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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의 함께 이 길을의 칼럼방
겸손하되, 당당한 모습으로
이제 지방선거 패배의 쓰라림도 어느 정도 치유된 것 같으니, 지방선거 패배의 이유가 무엇이었는가를 차분하게 짚어보기로 하죠. 대통령 아들의 비리에 따른 반 민주당 정서가 지방선거의 패배의 가장 중요한 이유라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예상외의 고전임이 밝혀지자, 민주당은 민주당 이름이 아니라, 노무현의 얼굴로 승부하려고 많은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전혀 먹히지 않았습니다. 즉, 유권자들은 노무현표 민주당이 아니라, DJ 표 민주당의 얼굴 마담 노무현이라는 식으로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밝히지 않는 한 민주당은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DJ와의 차별화로 해결하려는 것은 원인을 모르는 채 증상에 대해서만 치료하겠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차별화를 한다면 도대체 차별화의 중점을 어디에 두겠다는 것입니까? 무조건 적인 차별화? 그 건 구두선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노무현은 분명히 자신의 유리함을 목적으로 DJ를 밟고 가지는 않겠다고 진작부터 이야기 해 왔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경선 기간에는 이것이 먹혔습니다. YS 인형에 몽둥이질을 해대던 한나라당의 행사와 비교되면서, "노무현이 의리를 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즉, 한 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같은 태도가, 이 번 지방선거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 검토해야할 열쇠가 숨어있다고 봅니다. 경선이 민주당에 호의적인 사람을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건 아닙니다. 그 기간동안에 일반 국민 지지율도 분명히 치솟았었습니다.

그 지지율이 꺼진 것은 YS 방문 때부터입니다. YS 방문 자체에도 많은 사람들의 거부감이 있었지만, 그 역시 작년의 쇄신 파동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노무현의 행보의 일관성으로 결국은 "아, 그 때 그 판단이 옳았다"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민주화 투쟁 동지들을 재 결집하겠다는 명분 자체는 누구도 트집잡을 수 없는 옳은 명분이었으니까요.

문제는 노무현이 김영삼에게 지나치게 태도를 낮추었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제가 찾아낸 열쇠입니다. 즉, 노무현이 김영삼이나, 김대중보다 더 큰 인물로 비춰질 때, 적어도 대등한 인물로 비춰질 때는, 민주화 세력 결집을 시도하는 것이나, 김대중에 대한 인간적 도의를 지키는 것이 호재로 작용합니다. 노무현의 뚝심으로, 일관성으로 읽혀집니다. 그러나 노무현이 김영삼이나, 김대중보다 작은 인물로 비춰지는 순간에, 그 모든 것은 YS나 DJ 의 영향력을 고려한 지지세 업기로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삽시간에 모든 호재가 악재로 돌변합니다.

"정치인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유리하면 적에게도 아부하다가, 불리하면 편이라도 배반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치인을 보는 시각입니다.

유리한 노무현이 손해를 감수하고, 김영삼과 김대중을 배려할 때, 이는 분명히 과거의 '배신 정치'와의 차별화입니다. 국민들에게 신선한 감을 줍니다. 그 상황에서의 YS는 민주화 투쟁 경력을 독선으로 다 날려버리고 조롱의 대상이 된 불쌍한 전임 대통령이고, DJ는 IMF 극복과 노벨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가신들과 아들의 잘못으로 다 날려버리고 레임 덕에 시달리는 늙은 정치인입니다. 그들을 향해 따뜻한 손을 내미는 노무현은 의리를 알고, 인정을 아는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불리한 노무현이 지나치게 자세를 낮추면서 YS나 DJ에게 다가갈 때, 그들은 갑자기 일정한 지역 지분을 가지고 있는 노욕에 젖은 지역 맹주로 뒤바뀌게 되고, 노무현은 표를 얻기 위해서는 아무에게나 굽신거리는 구시대 정치인의 아류로 전락하게 됩니다.

노무현이 YS를 찾아가 몸을 낮추었을 때, 저는 노무현도 살고 YS도 살 수 있는 길을 바랬습니다. YS가 노무현을 인정하고, 공을 다시 노무현에게 넘겼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YS가 앞장서서 개혁적인 인사를 부산 시장에 추천했으면, 노무현 돌풍도 유지되고, YS도 다시 민주화 투사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YS가 그런 길을 밟아주기를 간절히 간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무산되었고, 저 역시 그런 글을 올린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린 글은 결과적으로는 YS만 더 크게 부각시키고 노무현만 상대적으로 축소시키는 나쁜 결과만 낳고 말았더군요... 그래도 YS에게 민주화의 완성에 대한 한 가닥 미련이라도 남아있기를 바랬었는데... 어리석은 믿음이 한 번 더 배반당한 느낌입니다.

과거지사는 과거지사이고... 다시 노무현 돌풍을 일으키기 위하여, 노무현 캠프 분들께 건의하고자합니다.

모든 문제는 노무현 키우기에서 풀어나가야 합니다. DJ와의 차별화가 아니라, 과거 정치와의 차별화에서 풀어나가야 합니다. 부패 청산을 위한 구조 개편도 중요하지만, 사실 지금의 법률이나, 제도 쪽의 문제 때문에 부패 청산이 힘든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정치인들의 의식 쪽에, 더불어 유권자의 의식 속에 존재합니다.

국민 여론 수렴과정의 간소화, 지구당의 축소, 선거 공영제의 확대와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 과거 정치와의 차별화를 시도해야합니다. 정치인 어깨 힘빼기 운동부터 벌여야합니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역시 노무현은 과거의 정치인들과는 틀리다"라는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특정인 DJ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하책입니다. 모든 과거 정치와의 결별에 초점을 맞추어야합니다.

부패 청산은 정치인만의 힘으로 안 된다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 국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운동을 벌려야 합니다.

과거 정치의 구태를 도저히 벗지 못하는 세력과는 단절까지도 각오해야합니다. 무조건 포용이 능사가 아닙니다. 노무현 플랜을 제시하고, 따라가기 싫은 사람은 떠나라고 해야합니다. 그래야 과거 정치와의 차별화가 가능합니다. 정치인 머리수로 경쟁하던 과거 정치와, 유권자 지지도로 경쟁하는 노무현식 새 정치가 어떻게 다른 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겸손하되 당당한 모습. 그것이 국민들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노무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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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몽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노사모 자게판에 올리신 최근의 글은 그대로 저의 마음입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자주 글을 올려 주시면 깊이 감사하며 감상하겠습니다
혹시 전주에 동부인하여 오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식사를 함께 할 수있는 영광을 갖고싶습니다. 들르시게 되면 연락 주십시요.
부인과 함께 항상 행복하십시요
해모수(200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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