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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의 함께 이 길을의 칼럼방
그대 인간이기를 원하는가
동물은 약육강식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먹고 살기 위해서, 다른 놈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쓰며 살지만, 그런 운명에 처했다는 것을 심각히 고민하거나, 비관하며 사는 동물은 보지 못했다. 아니, 먹히지 않고 먹는 것에 신경 쓰느라 그 이외의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좀 차이가 나는 것은 이 두 가지 기본적인 고민에서 좀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식량을 계획적으로 생산하고 남는 것을 갈무리할 줄 알며, 적어도 다른 짐승에 잡아먹히지 않을 정도의 안전이 확보되었을 때 비로소 인간의 특성이라 불리는 여러 가지 이성적 사고, 예술적 정서가 자라난다. 이 두 가지가 확보되지 못하면 인간 역시 동물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그런데...

늘 다니던 길에서, 친구와 손잡고 재잘거리며 가다가, 어느 순간 장갑차에 깔려 시신조차 뭉개지는 꼴을 당한다면, 그것을 그저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인간이 동물과 차이가 나는 것인가. 차라리 동물로 태어나 다른 동물의 먹이로 죽는다면 그나마 다른 동물의 삶에 보탬이라도 주고 가는 것이리라. 그러나 아무 의미 없는 이런 죽음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두 미국인 살인자들이 점령군의 군인들이 식민지 백성을 무시하듯, 그렇게 행동했다는 여러 가지 증거들이,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강대국의 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이로 삼았을 때 무죄가 되는 세상이 있다. 바로 동물들의 세계가 그러하다. 그러나 인간의 세계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는 안 된다.

힘의 논리만을 주장하는 동물적인 국가가 세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몇 천년, 몇 만년을 거슬러 약육강식의 시대로 되돌리려는 풍조가 전세계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인간이기를 원한다면, 인간답게 살고 싶다면, 이에 분노하고, 저항하여야 한다.

SOFA 재개정은 단순한 국익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투쟁이다. 그런 불공정한 협정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만의 수치가 아니라, 전 인류에 빚을 지는 일이다. 한 나라에서 이뤄지는 불공정한 협정은 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무리들에게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짓을 자행할 수 있게 만드는 전례가 되는 것이다.

양키에게 머리 조아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각되고, 그 주위로 온갖 철새들이 모여드는 나라. 가난한 나라에서 온 근로자를 감금하고, 폭행하고, 임금을 떼어먹는 나라. 부당한 노동을 고발하면 강제 출국을 시키는 나라. 힘을 숭배하는 나라였기에, 도덕과 상식을 무시하는 나라였기에, 저들이 우리를 우습게 본 것이고, 우리 백성을 우습게 본 것이다. 그들의 힘의 논리가 통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어른들의 모든 죄에 대한 속죄로 애꿎은 소녀 둘이 장갑차 바퀴에 깔려 짧은 생을 접어야했다. 이제 그들을 우리 가슴에 묻고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힘의 논리를 벗어나야 한다. 단순한 국익의 논리도 벗어나야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SOFA는 개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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