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로그인회원가입 마이페이지사이트소개사이트맵English
 
 
회원게시판
베스트 뷰
제안비평
 
내가 쓴 뉴스
노무현과 나
언론에 말한다
정치 비판
정책 제안
지구당 뉴스
시민사회단체 뉴스
전체 뉴스 목록
 
Top 칼럼
전체 칼럼니스트
독자와의 대화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임흥재의 세상구경 > 그 여행의 기록


임흥재의 세상구경의 그 여행의 기록
[왕회장과 정몽준] 피는 못 속입네다.
“-장세동씨와 부지를 물색하러 다녔나?
왕회장>> 물색하러 다닌 적은 없고 장씨가 찾더니 자기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자기가 봐둔 땅을 보여주고, 좋은 땅이 없느냐고 물었다. 마침 성남 부근에 연구소를 하려고 녹지를 사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을 쓰라고 했다. 당시 연구소를 하려면 1만~2만평 정도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것(15만평)도 적다고 5만평을 더 샀다. 얼마쯤 쓰고 남겨주면 우리가 쓰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

“-그 땅에 대해 대금 6억 5천만원을 받기를 사양했나?
왕회장>> 그런 일 한 적 없다. 대금을 준다고 해서 서류에 도장을 찍어 주었다. 돈 받겠느냐고 물은 일도 없다.”


위 인용문은 1988년 11월 9일 5공의 일해재단 청문회에서 고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이 답변한 내용의 일부다.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하여, 혹은 잊기를 잘하는, 특히나 불법 탈법 위법을 잘 잊어버리고 선거철만 되면 그 당사자인 불한당들에게 표를 행사하는 동정심 많은 우리의 선량한 백성들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의미에서 위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5공의 실세 장세동 당시 경호실장이 전통의 막후 권력의 심장부로 일해재단의 설립을 추진하였고 정경유착의 모범적 기업인 정주영은 자신의 땅과 2백억에 가까운 뒷돈을 대었다. 정주영은 기업인들의 모금에도 앞장서서 자신이 알아서 기업인들의 기부금을 할당하여 충성하는 앞잽이형 기업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런 그 분께서 5공의 절대권력이 몰락하자 청문회에 나오셔서 다름아닌 강도짓을 당했다는 하소연을 하신 것이다. 장세동이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좋은 땅 없느냐고 하길래 15만평의 땅을 고스란히 바쳤는데 그것도 모자라 5만평을 더 사서 바쳐야했고 한 일 이만평 정도 쓰고 나머지는 자신이 쓸 수 있게 해줄 것이라 내심 기대하였으나 무자비한 그 날강도 정권은 자신의 그런 기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준다는 토지 대금도 한 푼도 주지 않은채 자신의 사유재산을 강탈하여갔다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사연인 것이다.

건강도 좋지 않으신 노구에 청문회까지 나오셔서 억장이 무너지는 하소연을 하니 얼마나 안타까웠던지 당시 청문회장의 민정당 나리들께서는 ‘회장님 회장님’하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연신 고마움과 존경을 표하기에 바빴다는 기사를 위 청문회 자료를 검색하면서 읽었다. 그런 왕회장님의 안스러운 사연을 매몰차게 몰아 붙이며 혼쭐내고만 참 무지 몰인정한 새내기 의원이 있었다는데 그가 작금의 민주당 대선후보인 노무현이다.

“-지금까지 증인의 처신이 당연시 되고 증인이 영웅시 되는 사태가 있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다. 증인은 힘이 있는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따라 갔다고 한 적이 있는데 부정한 일도 따라가야 합니까?
왕회장>> 힘있는 사람에게 잘 못보여 괴로운 일은 안당해야 한다는 뜻이지...”

“-그렇다면 6.29 이전부터 왜 바른 말을 안했는가요?
왕회장>> 그럴 용기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송구스럽다”


자신의 정경유착형, 알아서 기는 이방형 경영철학을 반성하는 듯한 이 말은 노무현의원의 질문보다 먼저 행한 다른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나면 한 편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코미디가 되고 만다.

“-신문 결과 증인이 5공에 2백억원 이상 내놓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근로자 최저 임금이 얼마인가? (왕회장 대답하고) 11만 4천원 정도다. 2백억원은 근로자 1만4천7백명에게 줄 수 있는 돈이다. 그 돈을 근로자를 위해서 섰던들... 전두환씨에게 돈 준 것을 후회하지 않나?
왕회장>> 앞으로 어떻게 쓰여지느냐에 따라 살아있는 돈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자기교만이며 그릇된 가치관의 화신인가? 편들어준다고 질문한 당시 여당 최모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은 그 시절 나를 까무러치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국민들은 증인이 5공때 정경유착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해바라기성 기업가라고 보고 있다.
왕회장>> 나는 정경유착을 통해 얻은 소득이 하나도 없다.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일해청문회의 왕회장의 결론은 “1차때는 날아갈 듯이 냈고 2차때는 이치에 맞아 자발적으로 냈고 3차부터 낼때는 편안하게 살자는 생각으로 냈”으나 지금 생각하면(권불십년이라고 그 돈을 갖다바친 자신을 보호해주기는커녕 증인으로 출석시켜 곤욕을 치르게 하는 그들에게) 갖다 바친 돈이 억울하고 아직 토지대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그 강도짓을 당한 자신이 불행한 피해자라는 것이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다음의 대선에서 왕회장 본인이 나서서 대통령이 될려고 했겠는가 말이다. 되지 못해서 다행이지 왕회장님이 혹 청와대에 입성이라도 하였더라면 그 강도짓의 교사범들께서는 어디 백담사 피신으로 될 법이나 했겠는가? 등골이 오싹하였을 것이다.

난데 없는 5공청문회에 갸우뚱하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돌아가신 선친의 한이 아직도 잊혀지기에는 짧은 세월이건만 오늘자 신문에는 정몽준 후보가 장세동 전안기부장을 만나 조건없이 협력하기로 하였다는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 즉 아버지를 윽박지르고 또는 괜히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선친께서 어린나이에 가출하여 막노동판에서부터 시작하여 갖은 고생 끝에 모은 돈과 땅을 낼름 집어삼킨 강도범과 다시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우리들 말로 역적모의한다고들 하던가? 아버지를 닮아 애매모호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정치행태를 보는 것도 모자라 이제 정몽준후보는 아버지가 밟았던 그 부정한 족적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지경에 이르른 것이다.

아버지가 성치 않은 몸으로 늦은 시각까지 청문회장에서 기회주의적 변신과 정경유착의 전형으로 부정한 기업가상의 선례를 웅변해주고 있던 그 국회 청문회장에 정몽준 의원이 있었다. 동료 의원들에게 비리를 추궁 당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아들로써 억울하기도 하였을 것이고 해도 너무 한다는 한맺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후보가 올바른 이성의 소유자라면 적어도 어쩔 수 없는 당시의 기업환경에 대한 아버지의 처세에 대한 연민과 함께 부정과 부패를 양산한 군부독재권력 혹은 수구 기득권 세력의 해악에 맞서 제대로 된 경영환경 나아가서는 올바른 사회구조에 대한 열망을 품었어야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정몽준후보는 아버지가 그 때 그 때 권력의 이동과 정치실세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조응하며 기업을 부도덕한 방식으로 경영하고 몸집을 불렸던 것과 꼭같은 방식으로 정치를 하고 있음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개혁과 국민통합의 새정치를 부끄러움 없이 함부로 뱉어내는 그 자신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부도덕하고 부정한 기업인으로 옭아매고 강요하였던 역사의 죄인이자 당사자를 만나 스스로 아버지가 당한 그 모욕과 굴욕의 동굴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줏대없고 철학없는 시류영합형 정치인일지라도 적어도 자신이 조직위원장으로 치른 월드컵의 붉은 악마들에게 (시대의)강도와 손잡고 정치를 뒤에 숨어 모의하듯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깨우쳐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참 시끄러운 도청의혹의 원조가 본인으로 기억되는 초원복국집을 잊지 않은 이가 많다. 현대중공업의 주가조작 연루설도 개운치 않은 마당에 아버지가 물려준, 내가 전혀 부럽지 않은 그 돈으로 정치를 하면서 이제는 아버지의 부끄러운 전력의 한 파트너였던 그 아저씨와 손붙잡고 나서서 무엇을 어떻게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믿기지 않는 거짓말을 계속 할 것인가?

돌아가신 고인을 들먹여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으나 나는 혹시 선친께서 운명하시며 92년의 한을 꼭 풀어달라고 신신당부라도 하셔서 그토록 대권에 집착하시는 것인지 묻지 않고는 배겨낼 도리가 없다.

아니면 아버지께서 공약하신 반값에 제공하겠다는 그 아파트를 국민들에게 골고루 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나 송구하여 그러는 것인지... 내가 알기로 현대건설은 엄청난 혈세로 떼워 막은 부실기업이고 그것도 정후보의 기업과는 이제는 별개의 법인이다. 형제들도 정후보의 대권행보를 그리 탐탁치 않아 하는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 속내야 내가 알바가 아니니 할 말은 없다.

대체 한나라당에 추파 던지고 미래연합에 프로포즈하고 정조없는 민주당 바람둥이들 꼬드기고 이제는 제도권 조폭 보스에게까지 머리 조아리며 얻으려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멀쩡한 내정신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여성총리 임명 공약도 그렇다. 아무리 비젼이 없고 철학이 없어서 또한 그 준비마저 부족하여 시시때때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처지를 이해하려 하여도 어떻게 핵문제가 불거지고 북미관계가 불투명한 이 때에, 특히그 자신이 대북 지원을 중단하여야 한다며 가장 강력한 냉전사고를 드러내면서 여성총리임명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 있는가? 정후보가 집권한 후의 한반도의 정세나 주변의 긴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 분단의 땅 한반도다.

여성총리라하여 그런 위난과 막중한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여러 장애요인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남성우월주의자로서의 쓸데없는 걱정이 아니다. 나 역시 여성총리든 아니든 여성의 사회참여는 더욱 확대되어야 하고 여성의 참여가 가장 적은 정치권에도 참신한 여성지도자들이 대거 진출하여 새로운 기풍과 문화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정치권의 여성참여확대가 남성위주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익숙해 있는 이 나라의 의식과 사회구조를 타파하는 첩경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만일 북한 핵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고 미국의 일방주의적 대북 압박이 혹 이 땅에 첨예한 긴장을 불러올 수도 있고 남북이 군사적으로 날카롭게 대치하는 그런 불행한 상황이 오지 않는다는 어떤 보장도 없는 것이 분단의 이 땅이다. 그 때 무조건적인 여성총리의 임명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후보의 발언은 무책임한 것이다.

그 때 가서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여성총리의 임명을 백지화하거나 유보할 수는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이 거의 그렇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 땅의 최고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의 언행은 늘 신중하여야 하고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변절하며 상황논리를 울거먹는 정치인을 보는 것은 돈 받으러 쫓아 다니는 빚쟁이 보는 것보다 더욱 지긋지긋하다.

정후보에게 충심으로 고언한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왕회장님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인내심에 비추어 정후보에게 쓰여지길 빈다. 청문회에 나와 횡설수설 자신의 부정과 치부를 변명하곤 하던 어긋난 가치관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정후보를 생각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500자 짧은 답변 달기

32 갸우뚱.... 임흥재 님, 대자보 논설위원이라고 하셨는데, 좀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하니님이나 다른 사람들이나 님을 개인적으로 비방한 것이 아니라 글의 문제점을 지적한 겁니다. 하니님에게 인신공격적인 말을 사용하신 것은 사과하셔야죠. 그리고 글은 이미 발표되면 개인의 사유물이 아닌 공적인 텍스트가 되는 겁니다. 글 쓰신 분의 "의도"나 "본의"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물질적 텍스트가 보여주는 바가 글의 중심인 건 당연합니다. 글에 문제가 있거나, 님의 여성 인식에 문제가 있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최영석(2002-11-05)
31 문제의 의미가 불분명하네요. 여성총리안이 단순히 정몽준 후보가 제시해야할 공약사항이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면 그 의미가 상당히 불순해 보이는 군요. 여성총리안은 국민의 합의에 의한 결정사항일 뿐 그 자체로서 대통령이 제안해야할 공약사항이란 것은 선심정책과 다를바 없지 않은가 싶군요. 정당한 사유가 있고 능력이 있다면 경쟁에 의해 여성도 총리가 되든 그것은 하등의 문제가 안되는 것이겠죠. 쟁점의 목적이 흔들린다면 그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합니니다.
피리부는 사나이(2002-11-04)
30 참 단순하시네요. 단순한 사고로 사시는군요. 그렇죠. 님의 눈에 세상은 여자와 남자, 여성총리와 남성총리, 군인과 비군인으로밖에 없죠?
참 편하게 사십니다.
여성(2002-11-04)
29 여성총리를 첫 총리로 임명한다는 식의 선심성 공약이 비난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 여기 아무도 없습니다. 비난 받아야죠. 문제는 비난하는 방식입니다. 발끈한다.. 감정적으로 인신공격하신 분은 임흥재님이지 제가 아닙니다.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쓸때 혹시 잘못 이해될 가능성은 없는지 세심하게 주의하고, 글에 대해 반론이 있을때 어떤 경우에도 인신공격성 반응을 보여선 안되죠.
하니(2002-11-04)
28 그렇죠. 토다리님. 실력으로 뽑아야죠.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국정이란게 대충해서 될 일입니까? 최적의 사람을 최선을 다해서 뽑아야합니다. 구지 불행한 상황이 되었을때 무조건적인 여성총리..운운이 나올 필요도 없는겁니다. 오독이라.. 여기 오독한 사람중에서 글을 남긴 사람이 넷이나 있습니다. 오독을 한 사람의 잘못입니까? 오독하게 쓴 사람의 잘못입니까? 글을 남기지 않고 돌아갈 사람들까지 고려해서 오독한 사람이 과연 넷뿐일까요?
하니(2002-11-04)
◀◀[1][2][3][4][5][6][7]▶▶
작성자
email
답변내용
암호


copyright(c) 제16대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