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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임흥재의 세상구경 > 그 여행의 기록


임흥재의 세상구경의 그 여행의 기록
[가상뉴스]8월 15일 구라방송국 외계뉴스입니다
[가상뉴스] 8월15일 외계뉴스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해방 57돌을 맞아 외계를 떠돌고 있는 온갖 낭설과 소문들을 내 멋대로 다운받아 전해드리는 구라(求羅) 방송국이 오픈하였습니다. 개국을 기념하여 외계인들이 바라보는 지구촌의 소식들을 정(情)나라!(적나라)하게 전해드리는 외계뉴스를 신설하였습니다.

참고로 소식을 전해주는 외계통신에 의하면 지들이 우리보다 한 백여년 앞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우주공간의 넘쳐나는 쓰레기들과 큰 돌멩이들 탓인 듯 교신이 끊기고 잡음이 심하여 또한 외계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점 때문에 미확인 보도하는 저희의 고충을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네티즌들의 성원으로 말 그대로 이 뉴스시간이 정이나 났음 바랍니다.

조중동>>반갑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구라방송국의 가상뉴스 시간을 진행하게 된 믿거나 말거나 앵커 조중동입니다.

먼저, 첫소식입니다. 외계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국민경선이후 자신의 정체성 문제와 정치적 결단에 고심을 거듭하던 민주당의 이인제 의원이 자신의 정체성과 향후 행보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였다고 합니다. 외통수 기자가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외통수>>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고심해온 자신의 정체성에 관하여 입을 열었습니다. 이인제 민주당의원은 “그동안 고민 많이 했습니다. 나의 정체성이란 결국 ‘경선불복’이더군요. 지난 97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나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니 ‘경선불복’ 밖에는 없더라구요” 라고 말하면서 지금까지의 배후정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인제 의원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이인제>> 나의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역시 ‘경선불복’이다. 지난 97년 대선에서도 나의 소신있고 용기있는 결단에 550만명의 유권자께서 표를 몰아주었다. 우리 정치의 역사적인 전환점에서 나는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우리 정치에 ‘경선불복’이라는 확고한 전통과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역사의 소명을 배신할 수 없었다.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신한국당을 탈당하여 국민신당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요즘 신당 신당 하는데, 신당의 모태는 국민신당이다. 당시에는 모시지 못한 JP며 정회장이며 박근혜 의원이며 모두 모시고 참된 통합의 정치를 해보고 싶다. 이것은 국민의 뜻이기도 하다. 우리 국민들이 부대잡탕섞어찌개를 얼마나 좋아하는가? 인제, 그 때가 되었지 않나 싶다.

외통수>> 그러면서 이의원은 자신의 결단이 확고함을 알리는 의미에서 지역구를 의정부로 옮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포천의 이한동 전국무총리와도 좋은 벗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정치적인 의도도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의원의 보좌관은 이의원이 경기도에서 정치를 시작하였고 경기지사를 역임한 것을 기자들에게 상기시켜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인제 의원의 발언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다음과 같이 문의하여 오고 있습니다. 한 시민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시민>> 이인제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부대찌개 유명한 의정부로 옮기면, 그럼 설렁탕 안 사준다고 삐진 김영배 고문은 나주곰탕 유명한 나주에서 출마하남유?

외통수>> 이상 외계뉴스의 외통수였습니다.

조중동>>다음 소식도 이인제의원 관련 소식입니다. 오는 18일 이인제, 김종필, 김중권 세 사람이 골프 회동을 약속하였습니다. 세 사람 모두 다 의례적인 골프회동일 뿐이라며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 없음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너희가 이번 여름에 할 일을 내가 알고 있어’ 하며 잘난체를 빼먹지 않는 외계통신에서는 그 날의 골프회동의 모습을 미리 보내왔습니다. 이번에는 선무당 기자의 보도입니다.

선무당>> 미리 가보는 18일의 골프회동입니다. 이인제 김종필 김중권은 밝힌 바와는 달리 골프에는 별 관심이 없고 신당참여 대선후보 문제와 통합신당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까지 서로의 견해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한 듯, 굿샷! 나이삿!(나이를 사다니?) 하면서 그들의 평소언행과 딱 어울리는 왜곡된 억양을 연발하였습니다.

문제는 18번홀입니다. 아무도 파를 기록하지 못하고 더블보기에 격앙된 세 사람의 고성이 오갔습니다. “비긴걸로 하자, 아니다 누구든 한사람으로 정해야 한다” 는 등의 고성이 새어나온 걸로 보아서 아마도 대선후보의 조율에서 서로 이견을 보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어지는 장면은 외계통신이 보내온 동영상입니다. 그러나 화질이 좋지 않아 말로 옮겨봅니다.

외계통신영상내용>> 그들 세 사람은 결국 내기를 합니다. 숲을 향해 각자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가장 빨리 자신의 공을 찾아오는 사람이 대권에 출마하기로 합니다. 똑같이 숲을 향해 공을 치고 재빨리 공을 찾아 달음박질을 합니다.

JP는 아무래도 숨이 찬 듯 합니다. 역시 이의원이 선두에서 달립니다. 아뿔사, 이의원의 공은 마침 지나가던 뱀의 아가리에 물렸습니다. 기가 찰 노릇입니다. 뱀이 무서운 이의원은 뱀이 공을 뱉어 놓기만을 기다리며 아직도 그 주위에서 뱅뱅 돌고 있다고 합니다.

JP는 더욱 난처합니다. JP의 공을 글쎄 나무 위에 있던 청살모가 먹을 것인줄 알고 훔쳐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이를 모르는 노인네는 혹시 이인제나 김중권이 주워 숨기지 않았나 의심하며 째려보기에 눈이 빠질 지경이랍니다.

김중권의원의 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외계인의 귀뜸으로는 농약 뿌리던 차에 떨어져 실려갔답니다. 하도 비밀스런 내기라 주위를 물리친 탓으로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답니다. 그러니 누가 알려 주겠습니까? 얄미운 농약살수차입니다. 이걸 모르는 김중권, 돌아버릴 지경이랍니다.

선무당>>이들 세 사람이 그 후에 돌아왔는지, 아직도 공을 찾고 있는지는 교신이 끊겨서 알 수 없습니다. 이상 외계뉴스의 선무당이었습니다.

조중동>> 다음 뉴스입니다. 박근혜 미래연합대표는 노무현 민주당후보와는 생각이 맞지 않고 경선의 모양새를 갖추는 신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가 노무현과 합류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외계통신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주알 기자입니다.

미주알>> 외계인과 어쩌다 가끔 통신하고 있는 고주알 통신원에 의하면 박근혜 미래연합대표가 노무현당에 합류하지 못하는 속사정은 노무현후보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여도 그 순박한 외모와 소신있는 행동에 가슴이 두근 거리는 처지에서 매일 노무현후보를 가까이에서 보아야 하는 그 고통을 어떻게 참아낼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몰래 내보이면서 박근혜대표는 아버지 박정희 전대통령의 흉내를 내는 이인제의원의 꼴볼견이 가장 참기 힘들었다는 고백도 하였다고 합니다. 97년 대선은 물론이고 지난 국민경선에서 이의원의 아버지 흉내를 볼 때마다 오히려 더욱 믿음직해 보이는 노무현후보에게 저절로 시선이 이끌렸음을 고백하면서 박근혜대표는 이런 사실은 절대 발설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단란한 가정에 괜한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멀리서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외계인들은 비보도의 약속을 깨고 어제밤 고주알 통신원에게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외계인의 말만 믿고 직접 박대표에게 무례한 질문을 할 수도 없음으로 이 기사는 정말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이상 미주알이 외계뉴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조중동>> 마지막 뉴스는 정몽준의원 관련 소식입니다. 쿠알라룸프르 아시아축구연맹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아시아 몫의 FIFA 부회장 연임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재신임을 받은 정몽준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권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기다려 달라는 정도의 코멘트로 일관하였습다. 따라서 외계뉴스에서는 네티즌들의 성급한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소하여 드리기 위해서 외계통신과 접속을 시도하였습니다. 선영결기자가 전합니다.

선영결>> 어렵게 접속에 성공한 외계통신의 막거나 툴리거나 해설위원은 정몽준의원의 신당참여 가능성과 대권출마에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정말 한심한 질문이라며’ 공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막거나 해설위원은 아직도 정몽준을 모르냐면서 지난 FIFA회장선거에서 정몽준의 선택을 참고하면 답은 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회장과의 후보다툼에서 정몽준이 하야투에게 후보를 양보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결코 뛰어들지 않는 것이 그가 그의 아버지 왕회장과 다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맨손으로 현대가를 이룬 아버지와는 달리 온실에서 자라 세상살이의 역경이라고는 겪어보지 못한 정몽준의원이 질게 뻔하고 영광보다는 상처투성이가 될 신당에 참여할리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파회장선거는 불과 200명도 안되는 회원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그의 재력과 학벌 배경 등으로 얼마든지 표심잡기가 가능하나 불특정다수의 선택에 의지할 경선이나 신당참여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막거나 툴리거나 외계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막거나 툴리거나>> 그는 적어도 대선기간까지 지금의 정중동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할 것이고 월드컵을 계기로 불고 있는 이 인기가도를 가능한 길게 끌고 가려 할 것이다. 즉 ‘인기는 길게 검증은 짧게’ 라는 기본틀에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는 성급한 신당참여나 국민경선의 위험부담을 피해가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담보로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정략적인 거래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엥, 이건 지구촌 아해들도 알고 있는 것이지... 지지지~직 그러니까 내 말을.. 지지직.....

간단히 말해서 월드컵에 우승을 했으면 몰라도 겨우 4강에 든 것 뿐인데, 뭐하러 4등할 것이 뻔한 대선에 끼어들어 자살골을 넣겠는냐 이것입니다. 맞는 말했나? 아, 축구란 것이 상대방 진영에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인데, 히딩크도 없고 이을용이도 터키 가고 송종국이는 네덜란드에 차두리는 독일로.. 내가 혼자 무슨 수로 상대방에 골을 넣겠느냐 이겁니다. 그는 주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지요. 인제랑 종필이랑 근혜랑 한동이랑 합심하여 노무현이 퇴장시키고 이회창이 반쯤 패서 골키퍼시키면서 페널틱킥 차라면 혹 찰지 모르겠습니다. 에고 내가 뭔소리하는지도 ... 오랜만에 한국말 씨부리려니 정신이 없어서.... 지지직...

선연결>> 여기까지가 외계통신의 막거나 해설위원과의 교신내용입니다. 저는 외계뉴스의 선영결이었습니다.

조중동>> 지금까지 외계뉴스를 눈팅해주신 네티즌 여러분, 고맙습니다. 겨우 비가 그쳐갑니다. 항간에서는 한나라당 땜시 영남에만 집중호우가 퍼부어졌다고 하는 믿기 힘든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설마, 그럴리야 없다고 믿으면서도 비만 보면 이모후보가 떠오르니.. 하여튼 찾아 뵙는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외계뉴스의 믿거나 말거나 조중동이었습니다.


앗, 첫 진행이 끝나기도 전, 제가 짤렸답니다. 조중동 이름에 맞지 않게 너무 진실에 접근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이 윗 분의 화를 돋군 모양입니다. 다음에 뵈지 않으면 짤렸으려니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명을 하던지 원...살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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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나라의 정치판을 한 눈으로 잘 조망한 것 같다. 언중 유골이라더니...
젊은이들이 이 나라의 살림살이에도 '대-한민국'을 외쳐 줄 걸로 믿는다.
기호민(2002-08-16)
1 하하하....진짜 재미있네요...
앞으로도 웃음속에 뼈가 있는 글 많이 부탁합니다.
언중유골이 아니라...소중유골이라고나 할까요?
하하하
노아(200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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