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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전영준의 희망 나누기 > 칼럼방


전영준의 희망 나누기의 칼럼방
아버지라는 자리
얼마 전, <아버지는 누구인가?>라는 한편의 시가 인구에 회자되면서 이 땅에 또 한 차례 아버지 신드롬이 일어난 것으로 보였는데...

아버지...
내 어린시절에는 내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그저 까마득한 먼 일이더니, 어느새 내가 네 아들의 아비가 되어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는 나이가 되었다.

몇 해 전 한창 아버지의 자리매김에 대해서 논의가 무성하던 때의 어느 날,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에 다녀오던 귀갓길의 버스 안에서 문득 떠오르는 대로 몇 자 적어 보았던 졸시 한 편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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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자리]

아버지...

지난날 내게도 아버지가 계셨다.
헛기침 하나로도
우리 육 남매의 옷깃을 여미게 하셨던
내 아버지.

그 캄캄했던 시절,
형형한 눈빛으로
자유당 독재 권부를 질타하고
천둥벌거숭이 군인들이 날뛰던 세상에
거침없이 욕지거리를 퍼붓던
내 아버지.

그래도
여섯 자식 배고픔 덜어주는 일은
그리도 힘겨우셨던가.
자꾸만 어깨가 처지던 그 시절 어느 날
표표히 하늘나라로 떠나신
내 아버지.

오늘은,
지난날 내 아버지가 서 있던 그 자리에
내가 서 있고,
지난날 내가 그랬듯이
나의 네 아들놈들이
나를 치어다 보고 있다.

나를 아버지라 부르는 저 녀석들,
어느새 나보다 키가 두어 뼘씩이나 더 자라고
그놈들 바라보고 있는 나는
공연히 콧날이 찡하다.

녀석들,
아직은 제 아비를
전능한 하나님으로 아는가 모르겠다만
지난날 내 아버지처럼
속절없이 어깨가 내려앉는
내 삶의 이 버거움
놈들이 행여 눈치챌라.

누가 그랬던가.
아버지 되기는 쉬워도
아버지답기는 어렵다고.

그래도
선뜻 내어 던질 수 없는 이 자리.
아버지라는 이 자리.

저 아이들 나중에 아비가 되어
제 아비를 가련하게 추억할 때까지
이어질 아버지라는 자리.

아버지라는 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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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세놈은 대학생, 막내는 아직 중3. 나는 이 네놈들에게 좋은 아비가 되고 싶다.
나중에 이놈들에게 부끄러운 아비가 되지 않도록 나는 2002년 이 변혁의 계절을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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