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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의 함께 이 길을의 칼럼방
▦ 다른 것과 틀린 것
노무현 후보가 국민후보라 하고, 서민을 대변할 수 있다고 하면, 한나라당에서는 "노무현이 무슨 노무현후보가 서민이냐?"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변호사면 서민이 아닙니다. 노무현 후보가 아무리 어렵게 성장했다고 해도, 지금은 서민이 아니며, 그것은 노후보 자신도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그는 서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서민과 맞기 때문입니다.

저는 노무현 후보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저는 노무현후보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신해철씨가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더군요. 신해철씨도 노무현 후보와 다릅니다. 저와도 다릅니다. 저와 신해철씨와 노무현 후보는 다 다릅니다. 그러나 맞을 수 있기에 지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회창 후보를 싫어합니다. 저와 다릅니다. 그러나 다르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르기로 따지면 노무현 후보도 저와 다릅니다. 제가 이회창 후보를 싫어하는 것은 저와 틀리기 때문입니다.

집에 외할머니가 쓰시던 뒤주가 하나 있습니다. 경첩을 달아 놓은 곳을 빼고는 못을 사용한 곳이 없습니다. 서로 다른 나무쪽들을 못 하나 없이 짜 맞추었는데, 아직도 튼튼합니다. 우리네 전통적인 성벽을 보면 돌을 다듬은 흔적이 없습니다. 제 각각인 돌들끼리 서로 어울려, 몇 백년을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서로 잘 맞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것이 있으면 싸워야 하고, 싸워서 이긴 쪽은 맞는 편이 되고, 지는 쪽은 틀린 편이 되는 것이 좋은 세상일까요? 맞는 것은 서로 맞추려 노력하기 때문이고, 틀린 것은 맞추려하지 않고, 서로 자기 자신만을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이 다 맞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세상입니다.

***

앙드레 말로라는 프랑스의 작가이며, 정치가였던 사람이 자신과 정치적 이해가 전혀 반대되는 이를 변호한 적이 있다더군요. 그 변호의 이유가 그렇습니다. "나는 당신과 견해를 달리하지만, 당신의 말 할 권리를 존중하며, 당신에게서 말 할 권리를 빼았으려는 자들에게 동의할 수 없다. 나는 당신이 나에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당신을 변호하려 한다"라고요.

이 말은 아주 소중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안에서 취객이 술김에 '유신이 독재'라는 말 한 마디 한 죄로 잡혀가 폐인이 다 되도록 얻어맞고 나와야 했던 20여년 전부터, 학생들이 투표로 뽑은 대표가 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수배자가 되어 도망다녀야 하는 요즘에 이르기까지, 이 말을 여러 번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기와 다른 의견을 억압하고 억누르려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당신들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그런데 적반하장이랄까... 요즘 거꾸로 한나라당 대변인 성명이나, 조선일보의 사설에서 이런 내용의 말을 거꾸로 듣게 되곤 합니다. "노사모는 광신도 집단이며, 자신들과 다른 대다수의 보수적인 집단을 용납하지 않으려 든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의견은 틀린 것입니다. 저와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의견입니다. 몇 번을 다시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 틀렸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이나 조선일보가 극우적인 주장을 하는 것 자체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조선일보가 "천황의 지배를 받는 것이 우리민족의 행운이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와 생각이 다르지만, 그런 생각도 사상의 자유로 보장받아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황은 신의 자손이다", "대다수의 조선인들은 천황의 은덕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하면 이건 이야기가 틀려집니다. 그 것은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타협을 이루어 맞을 수 있으려면, 사실을 가지고 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거짓을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에 '다른' 것들이 '틀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조선일보를 미워하고 저와 틀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제 때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거짓을 말하고, 사실을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이 저와 다른 견해를 가진 집단이 아니라, 틀린 견해를 가진 집단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거짓을 말하고, 왜곡을 하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을 용납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은 정직입니다. 다른 표현을 쓰자면 상식의 공유입니다. 그리고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 개성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영역에서 서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름은 다 소중히 인정받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상식의 영역에서 위반을 할 때, 거짓이라는 반칙을 쓸 때는 용납될 수 없는 틀린 주장이 됩니다.

노사모는 호남 사람의 97%가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거짓말, 그 지지가 단지 민주당 후보이기 때문이라는 거짓말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다른 것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을 배척하는 것입니다. 상식을 회복하자는 주장입니다.

한나라당 당신들은 보수가 아닙니다. 수구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을 써서라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당신들은 수구 중에서도 가장 저질스러운 수구입니다. 상대 후보에 대해 거짓 선전을 하는 당신들은 상식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거짓은 싫다"는 주장을 다른 상대에 대한 배척이라고 왜곡하는 당신들은 대다수와 국민과 틀린 것입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입니다.

***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은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에게는 우리 만큼 슬픈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우리는 사법제도가 다릅니다. 그 다름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배심원 제도를 하자면, 재판에 최대한 공정할 수 있는 사람들로 배심원을 구성하여야한다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이 부분이 잘못 되면, 그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입니다. 그 틀린 것을 옳다고 우기기에 우리는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저는 다른 것들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서로 맞는 세상을 만들려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합니다. 분쟁의 현장에 뛰어드는 그의 모습을 좋아합니다. 갈등의 해소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그를 존경합니다. 다른 것들이 어울리는 세상을, 다른 것이 맞을 수 있는 세상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반대합니다. 힘으로 해결하려하고, 유력 언론과의 협조를 통해 사실을 감추려하면 다른 것이 틀린 것으로 됩니다. 미움과 증오와 투쟁의 세상이 되고 맙니다.자신들과 견해가 다른 집단을 음해하려 하면 맞출 방법이 없습니다.

이익이라는 접착제나, 공권력이라는 못으로 어찌 어찌 맞춰보아야, 결국 제 짝처럼 딱딱 들어맞는 외할머니의 뒤주처럼 대를 물려가며 쓸 수 있는 단단한 물건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편안한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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