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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의 함께 이 길을의 칼럼방
형세판단 한 번 해 봅시다
바둑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지요. 어찌 그리 우리 사는 모습을 닮았는지...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정치판 돌아가는 걸 흔히 바둑에 비유하곤 하는데, 저도 오늘은 바둑 고수 흉내를 한 번 내볼까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치열했던 바둑으로 꼽는 것이 한 150년 전쯤에 두어졌던 本因防 丈和와 赤星因徹와의 바둑이지요. 바둑 한 판을 몇 달을 걸려서 두었는데, 그 바둑 한판에 얽힌 가문간의 암투, 막부 내에서의 지위를 노리는 모략 등 얽힌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는데, 그걸 다 적으면 소설 한편 감이라서, 여기 다 적기는 곤란하고, 그저 "52세의 바둑계의 일인자와 26세의 떠오르는 젊은이가 가문과 개인의 명예를 걸고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두었다" 정도로 넘어갑시다.

그 바둑을 丈和의 일생의 가장 명국으로 많이 꼽는데, 그 바둑에서 丈和가 3번의 묘수를 둡니다. 그 중 첫 번째 묘수가 덜컥 상대방의 집에 뛰어들어가 자기 돌을 죽이는 수입니다. 하수는 자기 돌 죽는 걸 신경질 적으로 싫어하지만, 고수는 종종 그런 식으로 자기 돌을 일부러 죽이기도 하는데 이걸 사석(舍石:버리는 돌)이라고 하지요. 그런 식으로 자기 돌 하나를 죽여놓고, 자기 돌을 잡은 상대의 흑을 바깥에서 엉성하게 씌우는데, 赤星으로는 답답하기 그지 없는 노릇입니다.

그 씌운 걸로 바깥이 다 봉쇄되었다고 인정하자니, 백의 외곽이 너무 넓고 큰 집이 날 것 같고, 뚫고 나가자니, 먹어둔 한 점이 속에서 요동을 치거든요. 그러니까 바깥으로 싸움을 벌이지 않고 놔두면 분명히 한 점은 잡혀있는데, 흑이 백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려고 하면 묘하게 어느 쪽을 치고 나가려해도 먹어둔 한 점이 걸려버리더란 겁니다.

어쨌든 그 수 뒤로도 丈和가 보기 좋은 묘수를 두 번이나 더 두어서 그 바둑을 끝내 이기는데... 이 赤星이라는 젊은 친구는 바둑을 지고 돌아가는 길에 말 위에서 피를 토하고 낙마하여 끝내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한달여를 앓다가 죽고 맙니다. 그래서 그 바둑을 吐血局이라고들 하면서, 藝道에 목숨을 거는 본보기로 일본인들이 많이 들먹입니다.

바둑 한 판에 목숨을 걸고 두어서 결국은 그 패배의 순간에 한 젊은이가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인데... 赤星의 죽음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赤星이 폐결핵이 걸린 몸으로 승부에 너무 몰두하여 과로를 하였기 때문에 죽었다고들 합니다. 사실 赤星이 그 바둑을 두기 직전까지 폐결핵 때문에 요양을 하고 있다가 그 바둑을 두러 나온 것이니, 그런 해석이 맞기는 하겠지요. 그런데 바둑을 제법 둔다는 사람은 丈和의 묘수가 赤星을 죽였다고도 하더군요. 먹어 놓은 백 한 점이 흑 집의 급소에 박혀 있어, 몇 달 동안의 승부 바둑 내내, 마치 속에 무언가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으로 지냈으니, 병이 도지지 않고 견디겠느냐고...

토혈국에 얽힌 이야기가 좀 길었나요? 그럼 이 정도에서 바둑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정치 이야기로 들어가 봅시다.

바둑의 고수가 하수와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판의 흐름을 읽는 눈이라고 합니다. 눈에 드러난 집을 가지고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저쪽에는 이런 약점이 있고, 이쪽에는 이런 맛이 있고... 그러니까 그런 걸 다 종합하면 대세는 대충 이러저러하고, 그러니 전략은 이런 쪽으로 가야하고... 고수 머리 속에서 컴퓨터처럼 이런 계산이 다다닥 돌아갈 때, 하수는 자기 집 수 헤아리고, 상대방 돌 잡은 것 좋아하고, 그러다가 진단 말이죠.

그럼 정치 판의 형세 판단을 해 볼까요? 온 판 위가 민주당 전사자로 즐비하군요.

지방자치 선거 때는 민주당 후보 자체가 문제가 있었죠. 김두관씨 정도 돋보이고, 김민석씨 정도가 그나마 평가할 구석이 좀 있는 정도였다고 할까요? 상황도 굉장히 안 좋았죠. 노풍의 여파가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공천 자체를 노무현이 다 챙긴 것도 아니고, 삼홍비리 폭풍은 몰아치는데 당내 분란은 수습이 안 되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에서 조차 자당이 지방자치 참패를 해서 자신들에게 다시 기회가 오기를 바라는 그룹이 호시탐탐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이고... 노무현 후보도 국민 경선에 몰두하여 기적적으로 승리한 직후에 바로 지자체 선거를 맞아서 차분히 전략을 짤 상황도 못되고... 바둑에 비유하자면 대마가 심하게 몰리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포기를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 보선은 좀 달랐죠. 중부권은 장기표, 유인태, 문학진 등으로 제법 당당한 포진을 짜고, 부산에서는 시민단체 추천 후보를 내세우고 그런 포진으로 갔는데도 전멸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요석이 숱하게 죽은 듯한 형국입니다. 적은 부패정권 심판이라면서 대마 하나를 집요하게 공격하는데, 약점이 좀 있기는 해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막상 찔리니 피해가 속출합니다. 죽어버린 요석들을 보니 속이 무척 쓰립니다.

그런데... 그러니 판을 아예 새로 짜자고 합니다. 노무현이 모든 걸 다 틀어쥐고, 강한 리더쉽을 보여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민주당 한 쪽에서는 저 구석쟁이에 몇 집 확보해 둔게 그리 대단해 보이는지 자민련과 합당하자는 말도 나옵니다. 수십 집 지고 있는 판에 귀퉁이 너댓 집 굳히자고요? 뭐 이런 저런 말들이 백가쟁명 식으로 나오는데... 그러지 말고 판을 한 번 다시 들여다봅시다. 판의 흐름이 어떤지를. 민주당의 돌을 잡았다고 희희락락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행마는 어떤지, 한나라당 돌의 모습은 어떤지도 같이 봐야지, 민주당 돌만 봐서야 형세 판단이 정확히 안 나오지요.

돌을 잡기는 잡았는데, 그래서 확정된 집 수는 한나라당이 훨씬 앞섰는데, 돌의 모양이 이상하게 일그러진게 영 행마법대로가 아니고, 도처에 약점이 보입니다. 부산 시장은 아시안 게임을 진두 지휘해야하는데, 부산 공무원 노조가 성폭력 혐의부터 명확히 밝히라고 아우성칩니다. 부산시의 수장이란 사람이 영 직원들 앞에서 체면이 안 섭니다. 서울 시장은 또 어떻구요. 당선되자마자 떼어먹은 알바비 내어놓으라는 글이 홈페이지를 도배를 하더니, 아들, 사위와 사진 찍자고 히딩크 감독을 불러댑니다. 어제는 경주 시장이 사고를 쳤더군요. 수해 와중에 골프를 쳤대나 어쨌대나... 애당초 수준이 안 되는 사람들, 정치 선진국 같으면 일찌감치 정치권에서 영구퇴출 되었을 사람들을 후보로 내었으니, 어거지로 상대말을 잡아서 먹고 탈이 난 상황이나 비슷합니다.

보선은 또 어땠나요? 세풍 사건 있었을 때, 비리를 폭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도 눈감아준 공로로 공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사람을 내세웠다가, 차라리 현철이 나와라 소리까지 나왔었죠. 사위 친구라서 공천 받은 것 아니냐고 의심받는 사람, 공안 검사하면서 민주인사 탄압한 경력 밖에 없는 사람... 출마한 면면이 주로 이렇습니다. 돌을 잡았어도 잡은게 아니요, 스스로의 급소에 적의 돌이 들어와 박힌 꼴입니다. 물론 丈和 名人은 계산하고 사석을 던져 넣은 것이고, 민주당은 살리려고 애쓰다가 죽은 것이지만, 상대방이 돌을 잡은 뒤의 꼴은 똑같은 상황입니다. 결국은 가슴의 답답함을 견디지 못해 피를 토한 赤星의 경우처럼, 당선자들이 사고치는 걸 어찌 막을까로 한나라당도 편치 못한 상황입니다.

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후보도 후보 나름대로 자세를 낮추라고 강조는 하지만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이회창이란 사람 자체가 자세 낮추기를 천부적으로 못하는 사람입니다. 원래 김영삼 정권 때 부각된 것 자체도, 김영삼이라는 불도저 앞에서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고사를 흉내내려고 그랬는지, '니가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내 자존심은 못 굽힌다'라는 오기를 부리는 바람에 갑자기 부각된 사람 아닙니까? 이회창에 대해서 잘 모르는 국민들이 쓸 데 없는 오기 싸움을 '원칙에 입각한 대쪽같은 자세'라고 오해해 주는 바람에 갑자기 부상한 거죠.

당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철학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요, 이회창을 인간적으로 지극히 존경하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공천을 딸 때까지야 "충성"을 외치지만, 당선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내가 목에 힘주는 재미 누리자고 그 고생을 하며 당선됐는데, 왜 이회창이를 위해서 자세를 낮춰야되냐"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죠. 아마 대선까지 남은 4개월 동안에도, 후보며 지자체장이며 숫하게 사고를 칠 겁니다.

여기가 공략 포인트입니다. 결국 한나라당의 공격 지점을 구호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오만불손 한나라당, 안하무인 이회창]

이 구호가 최적이라는 거죠. "저것들 견제 안하면 큰 사고 칠 놈들이다. 현 정권의 부패 정도는 약과다. 그 몇 배가는 사고 칠 놈들이다"라고 그렇게 공략해서 견제 심리를 자극해야 한다는 거죠. 좀 더 현실감나게 선거 연설투로 말해 볼까요?

"현 정권의 부패가 싫다고 여러분들이 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한나라당에 표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렇게 싫어한 현 정권의 부패의 원인이 뭡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바보라서? 욕심이 많아서? 아니죠. 가장 큰 문제는 측근 정치 풍토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곪고 곪아서 그런 상황을 부른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한나라당은 어떻습니까? 모든 공천이란 공천은 전부 이회창씨에게 대한 충성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렇게 당선된 사람들의 면면을 보십쇼. 성폭력범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 선거 사범으로 당선 무효된 사람, 수해 현장 내버려두고 골프치러 다니는 사람. 맨 그런 사람들입니다. 최고 위원 중에 얼굴 마담 노릇하라고 대의원들에게 지령 내려서 세워놓은 사람 하나 빼고 이회창 친위대 아닌 사람 누구 있습니까?

그런 사람들 주변에 쫙 깔아 놓고, 게다가 국회 과반수까지 확보한 상태에서, 그렇지 않아도 독선적이고, 차갑다는 소리를 듣는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찍부터 메인스트림이 어떠니 저떠니 하며 없는 사람 우습게 여기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측근들 위주로만 국회 과반수를 확보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되었을 때, 과연 어떤 정치를 할 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까? 현 정권의 부패는 저리가라고 할 정도의 부정부패, 밀실정치가 횡횡할 겁니다. 지금 야당이면서 하는 정도가 저 정도니 정권 잡으면 정말 볼 만할 겁니다"

이렇게 공격해야 승산이 있다는 거죠.

대선 공략 포인트는 그렇다치고, 문제는 본격적인 대선 전략에서 논할 것은 왜 지금 미리 논하느냐? 지금 재경선을 어떻게 할까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지금 왜 이걸 논해야 하는 거냐가 문제겠죠?

그런데, 지금 이걸 짚어 봐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공략하려면, 이런 공략이 먹히려면, 노무현 후보 쪽은 어떤 상태가 되야 이런 공략이 먹히겠는냐? 최근에 게시판 돌아다니며 배운 용어를 한 번 써먹어 보자면, 노무현은 어떻게 '포지셔닝'을 해야 되겠냐는 거죠. 그 적절한 포지셔닝에 대해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니까,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위에서 제가 제시한 전략이, 제 형세 판단이 맞는다면 답은 뻔합니다. 당연히 이회창과 정 반대쪽에 서야죠. 민주적 리더쉽. 자율 중시 정책.

이 번 보선은 도덕성 쪽에 승부를 걸었죠. 병역 비리를 다시 들먹이고... 도덕성의 승부는 이미 끝났습니다. 도덕성에서 이미 여러 점 땄습니다. 노무현이 이회창보다 도덕적이라는 건 이미 알 사람은 다 알아요. 지금 병역비리 들먹여야 더 얻을 점수가 없습니다. 거기서 얻을 점수는 이미 다 딴 겁니다. 이회창씨 모양이 일그러져 있기는 해도, 그 부분은 더 이상 공격이 안 되는 돌이에요. 초라하기는 해도 두 집 내고 살아있는 말입니다. 두 집 난 건 조훈현, 이창호가 와도 못 잡아요. 그 걸 공격해서 뭐 합니까?

그런데 리더쉽 경쟁에서 밀리니까, 도덕성에서 땄던 점수 다 잃고 더 잃어서 지금 밀리고 있는 겁니다. 그럼 왜 밀렸느냐? 노무현의 민주적 리더쉽이 이회창의 제왕적 리더쉽보다 못해서 밀리느냐? 그게 아니죠. 국민들이 민주적 리더쉽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더 문제는 민주당 국회의원, 대의원들이 민주적 리더쉽에 익숙하지 못해서 닭짓을 하고, 자살골을 넣으니까. 그런데 이회창의 제왕적 리더쉽에 대해서는 못 마땅한 면은 있어도 익숙하니까, 숫하게 연습한 똥볼 축구 식이고, 익숙한 3백 씨스템이니까, 그럭 저럭 꾸려갈만 한 겁니다. 국민들이 익숙한 제왕적 리더쉽의 눈으로 보면 이회창은 못 마땅한 옛날 식이지만 리더쉽이 있고, 노무현은 아예 리더쉽이 없어 보이니까, 거기서 점수를 잃은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이제라도 노무현도 제왕적 리더쉽으로 돌아설까요? 그건 백전 백패입니다. 노무현은 절대 양김이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못하는 건 못하는 거구요. 그래서 후보 교체하자고 닭짓하는 분들이 있던데, 그럼 제왕적 리더쉽으로 이회창하고 붙어서 이길 사람 있나요? 있으면 데리고 오라고 진작에 말하는데 왜 못 데려오는 겁니까? 아직 미련을 못 버린 분들은 이제 물러나세요. 국민들이 "넌 안돼. 넌 이회창한테 무조건 깨져. 그나마 노무현이 나와야 승산이 있어"라고 이미 판결 내렸잖아요.

지금 상황이 대표팀이 체코에게 5:0 으로 졌을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민주적 리더쉽이 무언지 겨우 배우기는 했는데, 실전 적용을 못해서 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렇다고 옛날 축구로 되돌아가야 절대 승산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감독을 교체할 상황이 아니라, 배운 민주적 리더쉽의 실전 적용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월드컵 4개월 전, 대선 4개월 전 시기적으로도 비슷하네요.

결국 이 번 경선에서 명확히 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경선을 어떻게 포장하는냐는 겁니다. 경선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경선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개념 규정을 어떻게 지을 것이냐는 거죠. 경선의 의미는 단 하나입니다. "국민의 뜻을 다시 묻는다" 국민의 뜻이 무언지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민주당 돌대가리들에게 국민들이 나서서 다시 한 번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주어 정신차리게 만들 기회를 준다는 거죠. "노무현은 제왕적 리더쉽으로 뭉개고 가지 않는다. 민주당원들이 국민의 뜻을 모르겠다면 내 주장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국민의 뜻을 다시 보여주겠다" 이걸 내세우는 겁니다.

두 번째는 재경선이 끝나고 나면 이제는 실전이라는 거죠. "아직도 자율에 적응 못한 선수는 기용할 수 없다"를 명확히 해야합니다. 자율은 한계가 명확해야 합니다. 자신의 임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신의 자율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한계 내에서는 최대한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이 자율입니다. 단 한 번 하프라인까지 공을 몰고 나왔던 것이 부담이 되어, 김병지는 끝내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자율 축구에 어울리는 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윤정환 역시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경선 이후의 선대본을 꾸릴 때는 계파 안배는 없다. 이제까지 자율을 이해하지 못하고, 팀 전술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에게 더 이상 기회는 없다"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경선에 임해야합니다.

위에서 한나라당이 약점이 많다고 말했지만, 확정된 집 수로는 상당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바둑입니다. 한나라당의 약점을 정확히 찌르고 들어가는, 전 판을 함께 고려하는 정밀한 전술이 없이는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동시에 그 전술에 맞춰 각각이 창조성을 발휘하고 뛰어주어야 역전이 가능한 경기입니다. 이제는 자를 건 자르고 가야합니다.

재경선의 모양에서 대선의 결과가 가려집니다. 재경선의 모양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이후에는 마땅한 전략이 없습니다. 하지만 재경선이 제대로 잘 치뤄지면 역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근처는 매 한 수 한 수가 승부수인 상황입니다.

침착하게, 당당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이깁시다. 역전시킵시다. 제왕적 리더쉽의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어 우리 역사가 다시 십여년 후퇴하는 꼴은 정말 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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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근데 일몽님 님의 말은 다 알아듣고 수긍하겠는데 재경선 하기 전에 하나 더 해야 하지 않을까요. 확실히 자른 후에 자민련 같은 곳의 의원들이 못들어오게 재야의 인사까지... 하긴 바닥이 났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살맛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16대 대토령 노무현을 위해
우리 모두 화이팅
김현(2002-08-23)
9 맞습니다. 자를건 자르면서 가야지요.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미래(2002-08-16)
8 동감입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노무현이 경선에서 이기고,
대선도 분위기를 몰아 역전승하는거죠.. 월드컵이군요.. ^^;;
피해서 될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이 아니라도, 계속 지지하겠읍니다.. 노무현을..
이민(2002-08-15)
7 탁월한 정세분석입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세상을 배우는데 정상에 올라가면
결국 내리막 밖에 없으니 이회창은.....
화이팅!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노후부가
뛰었으면 합니다.
이동식(2002-08-13)
6 탁월한 분석과 해법.!!

더 이상의 코멘트가 뭔 필요 있겠습니까..

sj(200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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