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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의 함께 이 길을의 칼럼방
▦ 공동정부 논의는 불가하다
노무현 후보는 이번 선거를 "낡은 정치 대 새 정치"라고 규정짓고 있다. '정권교체론'과 '낡은 정치 교체론'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는 확연히 후자가 우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낡은 정치의 핵심은 무엇인가? 결국은 밀실 정치이다. 낡은 정치 청산이라는 게 별 게 아니다. 정치를 정치가들끼리 밀실에서 하던 시대를 끝내자는 것이다. 그럼 새 정치는? 모든 것을 국민에게 다 밝히고, 국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건 정책에도, 정책 담당자의 선택에도 모두 해당이 된다. 이제는 막연한 이미지로 승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이상이 무엇이고,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지를 국민들에게 떳떳이 밝히고 선택받아야 하는 시대라는 뜻이다. 좀 멋을 부려서 격문식으로 표현하자면 "정책 없이 지지 없다" 정도면 적합한 표현이라 하겠다.

일반 대중들은 화끈한 이벤트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세상이 갑갑하다고 느낄 때는 그런 경향은 더욱 강화된다. 하지만, 자신들의 삶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의외로 보수적이 된다. 이건 보수적 정책의 지지, 개혁적 정책의 지지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천천히 바꾸지 어느 한 순간에 획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는 말이다.

봄의 노풍은 확실히 이벤트 성이 있었다. 따라서 국민 경선이 끝나고, 월드컵이 시작되며 노풍이 가라앉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60%씩이나 지지할 정도로 국민들이 노무현에 대해서 알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지지율만 치솟았으니, 가라앉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의 노무현 지지는 봄의 노풍과는 다르다. 국민 경선 이후로 이런 저런 과정을 겪으며, 노무현의 인물됨이, 이상이, 정책이 알려지고 그에 따른 판단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다.

가을의 정풍 역시 월드컵이라는 이벤트에 이어진 일시적 현상이었다. 그러나 정몽준은 이를 정몽준 알리기에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 결과이다. 이런 저런 가능성에 너무 여러 방향으로 미련을 가지고, 모든 가능성을 다 포기 안하고 갈팡질팡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의 패배로 이어졌다.

정몽준이 재기에 가능하려면 정몽준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야한다. 선택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단일화에서 패배했으니 패배를 승복한다. 따라서 출마를 강행하거나, 이회창을 돕는 일은 안 하겠다. 그러나 노무현과는 정체성의 차이가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선거를 돕기는 어렵다"라고 선언을 하고 그냥 칩거하는 방식이다. 이것으로 정몽준이라는 인물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

또 한가지 방법은 적극적으로 유세를 다니는 일이다. 노무현 지원 유세라고 해서, 정몽준에게 '노무현, 노무현'을 앵무새처럼 외치는 것을 요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세 과정에서 노무현을 지지하면서 정몽준이라는 인물을 어느 정도 알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 또 한 정몽준이란 인물이 어떤 인물인가를 확실하게 알리는 방법이다.

그러나 정몽준은 이 두 가지 방법을 다 포기했다. 선 정책 공조, 후 지원을 주장하더니, 정책 공조가 마무리 될 조짐이 보이자, 공동 정부 구성을 내세우고 있다. 불가하다. 받아들일 수가 없는 주장이다. 그 것이 바로 노무현이 말하는 낡은 정치, 밀실 정치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정몽준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순간, 스스로의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를 뒤집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정몽준을 노무현이 안다는 것으로 공동 정부의 파트너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이미 낡은 정치이다. 노무현은 정몽준을 알 지 몰라도, 국민들은 정몽준을 모른다. 국민들이 정몽준을 알고, 그가 노무현과 공동 정부를 구성할 만한 사람이라고 인정했을 때, 공동 정부 구성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새 정치이다.

정몽준은 이미 그 기회를 놓쳤다. 일반 국민들에게 있어 정몽준은 이미지는 있지만, 이상도 정책도 불확실한 사람이다. 정치적 유령이다. 유령을 국정의 파트너로 삼으라고? 무리한 요구다.

이건 정몽준 자신의 책임이다. 공동 정부를 이야기하려면 후보 단일화 바로 다음날부터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정몽준을 알려야 했다. 유령의 수준을 벗어나, 우리가 실체를 알고,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정치인이 되어야 했다. 정치는 구름 밥 먹고, 이슬 똥 싸는 저 하늘 위에 있는 족속들이 하는 일이라고 대중을 속여넘기던 시대는 지났다. 적당한 신비주의로 포장해서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유령과의 공동정부 구성은 불가하다. 아니 공동정부 구성 논의 자체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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