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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웹진 > 네티즌 칼럼 > 미둥의 횡설수설 > 칼럼방


미둥의 횡설수설의 칼럼방
김근태 의원님 노래방 한번 가시죠.
김근태 의원님 노래방 한번 가시죠.


발등의 불을 끄느라고, 인터넷을 지켜보기만 하기로 한지 두 달. 새로 태어난 아들놈과 씨름하며, 졸업논문에 매달려 정신을 팔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힘들어하는 노무현을 지켜보면서도 그렇게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런데, 김근태는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애써 참았지만. 아끼는 인물이기에....


노무현을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지만, 하다 못해 GT클럽이라는 곳에도 가입해 본적도 없는 나는 묵묵한 그의 지지자다. 아직 그의 시대가 아니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역시 아직 그의 시대가 아니었다.


김근태는 지금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에,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안되는 상황에 놓여있을 것이다. 경기고 서울대에, 민주화 투쟁의 중심에 섰던 그다. 명성이나 뒷받침이나 3김이후 그를 따를 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그는 지금 궁상이나 떠는 처지가 되었으니, 그의 발언이 상처 입은 호랑이의 포효가 아니라, 잊혀진 인물의 넋두리가 되어버리고 있으니.....


그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그 후에도 언론은 그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도 했다. 또한 정치권을 둘러싼 후원세력도 적지 않았다.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던 세대와 386운동권 출신의 그의 든든한 배경이었으며, 여기저기 퍼져있는 시민단체와도 끈끈한 연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다.


그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상황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만 이해할 수 있다. 이념과 철학에 대한 이해가 아닌 민중의 정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부르짖었던 ‘민중’말이다.


김근태 그는 정치권에 들어와서 아직도 ‘민중’에 접근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좋은 학벌, 화려한 민주화 경력, 그리고 든든한 우군을 가진 그는 여전히 ‘머리 속으로 만 생각’할 뿐 그가 그렇게 외치던 ‘민중’에게 한발짝도 접근하지 못하고, 오히려 멀어져 갔다.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 그는 나름대로 대세를 잘 읽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경제학자가 증권을 하면 망하다고 하듯, 그는 정치권에 들어오고 나서 그 안에 빠져 대세를, 민중의 바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근태 그는 아직도 노무현이 왜 대통령 후보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냥 그가 경상도 사람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을 지켜보는 이들이, 언젠가 ‘김근태 열풍’이 불 때 그 근거가 될 사람들이 자신에게 뭘 바라는지도 모른다.


그는 ‘3김’이 어떻게 소위 말하는 ‘민중의 가슴’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노무현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광신도’를 양성해 냈는지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건 그의 자존심이겠지만, 그를 망치는 핵심이기도 하다.


김근태 그는 음치일 것이다.


‘정치는 타이밍이다.’ 그런데 그는 타이밍을 정말로 못 맞춘다. 엇박자도 그런 엇박자가 없을 것이다. 그는 동교동계를 공격할 타이밍을 놓쳤고, 공격하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 공격했다. 그는 정치자금 고백을 하는 타이밍도 놓쳤다. 또한 지난 보선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실패하고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타이밍도 놓쳤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민중의 머리엔 남지 않는 정치인 그가 바로 김근태인 셈이다.


그가 동교동계를 공격하는데, 박자를 못 맞추는 동안 정동영은 스타가 되었다. 그는 정치자금 고백을 해놓고, 그에 대한 찬사를 받기를 원했는지 모르지만 상처만 입었다. 그러면서 검찰의 소환을 거부하는 나쁜 인상만 남겼다. 그가 정치적 감이 조금만 있었더라도, 그 정치자금 고백은 경선이 있기 6개월 정도에 했어야 했다. 그렇게 고백을 했다면, 그렇게 저질러진 일이라면 검찰에 응하고,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했어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 고난을 무릅쓰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랬다면 그에 대한 사법처리와 상관없이 동정여론으로 주목을 받았을 것이며(이 때 바로 나 같은 묵묵한 지지자들이 힘을 발휘하는 것이며), 그의 정치자금 고백이 단순한 정치적 쇼가 아니라는 진실성이 전달되었을 것이며, 그렇게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며, 그렇게 ‘민중의 가슴’에 파고들었을 것이다.

지난 보선에서 패하고, 민주당 내부에서 ‘보선패배 책임론’을 거들먹거리면서 노무현을 공격하는 이들이 있었고,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때 나설 수 있는 인물도 김근태였다. 그러나 김근태는 또 한번 ‘민중의 가슴’의 가슴을 파고들 기회를 놓친다. 그가 만약 ‘보선 선거대책위원장은 나였고, 모든 책임은 노무현이 아닌 나에게 있다.’라고 발언을 했다면 그의 행동은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 어차피 ‘보선패배 책임론’을 들고 나온 이들의 공격대상은 노무현이었기 때문에 김근태에게는 별다른 공격을 안할 것이다. 거기에다 실질적으로 선거대책위원장의 책임이기도 하기에 그는 책임지는 정치인이라는 모습을 심어줄 수 있었다. 또한 노무현에 대한 공격을 방어해주었다는 명분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위기에, 그 좋은 찬스에 김근태는 민중을 실망시키는 ‘헛소리’를 한다. ‘나의 길을 가겠다’고.....


김근태가 크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런 ‘정치력’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그의 심정은 이해하다. 이부영이 김근태가 민주당에 들어오자 자신의 설자리가 불안하자 DJ를 핑계로 한나라당으로 당을 옮겼듯이, 김근태도 현재 마땅한 자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도 개혁세력이라서, 또 하나의 개혁세력인 김근태에게 어떤 자리를 주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위 말하는 플러스 알파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김근태가 자꾸 정몽준을 거들먹거리는 것도 개혁색채가 약한 정몽준에게는 ‘민주화 선두주자’인 김근태의 상징인, 그 자리가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근태는 아직도 이런 머리 속 계산만 하고 있다. 그러면 그럴수록 그는 똑똑한 머리로 인해, 시대 지난 정치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민중의 가슴’에 파고들까 하는 고민이다.


그것은 화려한 언론의 조명도, 그렇다고 거대한 조직도 아니다. 화려한 조명은 민중의 가슴을 파고들었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며, 거대한 조직은 곤란에 처했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일 뿐이다.


노무현의 노풍은 그의 지역감정에 대한 처절한 항쟁과 그 상처를 안타까워하는 이들과 그 참신함에 반한 이들이 만들어 낸 것이며, 정몽준의 인기는 월드컵을 치루면 외교력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참신함이 더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이 그 많은 문제점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한나라당이라는 조직 때문이다.


김근태는 언론의 조명도 받았었고, 나름대로 조직도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입문이후 오히려 퇴보하고 있으니.....


현상황에서 김근태가 설자리는 이래저래 마땅치 않다. 그러나 언제나 위기는 찬스며, 그런 위기의 순간이 민중의 가슴을 파고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어차피 이번 대선은 김근태에게는 물건너 간 상황이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그는 ‘백의종군’ 선언을 해야 한다. 어차피 한화갑이니 다른 세력이 있어서 선거에 관련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을 바에는 그게 좋다. 그러면서 그는 노무현 이후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가 백의종군을 한다면 그건 희생을 받아들여져서, 노무현을 비롯한 모든 개혁세력은 그에게 일종의 채무의식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자연스럽게 노무현의 당선과 상관없이 중심이 될 것이며, 노무현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지지세력에게 그를 지지하라고 할 것이다.(김근태가 현상황을 유지한다면 그는 결코 중심이 되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그가 또 하나의 무기가 있다. 그건 이부영이라는 존재다. 그가 이부영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의 정치력은 ‘민주의 뇌리’에 오래 남게 될 것이다. 또한 그건 나름대로 명분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저절로 민주당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이다.


김근태 의원님! 의원님에게는 ‘김근태 열풍’이 불 본전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해 나간다면 얼마 안가서 바닥나고 말 겁니다.


낮은 대로 임하소서. 그렇게 민중의 고뇌를 가슴으로 느껴보소서.


노무현의 지역감정에 대한 투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아 보고,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게 될 때 바로 김근태가 살아날 것이다.


의원님 오늘 노래방에 가서 노래한번 불러보세요. 잘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필요하답니다. 민중에게는......


미둥 올림.


p/s 급한 마음에 쓰고, 글이 길어 줄이다보니 좀 엉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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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공감 100%, 정말 이런 마음들이 김근태 의원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멀리 국민들, 민중들의 마음까지 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김근태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가 가진 능력과 그가 해온 민주화운동과정의 일들, 그 이후 후배들에게 보여온 모습들을 지금도 바라보고 지키고 싶고, 또 한편으로 안타까워하는 주변의 사람들을 보라.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고 감동시키려는 노력을 해보았으면 한다.
"당신도 그렇게 변해가는 구려"라고 하며 한탄하기엔 우리도 너무 안타까우니까...
여전히 우리 사회엔 김근태 의원 같은 사람이 더 많아야 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니까.
maska(2002-10-21)
13
(2002-10-19)
12 저는 진정 노무현.김근태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김근태의원님
노무현과 함께 하십시요.
나무뒤로 돌아서면 보이지 않습니다.

민중의 소리는 천둥번개와 같아 커다란 지도력을
가진 김근태의원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함께간다면 그또한 제가 정녕 존경하옵는 조순형
의원님같은 진정 위대한 정치인으로 남을것입니다.

김의원님 힘내십시요
그리고 평소대로 용기와힘과 지혜로서 민중들의 쓰린 가슴을
쓸어내릴수있는 큰정치인이 되십시오.

타는목마름(2002-10-19)
11 김근태 의원은 진정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단일화를 해서 이회창을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기느냐도 중요하다.. 정몽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민국당2 를 보여 주고 있다... 과연 이 사람들이 어떤 정치적 원칙을 갖고 모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본인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회창의 대선승리이후 동서 분열이 더 심해지고 이에 따른 2004년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구도 깃발 꼽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노짱이 빠질때로 빠져도 정치 개혁 국민 통합을 원하는 최소 15%가 있으면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는 당연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선 승리도 충분히 가능함을 우리는 오늘 보여주고 있다..
파란하늘(2002-10-18)
10 그래서 먹물은 안돼!
80년대 투쟁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김근태 씨는 변절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72학번 선배중에...조선일보가 최고신문이라는 말을 하는 전에는 한국노동인권회관 소장을 하던 분이 있지요.
이재오, 김문수, 이부영 같은 선배(놈)지요...
그 놈들의 변절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그 놈들이 이 선배같은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철학도 없었고...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투쟁을 하던...지금은 욕심을 채울 수 있는 화려한 운동경력이 있으니까...그걸 밑천삼아서...변절(욕심을 채우는 것)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자기 주변 친구들한테...이런 말을 하십시오...

"우리 죽는 날까지...누가 더 잘 살았나...서로 지켜보자"고 말입니다
이무기(200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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