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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일모도원의 오징어 > 낮은 풍경


일모도원의 오징어의 낮은 풍경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고, 솥은 세다리로 선다
삼국지는 많은 해석이 가능하게 하지만, 적벽대전 만큼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에피소드도 드물다. 정치적으로 제갈량이 최고의 걸림돌이었던 관우를 제압한 사건이었고, 천하삼분지계를 위한 일보후퇴라는 최상의 전략이었다는 견해가 가장 타당하게 보여진다.

아시다시피, 적벽에서 패한 조조가 초라한 몰골로 도피행을 할 때 넘어설 수 없는 절망처럼 마주친 것이 관우였다. 하지만 관우는 조조를 살려줌으로써 조조와의 은원을 정리하게 된다. 진영으로 돌아간 관우는 배째도 할 말 없는 처지. 차갑게 목을 치려는 공명을 만류하는 유비. 28세의 젊은 지략가에게 2인자의 자리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이 순간은 단순히 공명의 정치적인 승리만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걸음을 뒤로하여 더 큰 그림을 보자면, 조조와 손권 유비라는 천하삼분의 구도가 공명의 기본적인 구상이었고, 적벽에서 조조가 죽는다는 것은 삼각구도에서 유비대 손권의 양대구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당시 손권에 비해 지나치게 열세였던 유비는 조조가 없는 산중의 손권을 당해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조조와 손권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균형을 깨뜨리지 못하는 동안 유비는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면서 천하를 나누는 한 세력이 될 수 있었고, 유비측에서 천하삼분을 위해 취했던 가장 적극적인 공세중 하나였던 조조의 방생은 그래서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유비의 무기는 명분과 명분에 충실한 바른 실천이었다. "승리하는 정의"를 쫓는 이들의 하나였고, 승리를 맹종하여 정의를 상실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색깔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영웅호걸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전장의 전술들과 천하삼분의 장대한 전략 아래에 더욱 거대하게 바탕을 이룬 것은 삼국이 추구하는 신념들이었고, 유비가 유비일 수 있게 했던 이유또한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았던 그의 "정의"였다.

조조가 있고, 반조 동맹이 있었다. 반조동맹에서도 뚜렷한 자신의 지향을 확인받았던 유비가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유비를 통해서 義와 忠과 德을 이야기하고 추구할 가치로 제시하였다.

이회창이 있고, 반창 연대가 있다. 반창의 진영에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추구하는 노무현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노무현을 통해서 차별의 극복과 화합을 이야기 한다. 노무현이 노무현다워야 한다는 것은 그와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것이다.

지금은 목을 치기 위한 칼보다 노무현다운 지향을 이야기 하면서 세력을 만들 때다. 누구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누구와도 닮지 않아야 할 때다. 다른 점을 들추어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노무현의 이야기를 하면서 다르다는 수긍을 이끌어 낼 때다.

조조도 손권도 따라할 수 없었던 유비만의 명분처럼, 창도 반창의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노무현만의 가치를 제시할 때다. 그것은 정통성이다. 민주주의의 정통성이며, 친일과 독재를 극복해왔던 역사의 행로가 제시하는 정통성이다.

노무현이 가져야 할 것은 반창의 연대가 아니라 창도 반창도 따라할 수 없는 앞선 한걸음의 외침이다. 정치의 대상은 한나라당이 아니다. 정치의 대상은 반창의 잠재세력들이 아니다. 그들이 화합의 대상도 아니다. 노무현만의 덕이 있어야 할 곳, 국민이 노무현 정치의 대상이고 화합의 대상이다.

(삼국지연의에 바탕한 글입니다. 실제 역사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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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로 감명깊게 숙독하였답니다. 적벽대전의 다양한 각도에서의 견해, 그리고 유비의 덕목, 대입된 반창과의 연대가 아니라야 된다는 점, 정치의 대상 화합의 대상. 개성있는 독특한 자기다움의 강조, 정통성과 역사를 불망하게 한 그 표현이 속을 시원하게 하는 글이었답니다. 그렇습니다. 정치가 즐거운 게 아니라 즐겁게 정치를 하려면 역사와 명분과 자기가락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귀하의 글이 앞으로 계속 게재되길 당부합니다.
더군다나 여론조사가 별로 좋지 않은 이 싯점에 .........
이인희(200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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