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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전영준의 희망 나누기 > 칼럼방


전영준의 희망 나누기의 칼럼방
그럴 수밖에 없다면.....
예부터 경상도 사람들이 써오던 말에 이런 재미있는 말이 있다.
‘훌, 훌, 하다 훌찡이(쟁기의 경상도 방언) 뺏긴 꼴이네.’

그 옛날, 경상도 지방의 어느 농촌이 어지간히도 빈한했던지 쟁기하나도 제대로 못 갖춘 집이 적지 않았단다. 하여 농번기가 되면 이 마을의 몇 안 되는 쟁기를 두고 쟁탈전이 꽤 볼만 했다는데……
그런데 이 마을 어느 농가에 말을 더듬는 한 머슴이 있었겠다.
(편의상 이 머슴의 이름을 ‘삼돌이’라 해 두자.)
하루는 삼돌이가 주인의 명을 받고 안골 김 첨지 댁에 예의 그 쟁기, 아니 훌찡이를 빌리러 가게 되었다.

말을 심히 더듬는 이 친구, 바튼 기침을 한번 하고는
“어, 어, 어, 어르신! 후, 후, 후, 후……”
뒷말이 이어지지 않아 자꾸 후, 후, 후…… 하고 후만 내뱉고 있는데,
이 때, 웬 녀석이 바람처럼 달려들어 오더니
“어르신, 훌찡이 좀 빌리주이소” 라는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내고는 빌린 훌찡이를 어깨에 울러 메고 휑하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삼돌이는 그냥 빈손으로 돌아가 주인한테 경이나 칠 밖에.......

말하긴 좀 뭐하지만, 지금 우리의 노무현 후보 처지가 ‘훌, 훌, 하다 훌찡이 뺏기는 꼴‘이 아닌 가 모르겠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수용이라?
한 마디로 기분 참 더럽다.

단일화는 무슨 놈의 단일화.
단일이 뭔가? 하나가 된다는 말 아닌가? 그런데 하나가 될 수 있는 상대라야 하나가 되는 것이지 아무 하고나 붙어먹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물과 기름이 하나가 될 수 없는 이치도 모르나.

싸움도 싸울만한 상대하고 싸워야 혹시 지더라도 떳떳한 패배가 되는 법인데, 이거 원, 도무지 상대가 되지 않는 같잖은 상대하고라니.....
“소캐뭉테기(솜뭉치)에 대가리 깬다” 했는데 아차, 잘못돼 밭장다리라도 걸리면 이 무슨 망신이람.

하긴, 내 기분이 이럴진대, 지금 노 후보의 심정은 어떨고?
추미애는? 신기남은? 문성근은? 명계남은? 유시민은? 그리고 노무현 하면 그저 끔벅 죽고 못 사는 노무현의 저 열렬 팬들은?

그렇지만 우짜노.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일인 것을..... 그게 현실인 것을 어찌하노.
현실? 그래,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으리라.

그래도 그렇지. 다 빠져나가고도 남은 국회의원이 90여명이나 되고, 중도 개혁 정당으로서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 초유의 국민경선을 통해 당당히 대통령 후보를 낸 정당이 대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 그것도 보따리장사 국회의원 몇 명이 고작인 정당의 후보에게 단일화를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내보이는 것은 참으로 창피스럽고 울화통이 터지는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저쪽은 벌써 장난을 치고 있다.
노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안을 받아들이긴 했어도, 그것이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과연 절차적 정당성이나 객관적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지 그 자체가 의문인 터에 ‘각 당의 대의원을 50:50으로 여론을 묻자’는 저쪽의 역 제안은 장난치고도 치졸하기 그지없는 장난이다.

속셈은 뻔하지 않은가.
지금까지는 ‘국민경선은 안 되고 여론조사로 하자‘ 라며 뻗대며 시간을 벌어왔는데, 아뿔싸, 노 후보가 그만 여론조사 카드를 덜컥 수용했으니 ’어마, 뜨거워라‘하고 당황한 것이다.

그러니 또 한번 어깃장을 놓을 수밖에.....
“우리는 그동안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단일화를 제기한 적이 없다.”
정몽준 쪽 이철이 한 말이다.
이게 명색이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위인의 입에서 나온 거짓말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노 후보측의 ‘국민경선을 뼈대로 한 경선’ 주장에 ‘여론조사를 원용한 단일화 방안’을 주장해 왔던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 사정이 다급하게 되었으니 우선 발뺌이나 하고 보자는 심사인가 보다.

“이철, 그대도 참 한심하게 썩어가는구나....”

저쪽은 이제 다시 일반국민 및 대의원이 절반씩 참여하는 여론조사 방식을 제기했지만 그 역시 말이 안 되는 소리이기는 매 일반이다.

문제는 노 후보가 비장한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기분은 언짢아도 우리는 노 후보의 결단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단일화’ 수용은 얼핏 보기엔 이쪽이 저쪽에 끌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정치개혁과 대선승리'라는 대 원칙을 성사시키기 위한 승부사 노무현의 고도의 전술이 담겨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여론의 주도권은 노무현이 잡았지 않은가.
이제부터 상황은 노무현의 페이스대로 굴러가게 될 것이다.

정몽준이 진정 단일화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고, 저쪽이 계속 꼼수를 부리면 부릴수록 국민들의 지지는 노 후보에게로 옮겨오게 되어있다.
피할 이유가 없다.

여기서 앞의 ‘훌찡이’ 이야기를 한번 반전시켜 보자.

훌찡이를 꿰어 찬 놈이 그대로 휑하니 사라진 줄 알았더니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때마침 저도 훌찡이를 빌리려 왔던 덕칠이가 막 대문을 빠져나가는 그놈의 발을 걷어찼다.

“에이 이 화적 같은 놈, 분명히 삼돌이가 먼저 훌찡이를 빌리려 왔거늘 네놈이 그것을 가로채다니....”

마을에서도 의리의 사나이로 소문난 덕칠이는 크게 일갈하고는 놈이 가지고 있는 훌찡이를 날름 뺏어서 삼돌이에게 건네주고, 이리하여 훌찡이를 챙긴 삼돌이는 밭으로 돌아가 하루 일과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해피엔딩.

그래, 우리도 2002년 12월 대선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자.
그 과정에서 넘어야할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부터 치워버리고 나가자는 것이다.
노무현으로 새 세상을 열고자하는 우리로서는 삼각구도가 아니라 사각, 오각구도라도 노무현이 이겨야하고 또 반드시 그리돼야 한다고 흰소리 치지만, 사실 삼각구도로는 버거운 싸움임에 틀림없다.
사정이 그러할진대 앞에서 알짱거리는 상대부터 먼저 없애는 것이 승리로 가는 수순이다.

명분이 아니라고, 원칙에 어긋난다고 너무 탓하지 말자.
그럴 수밖에 없다면 그렇게 가는 것이다.
노 후보는 반드시 이기려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희망돼지 키우고, 휴대폰으로 ARS로 전화 걸고, 온라인 입금하고, 신용카드 결재하고, 갖은 방법으로 노무현 못 도와 안달인 이 땅의 순박한 민초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려는 것이다.
우리 다만, 노 후보 가는대로 따라가자.

그는 말했다.
"후보단일화는 확실하게 이기기 위한 것이며, 후보통합이 아니라 유권자 통합"이라고.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절대로 원칙을 배반하지 않고 갈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그래, 이긴다 하지 않나.
그래, 이긴다 하면 이긴다.

후보끼리 만난다하니 두고 볼 일이다만, 정몽준이 노 후보 하자는 대로 하겠다면 해 보는 것이고, 결국 파투 놓으면 철저히 무시하고 그대로 가는 것이다.
그런 비열한 짓을 보이면 그의 지지 세력조차 그에게서 등을 돌릴 것이다.
그리되면, 모양새야 삼각구도일지라도 ‘몽’이라는 각은 그로서 무너지는 것이고 ‘노’ ‘이’ 양자대결이 되는 것이다.
이러나저러나 좋다.

이제 노 후보는 잃을 것이 없다.
TV토론과 여론조사로 정몽준을 확실하게 누르기만 하면 지지도는 급상승을 하게 된다.
일단 오르기 시작하면 무섭게 치솟아 오르게 되어있다.
지난번 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나.

이회창의 지지 세력이 누군가?
일제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친일, 이승만 만세, 반공, 유신찬양,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노래해 왔던 그 아비와 자식들, 권력에 기생해 배를 불리어 온 기득권 세력, 지역감정에 철저히 매몰된 어리석은 백성들.... 뭐 그렇고 그런 족속들 아닌가.

또 있다. 이회창이 영 마뜩찮지만, 아무래도 되기는 될 것 같아서, 되는 쪽에 밀어주겠다는 그저 좋은 게 좋다는 부류들....
그런데 이들은 노무현이 되겠다 싶은 낌새가 조금이라도 들어나면 금방 이쪽으로 돌아선다.
‘노무현이 인물은 인물인데....’ 하면서 망설이는 사람들도 확실히 붙잡을 수 있다.
아직 긴가 민가,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이쪽으로 몰린다.
전라도 당이라서 싫다는 경상도 사람들도 마음을 바꿀 공산이 있다.

그리 보면 노 후보의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수용은 결코 즉흥적 발상이 아니다.
고도의 전략, 전술이다.
"왜 양보만 하느냐", "후보단일화가 불발로 끝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들에 대한 노 후보의 대답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이 선택에 대해 지지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정책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유권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 과정 또한 하나하나가 국민들의 평가대상이 될 것이며, 이는 후보단일화가 안되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을 한 쪽으로 통합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노무현의 승부수는 늘 성공했다"
멋지다. 그래, 결정적인 순간에 내 던진 노무현의 승부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 땅의 민초들이 활짝 웃는 새 세상이 될 것이다.
2002년 12월 19일,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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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멘!
바람(20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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