 선의의 경쟁의 장임을 선포하는 큰 그림의 제시가 필요하다.

정몽준 후보와 경쟁하라. 그리고 노-정이 모두 수구와 차별화하고 수구는 이제 우리의 정치적 선택의 폭에서 배제되었음을 선포하라. 후보 단일화는 수구들의 농락임을 함께 인식하라. 대선 구도는 지금부터 3강 구도로 가고 대선이 막바지에 이를 때 노-정, 개혁과 건전 보수의 2강 구도로 가야한다.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가 이회창 후보의 수구적 측면을 공격할 때 정몽준 후보를 공격해서는 안된다. 건전 보수와 수구의 대립에서 건전 보수의 손을 들어주고, 자신은 포지티브 전략으로 가는 것이다. 또한 정몽준 후보도 노무현 후보가 개혁으로 수구적 측면을 비판할 때 마찬가지의 전략으로 가야한다. 3강 구도는 노-정 둘이 수구와 차별화하고 수구가 이제는 선택의 후보가 되어선 안된다는 단언을 함께 선포해야 한다.

노무현의 덧셈정치는 건전한 경쟁자까지를 정치적 파트너로 삼는 것까지 의미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 또한 예외일 수는 없다. 그것이 대선 이후에도 노무현과 정몽준이 정치인으로 남는 길이고, 국민에게는 수구라는 오답을 문제지에서 지우는 길이다.


500자 짧은 답변 달기

작성자
email
답변내용
암호


copyright(c) 제16대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