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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의 함께 이 길을의 칼럼방
역할에 관한 단상 - 2
암(癌)이라는 병이 대단히 골치 아픈 병이지만, 사실 암세포가 하는 짓을 보면 별 것이 없습니다. 암세포가 무슨 독성 물질을 내는 것도 아니고, 곁에 있는 정상 세포를 죽이는 일도 없습니다. 다만 끊임없이 자라고 분열을 해서 암세포를 마냥 만들어 나갈 뿐이죠. 그런데 단지 그 이유로 사람이 병들고, 죽게 됩니다.

모든 세포들은 자체 내로 분열을 어느 정도 억제를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각각의 세포가 세포 분열을 어느 정도 횟수로 할 것인가가 저장되어 있는 유전자 부분이 있어서, 세포 분열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더 이상은 세포 분열을 안 한다고 알려져 있지요. 또, 주변의 상황에 따라 세포 분열이 억제되는 여러 가지 작용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 중입니다. 그런데 이 암세포라는 놈은 바로 그 부분이 망가진 놈들이지요. 끝도 한도 없이 마냥 복제가 이루어지고, 또 세포 분열이나 성장의 속도 자체도 일반 세포보다 빠릅니다.

그렇게 되면 세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암세포 자체가 인체의 정상적인 생체 운동을 틀어막아서 죽게되지요. 후두암 같은 경우 오래가면 기도를 막아서 질식하게 되고, 간암 같은 경우 문맥을 막아서 식도 쪽의 정맥이 터지게 만듭니다.

두 번째 경우는 증식된 암 세포에서 체내에 배출되는 물질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입니다. 갑상선 암 같이 인체에 꼭 필요하지만 그 양이 적절히 조정이 되어야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기관에 암이 생기면 한 종류의 호르몬이 너무 많이 배출돼서 문제를 일으키지요.

마지막으로 암세포가 자라면 주변의 정상세포가 자랄 공간이 없어 정상 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입니다. 백혈병 같은 경우에 특정 백혈구가 지나치게 생산되어서 혈액 농도의 이상을 초래해서 죽는 경우도 있지만, 그 보다는 다른 종류의 백혈구가 생성이 안되고 한 종류의 백혈구만 생산이 되어서, 면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되니까, 폐렴 같이 그렇게 무섭지 않은 병에도 제대로 대처를 못해서 죽게 되는 것이지요.

세상일도 이와 마찬가지지요. 암세포가 꼭 무슨 독성을 내고, 주변을 열심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듯이, 꼭 조직을 해치려고 들어야만 암적 존재가 아니라,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할 이상으로 지나치게 관여를 하거나, 한 가지 역할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 그 자체로 다 암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죠.

노무현 후보는 당의 일은 당에 맡긴다고 했지요. 또 한 선거도 당의 공식 조직을 중심으로 치르겠다고 했습니다. 당이 정상적인 조직으로 잘 돌아간다면, 일상적인 당무와 민의 수렴에 충실히 하고, 대선을 위해서 정책을 개발하고, 대선 기획단을 만들어 대선 전략을 짜고... 이런 일들이 이뤄져야겠지요.

그런데 민주당 꼴을 보면, 입 가진 사람은 누구나 대선 후보 확정에 대해서만 관여하려듭니다. 이미 뽑힌 후보를 두고 다시 뽑자 어쩌자, 뽑는 방식은 어떻게 하자... 중구난방으로 떠드는데, 모두 이 일에만 매달려 있습니다.

물론 말하는 사람 하나 하나를 보면 말 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지요. 또, 특별히 삐딱한 몇몇을 빼면 당을 해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구요.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암세포 역시 아무 독성 물질도 내지 않고, 일부러 옆의 세포를 죽이는 일도 없답니다. 다만 열심히 자기 복제를 할 따름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로 정상 세포들이 자기 역할을 못하게 되고, 결국은 사람이 죽게 됩니다.

민주당이 이미 확정된 후보 문제에 아직도 매달려서 선대본도 못 꾸리고 있는 상황, 수십 년 내의 최대 수재를 맞았는데 재해 구호 대책도 제대로 못 내고 있는 상황... 이런 것 하나 하나가 다 병으로 따지자면 암의 증상과 비슷하군요. 이왕이면 칼 안대고 치료하면 좋겠지만 병세는 깊고, 상황은 급하고... 아무래도 일부 도려내야 건강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암은 결핍에 의한 병이 아닙니다. 과잉에 의한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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